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뽈을 무지 좋아하기에 혹시 뽈락 낚시에 관심이 있으신 분 참고하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물론 자료는 복사한 것입니다)

볼락낚시는 봄에만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꾼들이 의외로 많다.
낚시터가 가깝고 여중 가장 많은 마릿수가 낚이기 때문에 봄철이 피크인 것은 사실이지만, 겨울에도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만큼 좋은 조황을 보인다.
특히 겨울철에 낚이는 볼락은 씨알이 굵다는 장점이 있다 대여섯 마리만 낚아도 횟거리로 충분하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볼락 자원이 크게 늘어나 사철 볼락을 쫓아다니는 매니아들이 즐겁게 하고 있다.
남해 동부권은 볼락 자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하고, 그에 걸맞게 볼락매니아들도 유난히 많다. 올 겨울 들어 감성돔 대신 볼락으로 살림망을 채우는 꾼들이 늘어나면서, 남해동부권은 오랜만에 볼락 열풍이 불고 있다.

겨울 볼락낚시는 봄과 많이 다르다. 우선 낚이는 곳이 다르다.
봄에는 내만권 수심 얕은 곳에서 잘 낚이고, 겨울에는 먼 바다에 있는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 잘 낚인다. 습성에도 큰 차이가 난다. 봄에는 수면까지 피어 오를 정도로 잘 뜨지만, 겨울에는 거의 바닥층을 벗어나지 않는다.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자연히 채비도 봄과 다르다.
봄에는 볼락을 수심 얕은 곳에서 띄워 낚기 때문에 짧은 민장대로 얼마든지 낚을수 있지만,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바닥층을 공략하는 겨울에는 적어도 3~3.5칸(5.3~6.3cm) 정도는 돼야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봄에는 봉돌을 물리지 않거나 2B 정도의 좁쌀봉돌을 하나만 물리지만, 겨울에는 0.5호 이상되는 무거운 봉돌을 달아 빨리 가라앉히는게 좋다.
겨울에는 릴 찌낚시로 볼락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민장대가 미치지 못하는 수심 깊은 지역이나, 멀리 떨어진 곳을 공략할 때 위력을 발휘한다.



볼락낚시는 쉽지만 어려운 낚시라고 한다.
'볼락은 하루에도 천기를 열두 번 본다’, ‘볼락이 토라지면 항우도 울고 간다’ 등등 볼락낚시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는데 이는 볼락낚시를 하다 보면 같은 포인트 같은 물때를 노려 출조해도 벌어지는 상황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며, 어떤 때는 허기진 듯 정신없이 입질을 해대다가도, 어떤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혀 입질을 하지 않는 게 볼락의 특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볼락낚시의 Master Key>

▶볼락낚시는 민장대낚시다
볼락낚시에 필요한 장비는 어떤 것이 좋을까? 볼락낚시는 크게 찌낚시와 맥낚시로 나뉜다. 감성돔낚시에 주로 쓰이는 릴 찌낚시도 사용하긴 하지만 갯바위 연안에서 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굳이 릴 찌낚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볼락=민장대’라는 공식이 통할 정도로 민장대낚시가 가장 보편화되어 있다. 장대의 길이는 여러 가지가 쓰이나 보통 4m 안팎 하나와 6m 안팎 하나 등 2대 정도를 준비하면 충분하다. 이는 공략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볼락은 ‘하루에도 천기를 열두 번 본다’고 말할 정도로 입질 수심층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여벌로 길이가 다른 낚싯대를 하나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심얕은 수중여밭나 소형 방파제에서는 2m 정도의 수심에서도 볼락이 낚이므로 2.7m 길이의 장대도 준비해 두면 유용하게 쓰인다. 낭창거리는 손맛을 느끼기 위해 민물붕어대를 쓰는 꾼들이 많지만 당황스러울 정도의 강한 입질도 가끔식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바다 전용 민장대를 쓰는 것이 좋다.

