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에 감성돔 노리고 잠시 배타고 나갔다가 꼴방치고..


바람쐬고 싶다시던 어무이를 모시고 사촌형이랑 거제도로 호래기 잡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길에 부산에서 늦게까지 새우파는곳에 들려서 새우를 샀는데....


아주머니가 저번에 왔을때 저한테 계산을 잘못했다고 바늘값 하나 더 달라십니다..


물론 저는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고 일주일전쯤에 와서 아주머니가 달라는데로 돈을주고 나온것만 기억나네요 ㅋ


뭐 잘못 되었다니 어쩔수 없이 돈을 드리고 나왔는데..


평소 새우가 그럭저럭 좋았는데...


이번에는 새우값이 올랐다면서.. 마리수도 적고... 씨알이 너무 작습니다.. ㅜㅜ



여차저차 해서 어무이 편하시라고 발판편한 방파제를 찜해놓고 갔는데...


2분이 미리와서 하고 계시네요..


최대한 방해가 안되게 최대한 떨어져서 집어등 켜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리가 좀 불편하신 어무이를 위해서 집에서 의자도 하나 들고 갔었습니다.



만조가 다되어가는데 입질이 별로 없습니다.


미리와 계신분들은 끝쪽에서 연속으로 잡아내시고 자리 옴기기 뭐해서 그자리를 고집하는데..


안되도 너무 안되네요.. 물이 안가서 그러려니 하면서 기다립니다.


좀있으니 먼저와 계신 분들이 많이 잡으신듯 철수를 하시네요. 



그분들이 빠지고 나서 원래 생각했던 포인트로 자리를 잡고 던지고 좀있으니 물어줍니다.


입질은 진짜 시원하게 가져가더군요.


씨알도 좋고.. 손맛도 좋네요.. 그럭저럭 재미를 좀 보고 있는데..



남녀커플 분들께서 낚시대 들고 방파제로 들어오십니다.


오자마자 뭐 인사나 일언반구도 없이 옆에 딱 붙어 버리네요...


그리곤 연신 호래기를 잡으면서 신나합니다..


그넓은 방파제에서 1미터 정도 떨어져서 서서 낚시를 합니다.. 뭐 방파제가 제것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먼저온 사람에게 피해를 줄꺼 같으면 실례라도 구하고 낚시를 하면 좋을텐데..


1시간 넘게 멀리 떨어져서 기다리다가 그분들 철수하고 그자리 들어간 제가 바보 같더군요.



뭐가지러 잠시 자리를 옴기면 점점 더 제자리로 와있습니다.


제케미랑 그쪽 남자분 케미랑 공간이 얼마 없는데... 여자분에게 사이에 던지라고 말까지 해주데요..


잘잡는다고 신나하면서... 제가 불편해서 자리를 빼니까 완전 그자리에 서서 잡네요.


그포인트를 잘알기에.. 일부러 자리를 빼서 사촌형이랑 안쪽에 둘이서 자리를 딱 잡았습니다.


옴겨서 하는데 거기서 몇마리 올라오니까


또 그쪽으로 크로스로 던집니다.


에혀... 그러려니하고... 조금 잡다가 뜸해져서 철수합니다.



요즘 호래기 잡으러 방파제가면 커플분들이 많이 오셔서 남자분들이 여자분들 호래기 낚시 가르쳐주시던데..


제발 호래기 잡는거보다 방파제 낚시 예의나 먼저 알려주고 낚시했음 좋겠습니다.



호래기는 그럭저럭 먹을만치 잡았구요.. 씨알이 좋았습니다. 50마리정도 되었네요..


부산에서 거제까지 기름값은 안나오지만... 바람도 쐬고 맛도보고 좋습니다.


어무이는 너무 추웠다고 이제는 호래기 잡으러 따라 안오신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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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10마리만 살짝 데쳐서 탁배기 한잔 하고 잠을 잤습니다.


아 역시 호래기 맛은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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