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침에 구미에서 온 친구 가족 명서동 친구내외 일행 6명은 남해로 출발, 가을하늘과 창선대교, 죽방림 등 좋은 경치 구경하며 물건 조금 못미쳐 앙하금 방파제로 갔습니다.
예전에 함 갔었는데  그곳은 수심도 좋고 잡어들도 씨알이 좋던 경험도 있고 붐비지도 않거니와 감성돔도 잘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뒤에 자리도 넓어 가족야영낚시에 좋겠다고 생각되더군요.
낚시점에들러 밑밥과 크릴등을 사서 방파제에 도착하니 연휴라 그런지 20여면이 방파제와  바깥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있더군요.
바람도 별로 없고 물도 깨끗하여 뭔가 될것같은데 방파제 끝쪽으로 가니 아뿔싸 끝쪽에시멘트 구조물을 걷어내어버리고 바닥에는 잡석만 가득하니 흙물이 뿌옇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그려.
그래도 아이들과 여자들은 조금 멀리 쳐박기를 하고 나는 바깥쪽 테트라포트에서 흘림 시작.
나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2시간이 지나도 입질 한번 없네요.
바닥을 훝다가 채비가 터지면서 아까운 구멍찌만 두개 잃고...
이러다 준비해온 초장이며 소주, 채소도 그냥 들고나가야되는 불상사가 생기나 할때쯤 옆에서 장대로 낚시하던 조사 한분이 학꽁치 한마리 하시는 걸 보고 세칸 장대로 학꽁치 체포로 나섰습니다. 수심은 극도로 적게, 한 30cm 정도에 작은 찌(오뚜기처럼 생긴 작은놈) 도래 무게만으로 낙시 시작.
마침 물도 바뀌고 품질해준 것때문에 잡어는 모였는지 제법 굵은 씨알의 학꽁치가 물려오네요. 씨알좋은 학꽁치 10여수하여 바로 칼질, 모여앉아 라면 끓이고 막소주 반병을 비웠습니다. 깔끔한 학꽁치 맛에 다들 입이 즐거운 식사시간.
묶음추 쳐박기에서는  간간이 중치급의 보리멸이 올라오네요.
회는 역시 물이 들어가지 않아야 제맛인가봅니다.
휴지나 행주 등을 여유있게 준비하여 닦아내기만 하고 물로 씻지 않고 회를 치니 횟집에서는 맛볼수 없는 최고의 맛이 납니다.
적당히 먹고 다시 낚시 시작.
그런데 학꽁치마져 우리 식사할때 나가버렸나 뜸합니다.
흘림하시는분 들은 가끔씩 복어 입질 뿐이고.
흘림은 아예 포기하고 횟감 써비스 모드로 돌입, 밑밥을 열심히 치고  장대로 살살 끌어주니 그래도 씨알좋은 학꽁치가 치고 달려주네요. 손맛 즐기느라 끌고 다니다가 몇마리 놓쳣지만 그런데로 먹을만큼 잡았습니다. 또 횟감과 함께 한잔, 여럿이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해가 지고나니 테트라포트는 너무 위험해서 접근하기가 겁나네요.
이쯤에서 밖으로 나와 방파제 안쪽으로 메가리나 잡어를 노렸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여기서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 모처럼의 바닷가 나들이를 끝냈습니다.
낚시하는 분들의 숫자에 비해서는 고기가 좀 덜 낚인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기도 비교적 깨끗하지만 군데군데 쓰레기가 버려진게 보이네요. 봉지에 담아놓고도 방파제에 그냥 두고 간 것도 보이고. 남의 것을 치워주진 못하더라도 자기것은 치우는 양심는 가져햐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상 허접한 첫조행기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