▶목줄은 가늘게 쓸수록 입질 빠르다
민장대낚시의 경우 원줄은 2∼2.5호를 쓰고 목줄은 1호 안팎을 쓴다. 꾼에 따라서는 0.4호까지 쓰는 경우도 있다. ‘목줄을 가늘게 쓰면 좋은 것은 알지만 그렇게까지 가늘게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아마 볼락낚시를 해본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끼는 의문일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목줄의 굵기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있다. 목줄이 굵으면 눈에 잘 띄기는 하지만 그만큼 미끼의 움직임이 둔탁해져 볼락이 미끼를 잘 먹으려 하지 않는다. 볼락이 목줄을 타게 되면 미끼를 ‘툭’하고 건들고 마는 까탈스런 입질을 보인다. 특히 살아 있는 민물새우의 경우는 ‘톡톡’ 튀는 새우 특유의 움직임이 있기때문에 목줄을 가늘게 쓰는 것이 좋다. 다른 미끼의 경우도 마찬가지. 볼락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목줄의 굵기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평균적인 조건 아래서는 목줄의 굵기와 입질 빈도수는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마릿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선 가지바늘 채비가 효과적이다. 목줄에 케미라이트를 달아 빛을 좋아하는 볼락을 유인하기도 하는데 이때 케미라이트의 불빛이 너무 밝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따라서 낚시하기 3∼4시간 전에 미리 부러뜨려 놓는 것이 좋다. 준비해 놓은 것이 없다면 검은색 찌고무로 최대한 불빛을 억제시키면 된다.


▶미끼는 청갯지렁이와 민물새우가 으뜸
볼락은 낮보다는 밤에 잘 낚이는 야행성 어종이다. 특히 해질 무렵 활발한 어신을 보인다. 이때는 민물도랑새우와 청갯지렁이가 가장 잘 듣는다. 날이 완전히 어둑해지고 나면 청갯지렁이에 입질이 빠르다. 낮에는 크릴 미끼에도 곧잘 볼락이 낚이곤 하는데 이는 볼락이 크릴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감성돔낚시를 하는 꾼들이 뿌린 밑밥에 반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낮에는 볼락이 먹이활동을 중지한다고 봐야 하므로 특별히 효과가 좋은 미끼는 없다. 굳이 따지자면 민물도랑새우가 나은 편. 참고로 지역별로 특별히 잘 듣는 미끼가 있는데 동해안에서 볼락을 낚을 때는 현지산 생멸치가 특효미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천이나 남해지방에서는 일명 ‘병아리’로 불리는 사백어에 입질이 빠르다. 청갯지렁이를 쓸 때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핵심은 지렁이를 얼마나 물속에 오래 살려둬서 볼락을 자극하느냐 하는 것. 보통 청갯지렁이의 머리부분을 꿰고 꼬리부분을 잘라내 쓰는 게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물속에서 오랫동안 살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볼락은 움직이는 미끼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것. 먼저 지렁이의 몸통을 잡는다. 그러면 입부분에서 입술이 나오는데 이곳에 바늘을 꿰면 거의 죽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볼락은 지렁이를 공격할 때 머리쪽을 맨먼저 공격하므로 굳이 지렁이의 몸통을 끊을 필요는 없다.

▶수중여 있는 조류 언저리 노려야...
볼락 포인트는 감성돔 포인?姑?약간 다르다. 볼락은 센 조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체구가 작아 거센 조류가 있는 곳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본류에서 뻗어나온 약한 지류대가 있는 곳, 그중 물밑지형이 수중여나 몰로 되어 있는 곳이 포인트다. 또 같은 조건일지라도 일조량이 많아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 좋다. 이는 낮동안에 데워진 바닷물로 인해 초저녁 볼락의 활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파제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길이가 200m에 달하는 대형 방파제보다는 규모가 작은 방파제의 조과가 좋은 경우가 많다. 대형 방파제는 갑작스런 해일이나 폭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외항에 테트라포드가 놓여져 있다. 물고기들의 훌륭한 서식처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이지만 볼락에게만은 예외인듯 싶다. 테트라포드 근처에서는 볼락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꾼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볼락이 잘 낚이는 방파제도 있다. 그러나 방파제 외항에서 낚이는 볼락은 테트라포드를 서식처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근처의 수중여 주위에 머물다가 물때에 따라서 방파제와 테트라포드를 옮겨다니는 놈들이라고 봐야 한다. 방파제마다 볼락 조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밑지형이 밋밋한 곳보다는 듬성듬성 수중여가 산재한 방파제(예:거제 느태방파제)의 볼락 조과가 상대적으로 좋다.


