지금부터 갑오징어,무늬오징어가 올라오는 철 이라서 에깅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주부터 전라도, 삼천포 통영권 다 나오는데 부산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13일오후 늦게
작년에 구입해 두었던 에기를 꺼내들고  에깅 공부겸 탐사겸 해서  부산 청사포에 잠시 갔더랬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와 조금은 애로가 있었지만 연습한다 생각하고 서너시간동안 던지고,
또 던지고...올라오는건 파래 잎사귀뿐...조금만 더하고 집에 가야지 생각하다 뭔지 묵직한 느낌...괴기는 아닌것 같고.. 뭔가 끌려오기는 하는데... 그러다 에기 한개 날리고 원줄이
티~잉...  에깅 탐사는 실패하고, 다음에 날 좋을때 다시 한번 도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저녁 집들이에 소주가 좀 과했던지 오전에 이리 저리 딩굴다
일요일 오후  삼실에서 이것 저것 정리하다 허전한 느낌에 형님을 꼬셔서
원전 방파제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대*낚시에 전화해서 크릴 녹여 놓으시라고 전화하고 부산에서 18시경 출발.
대*사장님께 전화해서 포인트 물어보고 원전방파제에 첨으로 갔더랬습니다.
철문은 막혀있고 저걸 어째 넘어가나?? 하고 있으니 옆엣분이 들어간다는 군요.
막혀있는데 우찌 들어갈낀교? 하니 다~아 들어가는 방법이 있소! 하길래 같이 가서
넘어가는것 도와주고 도움 받아 넘어가서 우선 내항쪽에서 시작.
그런데 물이 안간다. 앉은조금인줄은 알고 갔지만 완전히 다라이 물 수준.
그 상황에 마을의 스피커에서 방파제가 어쩌고 낚시가 어쩌고 양심이 어쩌고 저쩌고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온 마을이 울릴정도로 방송을 해댄다.
방송을 허든 말든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었으니--- 걍 무심한 찌만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그동안 같이간 형님이 채비를 늦게 해서 방파제에 가까이 붙이니 스멀스멀 찌가 움직인다. 들어 올리니 3짜 게르치--- 일단 물은 안가도 괴기는 되나보다 열심히 쪼아 보지만
잡어 입질도 없고....시간만 가고...
그사이 원전 방파데 독꾼이 처럼 보이시는분 들어와서 채비하시기에 물어보니 물이
안갈땐 바깥쪽이 낫다길래 바깥에서 낚시 시작 했습니다.

바깥쪽도 물 안가기는 마찬가지.ㅠ.ㅠ...
조금 있으니 미약하나마 물이 조금씩 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올라오는건 망상어 새끼, 쏨뱅이 ,아나고......한참후에 뽈락 한마리
감생이 얼굴 구경은 틀렸다 생각하고 철수를 하려고 하는데 ,
수상한 배 한척이 다가온다.

불은 끄고 방파제에 접근하더니 머구리 물속에 들어가서 불빛으로 괴기를 한쪽으로
몰아간다. 소위 변형 뻥치기인것 같다. 배를 자세히 보니 선명도 없고.. 저걸 걍 해경에 신고를 해 버릴까 하다 괴기도 없는데다 신고하고 늑장해경 기다리려면 집에 돌아갈 시간이 너무 늦어 질 것 같아 그냥 왔습니다.

극성스런 원전마을의 스피커는 애꿎은 낚시꾼은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로 괴롭히더만...
지들 마을 싹쓸이하는 불법어로 행위는 묵인하더군요, 그간에 해상콘도를 가는지 모르겠지만 배들은 왔다 갔다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