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거제 조행기에서 오랜만에 손맛을 보았기에 선장님께 선거일에 다시 오겠으니 그날은 예약을 비워놓으시라 하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맘때 참돔이 올라온다하여 참돔 낚시를 준비하였는데 며칠 전에 문의를 해보니 수온이 들쑥날쑥하여 참돔조황이 안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선장님이 알아서 손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였지요.

 

 

 

 

오전에 낚시하고 오후에는 투표를 해야 하기에 야밤에 접선을 하여 거제로 출발하였습니다.

 

 

 

 

새벽 동이 트기도 전에 거제에 도착하여 선장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주변의 낚시터에 손맛볼 수 있는 것은 감성돔이라하여 밑밥을 푸짐하게 준비하여 낚시터로 향하였습니다.

 

산란철 감성돔낚시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도 계시지만 일년에 낚아내는 감성돔의 마릿수가 두 자리도 안되는 사람이니 조행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마시길....

 

 

 

 

가야 할 포인터가 멀어서 어둠이 가시기도 전에 손전등을 비추어 가며 배는 출발하였습니다.

 

 

 

 

지리산비님. 전투장비를 점검합니다.

 

 

 

 

새벽의 찬바람을 헤치며 배는 달립니다.

 

 

 

 

어느듯 동녘의 하늘은 서서히 불을 밝히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무념무상. 아무런 상념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무려 한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이 가조도 인근 양식장입니다. 이렇게 멀 줄이야... 멀리 가조도 다리너머로 붉은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수심 14m권에 막대찌 채비입니다.

 

꾼이라면 첫 캐스팅에 대물 한 마리 걸었으면 하는 바램은 다들 가지고 있겠지요.

 

 

 

 

낚시대를 담군지 삼십분쯤이 흘렀을까요? 갑자기 바닷물이 끓어오르더군요.

 

 

 

 

그 사이로 괴물 한 마리가 솟아오릅니다.

 

 

 

 

지리산비님의 첫 조과물로 4짜 한 마리가 무사히 뜰채에 담깁니다.

 

 

 

 

잠시 후 저의 막대찌가 사정없이 내려가더니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직감적으로 대물임을 확신했지만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2호 목줄이 팅~ 4짜 이상이면 무조건 기록어인데...

 

이 무슨 다리에 힘 빠지는 소리입니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불쌍했던지 3짜 한 마리가 물어줍니다.

 

 

 

 

이어서 동행했던 전갈자리님에게도 예쁜 감시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각자 한 마리씩 올린 후 입질이 뜸한 틈을 타서 막걸리 한잔과 족발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막걸리 한잔에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낚시 시작입니다.

 

 

 

 

2차전 돌입 후 또다시 이어지는 입질에 터진놈 보다는 못하지만 한 마리가 올라와 줍니다.

 

 

 

 

40만 넘으면 기록어라고 하니 전작자리님 가지고 있던 자를 놓아줍니다. 기록어가 맞는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올해들어 두 마리 낚은 것이 처음인데 영등철이든 산란철이든 저에게있어서는 고기 낚기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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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각자 한 두 마리씩 낚은 후 투표를 해야하기에 낚시대를 접고 배를 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주위를 둘러보니 날씨가 너무좋습니다.

 

마치 유람선 여행하는 기분으로 사진찍기 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잠시 감상해 보시길.

 

 

 

 

 

 

 

거제 대교 입니다.

 

 

 

 

 

 

동낚인으로 구성된 동호회 피싱캠프 회장님인 전갈자리님입니다.

 

 

 

 

어구마을입니다.  한산도로 떠나는 여객선의 선착장이 여기에 있지요. 

 

 

 

 

한산도로 가는 여객선이 옆을 지납니다.

 

 

 

 

아지랭이 마을에 선상콘도가 새로이 생겼더군요.

 

 

 

 

산달도 마을입니다.

 

 

 

 

거제 죽림만입니다.

 

 

 

 

 

오늘의 조과 입니다.

 

 

 

 

 

 

 

다음 대상어는 참돔으로 정해볼까 하는데 행여 고기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면 그때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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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