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간의 낚시여행







"야 ! 뽀골아 오늘 제자 타이틀 내기 시합됐나?"

"에헤이.. 그기 오데 한 게임 이긴다꼬 쉽게 거머쥘수 있는 타이틀이가.."





'우 ~ 큰일날뻔 했어..

지금 파죽지세의 저 기세와 맞짱을 떳다간 작살나쥐..'




호시탐탐 '제자'라는 타이틀을 노리는 전갈햄..

요새 더욱 집요함을 느낀다.




호칭이 관계를 정립하듯..

나는 여전히 석금님을 "싸부님" 이라고 고집한다.

행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그래도 싸부님이다.

반면 전갈행님은 싸부라 부르고 싶지만 내 때문에 여전히 "행님" 한다.


후후후~

적자와 서자의 차이라고나 할까..





야디 야린 04목줄을 침발라 가며 열라 채비를 맹글고 있는데,

비보가 전해진다.

싸부님이 급한일 관계로 출조가 불가능하다는 통보 !!




"보골아~ 그래도 갈때 얼굴보고 가라"

"넵 !! 그리하께예.."




전갈자리 행님 퇴근하고 싸부님 가게에 집결..

또 티격태격..


"야 ! 맞짱떠자!!"

"에헤이.."





최근 불미스런 일이 겹치는 싸부님,

전혀 내색은 없으시고 흐뭇한 미소만..




"싸부님.. 같이 가입시더 저희들이 쪼매 기다리모 되지예.."

"그라입시더.. "

전갈햄도 거들고..




나으 애마.. 또 고성 한바리..

밤 국도는 대화를 더욱더 집중하게 어둠을 깔아주고..




포인트에 도착하니.. 강한 맞바람이 세사람을 반긴다.



"싸부님 쪼매 힘들겠네예.."

"아이다..
어느 정도 바람에 물결이 살랑살랑 일어줘야 볼락의 경계심이 줄어든다."



아이나 다를까

전갈햄 입수하자마자 바로 한수 !!


만조직후..

역시나 고기들은 다 떠있다.


그런데 입질은 따문따문..

첫캐스팅에 바로올라 올때와는 사뭇 다르다.





방파제 발밑에는 숭어들이 강강수월래를 하고..

저것들이.. 보골을 미기나아~





그와중..

싸부님을 돌아보니.. ㅋㅋㅋㅋ

원줄과 도래를 잡고 끙끙..대신다.



"이젠 은퇴해야 되겄다."


최근 눈이 더 침침해져 도래 구멍이 안보이시는것..

착하디 착한 전갈햄 대를 놓코 도래 매듭을 지어주시고



그 틈을타..

전갈햄이 볼락을 계속 올린 포인트를 살포시 뺏아버리는 보골!!   ^^V





"내가 예전에 아는행님이 도래를 못묶어 도와줄때

'행님! 이제 고마 은퇴하이소 켔는데..내가 인자 그라네..

ㅎㅎㅎ"






.....






계속 따문 따문..


볼락 낚시중 대화금지 !!


한군데 더 옮겨도 따문따문..










한 구디를 찾아 막바지에 따문따문 올리고 있으니,

싸부님 철수시간을 쪼매 연장시켜 주신다.




고무적인 사실은 고성쪽 볼락이 씨알이 쪼매 커진 느낌이다.

물론 마릿수는 예전보다 조금 떨어지는 느낌 !!




▲2007.4.19일 조황
@2007 보골장군™




채비는..


초연질 볼락대 2.5칸 2칸 1칸반대..

각각 원줄 04 목줄 03, 06 04 , 04 04  

봉돌은 피어있을땐 G4봉돌

중층밑 바닦긁을땐 G2봉돌

바늘 볼띾4호 가지바늘 채비

미끼는 병아리, 생이새우(가이비)

물때는 만조에서 중날물..

포인트는 고성군 삼산면 방파제 2곳



만조 ~ 초날물에는 반드시 채비를 띄워서 볼락이 떠 있지않나
꼭 확인해주세요.







▲2007.4.19일 조황
@2007 보골장군™







정말 오랜만에..

석금님, 전갈자리님, 저 3명이서 동출을 했습니다.

함께 시간 맞추기가 쉽지않아 더욱 반가운 조행길이 되었구요.




철수길에..전갈자리행님



"우리는 만난지 억수로 오래된듯한데..

동낚이 만2년도 안됐으니 아직 2년도 안된거 아이가..?"





언제 만나도 좋은사람들..

바로 '동낚인'의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음악: 푸른하늘 '우리모두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