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형부 따라 아픈 다리 이끌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몇일전 휴일에 산에서 하산하다가 발목을 삐긋하여 침 맞으러 다니는 중이거든요.
히히히..

날씨도 좋고 하여 갔는데 가다보니 사리 라네요.
........ 소갈미 맞나요?
양식장 반대편 사선모양으로 이루어진 큰바위 덩어리  모임이 있는 곳... 앞에는 백도가 보이는 곳...
...
도착하자마자 맞바람이 치는 모양새가 영...
9시에 도착하여 원투대 던지니... 12호 봉돌은 돌돌돌.. 굴러가고...
좌로... 우로... 좌로... 조류 흐름도 왔다갔다...
바람이 약해지다가 빨라지다가.. 대략 1시경쯤인가.. 거의 물 다 빠지고.
도다리 잡으려고 던졌는데 어쩌다 노래미 인사하고,
언제나 느끼지만 원투는 재미 없고,
오랫만에 구멍찌 입질 연습 삼아...
바람이 약할 때 물흐름 약할때..
1호대에 1.5호 봉돌에  날씬한 수중찌에 봉돌 2개 달고.. 근데 자꾸 목줄이 감기기에,
목줄도 짧게 주고 봉돌도 1개로 바꿔 달았죠.
...... 노래미.. 중간 크기 어쩌다 올라오네요.
바위쪽으로 붙이니.. 망상돔께서... 물망상어.. 날쌘 제비처럼 거의 비슷한 작은 사이즈가 자주 납시고...
나중에 입질은 별로던데 따라오는 모양새가 묵직한게 올리니... 어쩌다가 떡망상어 형님...

오후가 되니 오전과 달리 수온이 뚝 떨어졌어요.
지렁이가 바다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금방 냉장고속에서 꺼낸 온도인지라...
아~ 바람 불고 수온 떨어지고 낚시할 마음 안나더군요.

2시30분쯤 낚시 관두고... 고딩 따기~
금새 한 바가지..

잡은 거 다 바다로 돌려주고...
3시30분에 철수하고
집에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 먼저하고,  
고딩만 한거 따 와서 위층에 나눠주고.. 아래층은 안계셔서...
앞집은 빈집인지라 못주고...
서둘러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왔지요.

오랫만에 낚시대를 잡아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찌의 유혹이
마치 마약에 빠진듯한 기분입니다.

아~ 내손으로 잡은 도다리 먹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도다리... 도다리... 도다리...
니 왜 이름이 도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