▶수심 얕은 곳은 만조 전후가 적기
그럼 볼락이 잘 낚이는 물때는 언제일까?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볼락낚시는 한사리와 한조금을 피한 3∼5물, 11∼13물이 좋은 물때로 알려져 있다. 갯바위에서는 만조 전후에, 배낚시에서는 들물때 조과가 좋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편적일 뿐 물때 역시 포인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수심이 얕은 수중여밭의 경우 간조때는 수심이 너무 얕아 물고기의 활동폭이 제한된다. 들물이 시작되면서 수중여가 하나둘씩 잠기면 그제서야 볼락들이 수중여를 타고 활발히 활동한다. 반대로 수심이 깊은 곳은 만조가 되면 일체의 먹이활동을 중지하고 가수면 상태에 접어든다. 때문에 수심 얕은 곳은 만조때, 수심이 깊은 곳은 중날물과 중들물에 볼락이 잘 낚이는 것이다. 방파제의 경우도 중날물과 중들물때 입질이 좋다.

▶정숙하고 예민한 낚시해야..
포인트를 결정했으면 낚시를 해보자. 볼락은 움직이는 미끼를 선호하므로 조금씩 미끼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초릿대 끝이 조금 움직일 정도로 위아래로 움직이든지, 좌우 지그재그로 끌어 주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투두둑’ 하는 볼락 특유의 앙증맞은 입질을 받을 것이다. 볼락이 물었다고 금방 들어올리게 되면 마릿수 재미는 요원하다. 입질받은 장대를 받침대에 걸쳐놓고 담배 한 대를 피워 무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쌍바늘 모두에 볼락을 태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바늘에 걸린 볼락을 보고 호기심 많은 볼락이 나머지 바늘에도 걸려 올라오기 때문이다. 마릿수 재미에 정신없이 낚시를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입질이 뚝 끊겨 버렸다. 무엇 때문일까? 이것은 주위의 상황보다는 낚시꾼의 잘못이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위가 소란스럽다든지, 불빛을 바닷가로 비추어졌다든지 하게 되면 볼락 무리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한 번 흩어진 볼락은 한동안 다시 모여들지 않으므로 다른 곳으로 옮겨서 낚시를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돌아와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와는 달리 조금씩 입질이 뜸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때도 있다. 이것은 볼락의 경계심이 높아졌기 때문. 따라서 채비를 좀더 예민하게 쓸 필요가 있다. 보통 5푼 정도의 봉돌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입질이 뜸해질 때는 아주 작은 좁쌀봉돌을 달거나 아예 달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채비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입질수심층도 다소 깊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길이가 긴 장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왕볼락은 먼 곳의 수중여 꼭대기를 노려라
소나기 입질을 받고 마릿수 재미를 보고 나니 슬슬 씨알 욕심이 생겨난다. 하지만 낚여 나오는 볼락 씨알은 다 고만고만할 뿐이다. 100원짜리 동전만한 눈알을 가진 왕볼락을 낚을 방법은 없을까? 볼락은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 군집성 어종이다. 작은 씨알과 굵은 씨알이 뒤섞여 생활하기 때문에 젓볼락만 올라온다 하더라도 무리 어딘가에는 분명 왕볼락이 있기 마련이다. 왕볼락은 무리보다 조금 멀리, 조금 더 깊은 곳에 머문다. 따라서 왕볼락을 낚으려면 민장대낚시보다는 릴 찌낚시가 유리하다. 먼저 입질이 집중되는 포인트보다 먼 곳에 있는 수중여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채비를 흘려 밑걸림이 상대적으로 심한 곳, 수심이 주위보다 얕아 보이는 곳이 수중여일 확률이 크다. 수중여를 찾고 나서는 수중여 꼭대기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볼락은 머리를 치켜들고 위에서 내려오는 먹이를 취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중여 바닥을 공략해서는 입질 받기가 힘들다. 수중여라고 판단되는 부근에서 뒷줄을 견제해 수중여벽을 타고 미끼가 넘어가게 해야 왕볼락이 입질하게 된다.

