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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높은 층이라 바람은 선선하니 불어 어제 저녁 마신 술이 다 못 깨어 슬슬 졸음이 오려는데......

 

"돌돔 붙었단다.  손맛 쥑인단다."

 

'믿어드려, 말어?'

 

낚시 안간지도  두 달 다되어가니 콧구녕에 바람도 넣을 겸 바다 구경도 할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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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햇살은 뜨겁고 잠은 슬슬 오고 입질은 없고...... 

 

준비해간 밑밥을 투척해보지만 여전히 반응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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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만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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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초릿대는 까딱거리지도 않고 까딱거리더라도 복장터지게 만드는 복쟁이, 복쟁이, 복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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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의 징크스 중 하나, 물 좀 빼려고 자크 내리고 자세 잡으면 입질하는 거 아시죠?

 

낚싯대 질질 끌고 가는 걸 추사샘이 들어 올려주는데 아직 노란색도 벗지 못한 뺀치라고 부르기도 뭣한......

 

조금 있다 카드 채비에 겨우 20 될락말락하는 놈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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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잡은 자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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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없을 땐 사진 찍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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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군데 포인트를 옮기고 나니 그제야 조금씩 들어오는 입질.

 

그런데... 이건 뭐 입질도 아니고 교통사고도 아녀.

 

턱에 바늘이 박혀 올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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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올라오긴 하는데 여전히 작은 씨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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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안 잡수신다는 여름 감생이.

 

22cm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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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녕에 바닷바람 넣다보니 시나브로 해는 저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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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은 내일을 기약하며 고스톱 치며 밤샘한 후 새벽 출조를 다짐했지만,

 

지금 글 적고 있는 시각에도 여전히 비는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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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가 추석을 전후로 해서 25~30 정도의 돌돔과 감성돔, 50 정도의 숭어들로 그런대로 손맛을 본 곳이었는데 올해는 너무 일찍 붙어버린 때문인지 씨알이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어딘지 아시는 분들이 꽤 있으실 듯 하지만 씨알면에서는 비추입니다.

 

결론은...... 뻥조황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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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