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서의 2박 3일을 뒤로하고 시원한 계곡을 찾아 지리산 황전 야영장으로 향했다.
황전으로 가기전에 순천에 들려 간단히 장을 보고 구례로 향했다.
순천에서 구례가는 길이 생각보다 잘되어 있어 금방 도착하였다.
하지만 황전 야영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전국 캠핑장 지도를 들고 근처 캠핑장을 찾아 본다.
다행히 달궁과 덕동이란 캠핑장이 근처에 있다는걸 확인하고 내비양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말이 20여 키로지 산을 하나 넘어야 된다.
쳐죽일 내비양...



산위에 오르니 공기가 다르다.
피부에 닭살이 돋는게 소름키칠 정도로 공기가 차다.



큰놈은 춥다고 수건을 둘러 쓰고 다닌다.
내리막길을 한참 달려 내려오니 야영장 입구가 보인다.
공기는 선선해서 좋은데 사이트가 너무 지져분하다.



그중에서 좀 괜찮은 곳에 자리를 정하고 사이트 구축을 한다.
테크형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큰 텐트는 치기가 곤란하다.
하는수 없이 고흥에서 구축한대로 다시 구축해본다.
이럴줄 알았으면 텐트랑 타프 하나만 들고 왔을건데...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선선한 바람이 부니 너무 좋다.
아니 좀 찹다는 느낌이 더 어울릴듯하다.



성수기가 지나서 그런지 텐트가 몇군데 없다.



이리 저리 둘러보다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아침부터 애들은 물놀이에 나선다.
와이프가 같이 가는 관계로 늦게까지 잘수 있었다.
자다 일어나 애들을 위해 미니 핫도그를 해본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먹기도 좋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 캡슐에다 했다.
사이즈까지 딱 맞는게 정말 환상이다.



애들과 놀아주면서 피래미 낚시를 한번 해본다.
잡히모 좋고 안잡히도 그만이고...



역시 난 어복은 있는놈인가 보다.
제법 탈탈거리는게 손맛도 있다...
이놈들을 튀겨볼 준비를 해본다.



먼저 고구마가 있어 고구마를 먼저 튀겨본다.
피래미를 튀기면 왠지 비린내가 날것 같아...



캡슐 이번에 진짜 유용하게 잘쓴다.



이제 피래미를 튀겨본다.



민물고기엔 디스토마가 있으니 바싹 튀겨본다.



노릇한게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작은놈이 덥석 물어 제낀다.
뭔지나 알고 먹는건지...



한마리 먹더니 요령을 터득했는지 뼈를 발라내며 잘 먹는다.



큰놈도 뼈를 잘 가려가며 먹는다.



다시 물놀이 모드로 들어간다.



저녁이 되어 또 카메라 놀이를 한다.
솔직히 와이프한테 반항하는것도 포함이 되어 있다.
보급형보다 좋은걸 사기 위해...



낮에 놀던 아이들 빨래도 널어 놓고 와이프 설득에 나선다.
내가 모아논 돈으로 카메라 살테니 그리 알아라...
선전포고 비슷하게 해보았다.
역시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



시위하듯 돌아 다니며 사직찍고 궁시렁 거려본다.
색감이 안좋니 번져가 나오니...



내가 무슨 소리를해도 안먹힌다.
조만간에 사고를 함 쳐야겠다.



구름이 끼여 달이 보였다 안보엿다를 반복한다.
그 모습을 찍어보니 생각같이 안나온다.
잠자리에 들면서 한번더 강조를 해본다.
카메라 궁시렁궁시렁...



또 다시 아침이 밝았다.
이제 철수 준비를 해야된다.



근데 갑자기 옆에 어느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야영을 나왔다.
텐트치는걸 보니 좀 답답했는데 아무말도 안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맞을까봐...



오는길에 마산 만날재에 있는 수타 짜장집에 갔다.
여기 짬봉이 내 입맛에 맞아 와이프 맛도 보여줄겸 갔다.
근데 짬뽕이 아닌 잡채밥을 시킨다.
갑자기 짜증이난다.
짬봉집에서 잡채밥을 먹는다는 와이프에게 한마디 한다.
우씨 애써 데리고 왔는데...
이렇게 2010년도 여름휴가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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