기타 볼락낚시기법>

▶직벽방파제에서의 맥낚시
테트라포드가 없는 직벽 방파제서 주로 쓴다. 기초공사로 심은 바닥의 석축 틈에 숨은 볼락을 꼬드기는 것이다. 또 대형 테트라포드 사이의 틈을 공략하는 구멍치기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2.7m 배낚시 전용 낚싯대에 소형 스피닝 릴을 세팅한 후 채비를 직벽방파제 벽을 따라 내린다. 구멍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오면 줄을 감아들여 채비를 바닥에서 1m 정도 띄운다. 조류를 따라 방파제를 걸어가며 바닥 전역을 탐색하는 방법이다. 바닥을 훑고 다니다 밑걸림이 생기면 그곳은 기초공사를 할 때 유실된 돌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곳을 집중적으로 더듬는 게 핵심이다. 테트라포드 구멍치기를 할 때는 가벼운 봉돌을 써야 하며 가지바늘은 달지 않아야 채비가 테트라포드에 붙은 쩍에 걸리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털바늘로 여밭 훑기
해질 무렵이나 날이 샐 무렵에 사용하는 채비. 볼락이 피었을 때 짧은 시간 속전속결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미끼를 갈아 끼울 일이 없으므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 가지 흠이라면 털바늘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볼락바늘 8∼10호에 노란색이나 흰 닭털을 대고 고등어 어피로 감싸는데 조금만 손재주가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채비운용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 번 익혀 두면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는 기법이다.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 물밑여에 닿기 직전에 끌었다가 정지했다가를 반복한다. 때로는 왼쪽, 오른쪽으로도 끌고 정지하기를 반복해 준다. 끌기와 정지하는 것을 리드미컬하게 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어색하거나 템포가 고르지 않으면 입질을 받을 수 없다. 부지런히 반복하다가 한 마리가 걸려 들면 그 순간을 기억해 똑같이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테크닉이 습득된다.

▶가지바늘로 몰밭 훑기
몰밭은 작은 새우류나 갑각류, 플랑크톤 등이 많이 붙어 살기 때문에 물고기들의 먹이창고이자 은신처가 된다. 볼락은 낮 동안은 이곳에 숨어 있다가 해질녘이면 몰밭 위로 피어 오른다. 이때 날씨나 물때, 수온 등 낚시여건이 잘 맞으면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 이 채비로 몰밭 위나 몰밭 주위를 상하좌우 입체적으로 끌어 주기를 반복해 입질을 유도한다. 이때 4∼5분 간격으로 크릴이나 민물새우를 뿌려 준다. 볼락의 활성도를 높여 피어 올리기만 하면 그날 조과는 대풍작이다. 이 채비 역시 끌어 주기가 조과를 결정한다. 볼락은 그 습성상 움직이는 미끼에 빠른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낚싯대를 움직여 채비를 끌 때 입질이 닿는 경우가 많다. 채비를 끌어 줄 때 찌가 넘어지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끌어 주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조류가 약할 때는 무조건 채비를 끌어야 입질이 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맨 처음 낚인 볼락의 체온도 신경써서 점검해봐야 할 부분이다. 볼락이 차게 느껴지거나 채비의 아랫바늘만 물고 올라 온다면 이날 수온이 차거나 볼락의 유영층이 바닥이므로 수심을 탄력있게 조정해 줘야 한다.



釣味珍味] 볼락


[월간 낚시 2004-05-21 10:18]  

‘보리누름’5월의 왕방울 눈 오동통
뼈회와 구이는 젓볼락이 더 맛있어

‘봄바다의 꽃’ 볼락은 동해와 남해 전역에 서식하는 물고기로 그 맛이 워낙 뛰어나 바다낚시어종 가운데 소형어로는 유일하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며 심해에 서식하는 우럭(조피볼락) 열기(불볼락)와 달리 25m 이내의 비교적 얕은 암초대에서 군집생활을 한다. 크게는 35cm 이상까지 자라지만 주된 씨알은 15~18cm. 20cm면 큰 축에 들어가며 25cm가 넘으면 왕볼락으로 취급받는다.

10~12cm 이하의 작은 볼락은 젓갈을 담기 좋은 씨알이라 하여 ‘젓볼락’이라 불린다.

볼락은 너무 커도 맛이 없고 적당히 작아야 맛이 있는 특별한 물고기다. 뼈회가 일미인 볼락은 15cm보다 작은 씨알이라야 뼈째 썰어도 씹기가 좋다. 또 내장을 들어내지 않고 통째 굽는 볼락구이 역시 너무 크면 살과 내장이 동시에 익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작아야 맛이 있는 것이다.

물론 손맛이야 씨알이 클수록 좋다. 또 뼈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포를 뜨기 손쉬운 큰 볼락을 선호한다. 그러나 진정한 볼락 마니아들은 젓볼락 수준의 것을 선호하여 일부러 그런 놈들이 낚이는 내만 갯바위나 선창 방파제 등을 찾는다.

젓볼락은 칼보다 큰 주방가위를 사용해 장만하는 것이 편하다. 머리와 내장이 든 배를 잘라내고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오려낸 다음 손 끝으로 껍질을 쫙쫙 벗겨서 한 마리 통째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요즘은 볼락도 양식을 하기 때문에 자연산 볼락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횟집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자연산 볼락은 비싸서 횟집에서 먹어선 양도 차지 않을뿐더러 뭐니 뭐니 해도 해풍이 산들산들 부는 갯바위에서 직접 낚아 먹는 맛에 비할 수는 없다.

