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조  일 : 8월5일(토)
출  조  지 : 거제 능포 양지암 갯바위
출조인원 : 초보직장동료와 저 2명
출  조  점 : 거제 낚시전성시대
미        끼 : 백크릴&홍개비
조        과 : 벵에-30전후 6마리, 20이상 3마리, 20이하 다수방생, 참돔-손바닥S  6마리방생

작년 이맘때 첨으로 벵에낚시를 갔지만 동낚회원이신 manpower님의 도움으로 쏠쏠한재미를
본터라 내심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출조점 사장님이 조황이 괜찮으니 한번 오라고.

원하는 포인터에 내릴려면 첫배(03:00출항)를 타야겟기에 마산에서 일찌감치 12:00경
출발...이런저런 직장이야기와 낚시이바구를 한참 재미있게 하다보니 어느새 장승포 도착
... 시계를 보니 02:05분!!!!!!! 낚시점 문은 잠겨있고 해서 미리 아침식사?로 충무김밥 먹고
있으니 출조팀이 계속 옵니다   5팀 정도 모였는데 시간은 아직 멀었고..한분이 낚시점
문을 마구 흔들어대고 또 한분은 전화를 계속하고...하여튼 그리하여 30분 일찍 출항..

제가 내리고자 했던 포인터는 대구에서 전날 저녁에 내려오신 팀에게 양보를 하고
아쉽지만 바로 옆 갯바위로 가기로 짐을 내렸습니다.
갯바위에 도착하니 컴컴합니다...해드랜턴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고...
친구의 도움으로 전유동채비를(B) 완성하고 친구채비를 해줄려하니 걍 날밝을 때까지
민장대 한답니다.
밑밥(빵가루4봉+벵에파우더2봉...크릴은 안섞는 답니다)을 2통 비비고 나니 땀이 벌써
납니다.

드디어 첫캐스팅...전자찌가 미약하게 흐르다가 쏘~옥 들어갑니다.......아~싸 가오리
그런데 힘이 여~엉..ㅎㅎ 메가립니다. 씨알은 구산면 수준...계속하여 메,메,메,메....
옆에있는 친구도  메,메,메,메....그러던중 친구의 민장대가 제법 휩니다.긴장&궁금?
ㅋㅋ.. 씨알좋은 갈치네요.
좋다 갈치라도 잡자..저도 뽈락대로 교체 학공치 찌달고 수심 2미터 정도 주고 투척
찌가 좀 흘러가더니 그대로 쭈~욱 그런데 막 쳐박습니다..겨우겨우 올려보니 헉!!!
손바닥 만한 참돔이네요.좀더 커서 오느라 하면서 방생..연속으로 3마리 더 손맛보고
친구도 2마리.. "아깝다 그래도 돔인데" 하면서 방생 그리고 계속 메가리만........*_*
이제 서서히 먼동이 터 옵니다.

본격적으로 벵에낚시 시작
친구도 전유동채비 하고...근데 아뿔싸!!!!! 밑밥 주걱을 안가지고 왔네......+_+
할수없이 친구걸로 내혼자서 양쪽다 밑밥을 책임 지기로 하고.....
발밑에 서너주걱 뿌려주니 다행히 잡어가 많이 없습니다.
가상 포인터에도 꾸준히 밑밥을 주면서 벵에가 피기를 기다렸습니다.

들물이 막바지에 들어설 시간인 4시20분경 까지 열심히 흘려 보았지만
익숙치 않은 전유동 이라 밑걸림만 자꾸 발생하고.
그래서 목줄찌채비로 바꾸고 수심을 2.5M 정도로 맞추어 홍개비를 끼워 흘리고
흘렸습니다. 어느덧 물흐름도 반대로 바뀌고....

드뎌 미약한 입질이.. 목줄찌가 살짝 잠겼다가 다시 떠올랐다가 다시 잡깁니다.
확실이 잠길때까지 기다렸다가 챔질....덜커덕....바리 쳐박아 댑니다.
벵에는 습성이 위협을 느끼면 물속여로 바로 돌진 하므로 틈을 주면 안됩니다.
강제집행이 최선입니다. 드디어 수면으로 떠오르고... 30은 족히 될것같습니다.
근데 색깔이 약간 누런빛을 띠는데 민물유입 영향인가?
친구가  뜰채를 가져오길 기다리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이넘이 마지막 용트림을
하는데...툭....찌가 하늘로 휘~익....흐미 미치것네 친구와 저는 어이가 없어
서로 얼굴만 쳐다고보...1.2호 목줄이 이래 힘이없나?

다시 1.5호 목줄로 교체하고...친구는 아예 2호로 교체 합니다.
눈에 쌍불을 켜고 열심히 품질하고 흘려 보지만 개체수가 적은지 아님 아직
피지를 않았는지 소식이 없습니다.....
한참을 지나 친구에게 먼저 올라옵니다...이번에는 조심조심.
ㅎㅎ... 드뎌 성공...앞에 놓친놈보다 큰것 같습니다 손뼘으로 대략 재어보니
30 3~4정도... 배가 조금 아팠지만 넘넘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때부터 꾸준히 품질해주니 30전후,20전후의 벵에가 따문 따문 올라옵니다.
한뼘이 모자라면 방생하고.....
한참을 사이좋게 올리다가 입질이 뜸해 지더니 복쟁이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망상어도 간간히.. 아무리 발밑에 밑밥을 뿌려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계를 보니 10시30분 밖에 안됐네요.
작년에 많이 잡고도 고기보관을 잘못하여 정작 횟거리는 몇마리 안되어서
맘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친구와 상의해서 일찍 나가기로 하고 선장께
전화를 하니 12시 까지 온다고....흐미 땡볕에 괴기는 안물고 우짜라꼬...*_*
살림망을 건져서 보니 벵에가 팔팔 합니다. 살릴려고 삼킨바늘은 안빼고
줄을끊고 바늘을 다시매는 수고로움의 결과입니다.
한마리 한마리 쪽가위로 아가미를 짜르고 다시 바다에 담궜습니다.
그래야 피가 잘빠진다고 들었거든요.

갯방구에 않아서 쵸코파이로 점심을 때우고 쉬고 있는데 땀이 막납니다.
낚시할때는 안나든데.....ㅎㅎ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더운 날씨는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그러다가 시간이 넘 많이 남아 민장대로 홍개비 끼워서 담갔습니다.
술벵이하고 노래미,아가벵에가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올라오는대로 방생

1시간정도 남았을때 짐을 모두 꾸리고 갯바위 청소에 들어 갔습니다.
헉!! 갯바위 틈새에 버린 잡어들과 밑밥찌꺼기들...썩은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손으로 집어내서 고기밥으로.....아직까지 제 손가락에 냄새가 납니다...
두레박으로 물청소를 한참하고 있는데 배가 들어 오네요...
다른팀들도 골고루 손맛을 봐서인지 다들 싱글벙글 하네요.우리는 하위조황

낚시점으로 가서 시원한 캔커피 써비스 받고 얼음한덩어리 얻어 쿨러에 보충
하고 차거운 지하수로 몸을 씻어니 더위가 싸~악

마산에 도착... 잘아는 식당에가서 맛있는 회로 변신...역시 피를 깨끗이 빼선지 회가
하얀게 졸깃졸깃 끝내 줍니다.직장동료들 불러서 먹이니 고맙다고 2차 한잔 사네요.
적조가 곧 발생할것 같습니다.......적조 오기전에 손맛들 보러 빨리 가세요...ㅎㅎ

여기까지 허접 조행기를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