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가족 휴가를 다녀왔습니다만 조황이 없어 올리지 않았는데 워낙 궂은 날씨 때문인지 올라오는 글들이 가뭄에 콩 나듯 하여 찍은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조행기가 아니라 여행기이지요.

 

 

 

사람 북적이는거 싫고, 운전 오래하는거 싫고, 비행기 타는거 싫고, 낚시하는거 좋아서 올해도 역시 욕지도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욕지도행 배를 예약해 놓고 휴가철이라 차가 밀릴 것을 대비하여 아침 일찍 통영으로 향했지요.

 

 

 

 

통영의 맛집을 검색하여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니 서호시장에 맛집이 있다고 합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여기저기 아침거리를 구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찾아온 곳은 원조시락국밥집입니다. 인터넷의 힘일까요.

휴가철이라 그런지 일요일 아침부터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정작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맛이라곤 우리집 시락국보다 더 맛이 없더군요.

맛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 집 식구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잠시 배를 채우고 삼덕항으로 떠났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잠시 미륵도를 둘러보았는데 달아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보니 저 멀리 욕지도가 보입니다.

통영항에서의 거리가 32km라고 하는데 삼덕항에서는 조금 더 가깝겠지요.

 

 

 

 

 삼덕항에서 차량과 함께 식구들의 표를 끊었습니다.

 

 

 

 

잠시 후 저희들을 싣고 갈 배가 도착합니다.

 

 

 

 

욕지도를 향해 삼덕항을 뒤로하고 배는 바다로 떠납니다.

 

 

 

 

연인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은 부푼 마음을 앉고 푸른 바다를 헤치고 가지요.

 

 

 

 

 어릴 때는 곧잘 모델이 되어주더니 요즘은 사진기만 보면 피해버리는 녀석.

그래도 썬그라스를 끼워주니 한 장은 찍어주는군.

 

 

 

 

항구를 떠난 뒤 어느새 욕지도가 바라보입니다.

 

 

 

 

저마다 부푼 기대를 앉고 며칠의 여행을 계획해 보겠지요.

 

 

 

 

 바다를 달린지 약 50여 분 후에 욕지항에 도착합니다.

 

 

 

 

펜션을 예약해 놓았지만 욕지항에 도착 한 후 먼저 일주 도로을 둘러보았습니다.

서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두미도가 코 앞에 있더군요.

 

 

 

 

 이어서 숙소로 향하는 길에 시골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곳.

이틀동안 지낼 펜션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낸 곳이죠.

노적해수욕장 가기 전 언덕위의 집인데 더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는 풍경좋은 집이었습니다.

 

 

 

 

바라보이는 바다풍경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베란다에서 국도와 좌사리가 바로 보이더군요.

 

 

 

 

앞마당 평상에는 줄은 몇 가닥 없지만 운치있는 기타도 놓여져 있습니다.

 

 

 

 

우리 가족만의 오붓한 식사 공간도 있구요.

 

 

 

 

 언제봐도 멋있는 국도와 좌사리도입니다.

 

 

 

 

짐을 풀고 난 뒤에는 먼저 의무방어전에 나서야겠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수욕장입니다.

넓은 모래로 장식된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한적한 섬에 있는 자갈밭 해수욕장인 덕동해수욕장입니다.

 

 

 

 

정작 아이들보다 마눌님이 더 좋아하는군요.

 

 

 

 

강렬한 자외선에 피부가 익을만큼 놀아준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준비할 동안 잠시 무늬사냥을 해 보았지만 찬거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잠시 둘러본 욕지항 야경입니다.

 

 

 

 

 무늬를 보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미리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맥주 한잔에 하루는 저물어가고 밤하늘의 별은 저멀리 갈치배의 불빛만큼이나 반짝입니다.

 

 

 

 

그 와중에 옆 방에 혼자 낚시왔다는 분이 반찬삼아 먹어라고 상사리 몇 마리 놓아두고 가더군요.

 

 

 

 

이튿날 새벽 일찍 살짝이 일어나 다시 무늬 사냥을 떠나봅니다.

 

 

 

 

하지만 목과 방파제에도 ,

 

 

 

 

유동방파제에도 무늬의 흔적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은 전날 두고 간 상사리를 반찬삼아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살을 뒤로하고 놀이터로 향합니다.

 

 

 

 

삼여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좌사리와 국도가 코 앞에 있는듯 하군요.

 

 

 

 

 욕지 부속섬의 풍경은 언제봐도 멋있습니다.

 

 

 

 

욕지도를 둘러볼 수 있는 카트를 몰고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맑은 물과 더불어 한적하기만한 도동해수욕장입니다.

 

 

 막내녀석은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잘도 놉니다.

아빠는 더워 죽겠는데...

 

 

 

 

큰 녀석은 물 밑에 물고기가 있다고 한 마리 잡을려고 애를 씁니다.

 

 

 

 

 기어코 한 마리를 잡았는데... 이거 미역치 아닌가요?

 

 

 

 

 이렇게 저렇게 한나절을 보낸 후 다시 숙소에 도착하였죠.

저녁을 물어보니 집에서 직접 기르는 토종닭이 있다고 합니다.

한 마리 주문하니 이 녀석을 대기 시켜 주었습니다.

펄펄 끓는 물 속에 들어갈 운명도 모른채...

 

 

 

 

오랜 만에 맛보는 토종닭 백숙에 소주 한 병을 거든히 비웠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예보된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남쪽바다에서는 먹구름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휴가의 마지막 날 아침에 다시 무늬를 노려볼까 하였지만 점점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서둘러 짐을 챙겨 다시 육지로 향하였습니다.

 

 

 

 

비록 휴가와 함께 즐기고자 하였던 낚시는 조과없이 마무리되었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했던 오붓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막내 녀석은 수영장보다 얕은 수심의 해수욕장이 더 좋다고 하면서 즐겁게 놀더군요.

다음 해에도 또 가야겠습니다.

복잡한 일들로 머리 아픈 세상이지만 그래도 가족이 제일이지요.

 

家和萬事成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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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