남녘 들판에 보리가 누릇누릇 익어가는 5월이 연중 볼락이 가장 잘 낚이는 시기로 이맘때면 여수 이동의 남해동부 전역이 볼락밭으로 변한다. 또 남해서부에서도 원도에서는 왕볼락이 마릿수 호황을 보인다.

초여름 볼락은 낮보다 밤에 잘 낚이므로 1박2일의 야영낚시를 계획하는 것이 한결 여유롭고 조과도 넉넉히 챙길 수 있다. 여수, 남해도, 삼천포, 고성, 통영, 거제도, 진해 등지의 낚싯배들이 일제히 볼락낚시 출조에 나서는 시기라 쉽게 배편을 구할 수 있다.

■소금구이

볼락은 내장이 맛있기 때문에 배를 가르지 않고 통째로 굽는다. 볼락 내장은 작고 쓴맛도 거의 없다. 볼락낚시 전문꾼들은 깨끗한 내장을 먹기 위해 크릴밑밥을 뿌리지 않는다. 작은 볼락은 비늘도 치지 않고 바로 굽지만 큰 볼락은 비늘을 제거하는 것이 먹기에 좋다.

몸통에 비스듬히 두세 개의 칼집을 낸 뒤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린다. 꼬리지느러미는 소금간이 잘 배이지 않는 만큼 소금을 듬뿍 묻힌다. 촬영 당시엔 횟집에 있는 그릴에 구웠지만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야 가장 맛있다. 가정에서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튀겨도 맛있다.

15~17cm 미만의 것은 뼈회를 치고, 더 큰 것은 뼈가 억세기 때문에 포를 뜬다. 뼈회를 치려면 생선의 살이 단단해야 한다. 살이 무르면 뼈를 자르는 과정에서 칼이 누르는 힘에 살이 뭉개져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쿨러에 넣어서 잘 보관했다 하더라도 죽은 지 12시간 이상 경과한 볼락은 뼈회보다 일반적인 포를 뜨는 것이 좋다.

■회

1 머리를 잘라낸다.

2,3 칼날을 등뼈에 밀착시킨 상태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쓱싹쓱싹 밀어서 포를 뜬다. 이때 꼬리지느러미 부분에서 칼을 멈춘다.

4,5 칼날을 다시 뒤집어서 꼬리지느러미 껍질에 밀착시킨 뒤 이번에는 꼬리에서 머리 쪽으로 밀어서 껍질과 살을 깨끗이 분리한다. 반대쪽 포도 같은 요령으로 떠낸다.

6 갈비뼈를 제거한다.

7 어슷어슷 살짝 칼집을 낸다. 이는 씹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함이다.

8 칼집과 교차되게 회를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매운탕

볼락 종류의 물고기는 무엇이든 매운탕을 끓였을 때 속이 확 풀릴 만큼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 단단하게 씹히는 살코기의 쫄깃쫄깃함도 일품. 깔끔한 맛을 좋아하면 맑은국을 끓여도 좋지만 알큰 시원한 맛은 매운탕이 한수 위다.

재료 볼락, 무 파 풋고추 홍고추 마늘 쑥갓 팽이버섯 애호박 두부, 소금 고춧가루 된장 약간.

1 냄비에 물을 붓고 무를 깐 상태에서 팔팔 끓인다. 물이 끓으면 볼락과 두부를 넣고 다시 한번 끓인다. 물이 끓기 전에 볼락을 넣으면 살이 흐물흐물 부서진다.

2 볼락 살이 다 익으면 준비한 각종 야채를 넣고 고춧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비린 맛을 싫어하면 된장을 약간 넣어준다.

3 완성된 매운탕.

■뼈회

1 머리와 꼬리를 자르고 등지느러미를 잘라낸다.

2 배를 가른 다음 배지느러미와 그 밑의 날카로운 용뼈를 빼낸다.

3,4손톱으로 껍질을 벗겨 올린 뒤 꼬리 쪽으로 잡아당겨 깨끗이 벗겨낸다. 이때 맨손보다 면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쉽다. 껍질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비늘만 치고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좋다.

5,6,7 칼날을 등뼈에 밀착시켜 꼬리 쪽으로 살짝 민 다음, 다시 칼날을 뒤집어 머리 쪽으로 밀어서 등뼈의 가장 딱딱한 부분을 뽑아낸다. 그러나 젓볼락의 경우엔 등뼈가 연하므로 이 과정을 생략한다.

8 등뼈와 대각선이 되게끔 칼날을 힘주어 눌러 밀면서 살과 뼈를 동시에 잘라내어 접시에 담는다.


남해 근교,또는 먼바다에 요즘 볼락이 한창이다.
몇 해 동안 볼락 구경하기 힘들정도 였는데 어째서 볼락의 계체수가 많아 졌는가?.
아마도 치어방류가 큰영향이고,볼락낚시를 몇 해 동안하지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볼락은 시기적으로 봄부터 초가을이 피크라면,지금 여름어종이
한창 몰오를때이니 볼락낚시를 시도하지 않는꾼들이 있지않는가.
그러나,볼락낚시는 먹거리도 좋지만 낚는 재미 솔솔하다.
볼락 낚시에는 여러형태의 낚시가 있지만 이번에는 볼락치기에서
볼락피우는 방법을 기술 해보기로 한다.
갯바위에서의 볼락 낚시 포인트는 복잡한 수중여가 산재한 곳과 수초더미가 있는 곳, 그리고 만곡진 곳과 작은 홈통을 이루고 있는 지형이 좋다.
복잡한 수중여가 산재한 갯바위의 가장자리는 수심이 깊지 않으므로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훨씬 재미를 더할 것 같다. 이렇게 수중여가 산재한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밤낚시를 할 경우에는 집어등을 은은하게 밝혀놓고 불빛을 따라 피어오르는 볼락 입질을 즐기는 재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주위를 환하게 해놓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반사경이 달린 가스등불의 불꽃을 은은하게 밝혀서 바다 수면 위를 비춰놓고 수면 위에 비춰진 불빛 가장자리에서 볼락의 입질을 받아야만 씨알이 굵다.
볼락의 활성도가 높아 불빛이 비춰진 수면에서 볼락 무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볼락이 피워 올라왔을 때는 입질을 잘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낚싯대 끝으로 수면을 두드려 볼락의 무리가 밑으로 내려가게 하여 낚시를 해야 한다
낚시대는주로 볼락 전용대를쓰는데 초리대는 기존대보다 더 낭창 낭창 한걸로 바꾸어
사용 하는 꾼도 있다.


  

천기의 변화나 주위환경에 매우 민감한 물고기로 수면이 장판처럼 고요한
날을 볼락이 가장 좋아하는 천기라는 뜻으로 ‘볼락천기’라 부르기도 한다.
볼락이 피기 시작하면 장대를 속전 속결 하면 않된다.
가능하면 천천히 자연스럽게 올려야 한다,빠른 속도로 올리면
볼락 피우는건 실패로 돌아간다.
한마리 한마리 낚아 올리면서 서서히 피우는 요령이 필요하다.
다음,
어느정도 피었을때 낚시대의 각도를 45도 정도 뉘어 천천히 올린다,
그렇게 하므로써 재미있는 볼락 낚시의 묘미를 즐길수있다.
그런방법으로 15도까지 장대를 뉘우면 아래에 있는 볼락을 완전히 피워
정말 재미있는 낚시가 된다.  




밤볼락은 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머나먼 원도로 나가지 않아도 아기자기한 손맛을 안겨다 주며 어두운 밤바다의 잔잔한 물이랑 속에서 나긋하게 속삭여 주기도 한다. 밤무드를 좋아하지만 앙탈지게 물고 늘어지기도 하며 마릿수로 붙어 끊임없는 손 맛을 안겨다 주기 때문에 우리 낚시인들이 더욱 즐겨 찾는 지도 모른다. 볼락의 습성에서 언급하였지만 저서성, 야행성, 군집성, 포식성을 가진 볼락 이라도 아무 곳에서나 잡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볼락의 포인트 선정은 경험과 지형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기도 하다.  


   볼락을 오랫동안 노려 온 전문꾼이라도 낚시를 떠나기 전 현지 정보를 습득하고 포인트를 정한다. 수중의 지형 즉 볼락의 은신처가 있는 곳인지?, 볼락의 먹이가 되는 새우나 작은 고기들이 있는지? 해조류의 분포는 어떤지? 수중여의 형태는? 낚시인들이 손을 들 탄 곳인지? 등등 포인트를 분석하고 자신의 낚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락의 포인트를 선정한 후 낚시에 임하면 하룻밤에 쿨러를 채우는 조과를 낳기도 한다.


   필자 역시 볼락 낚시를 시작한지가 20여년이 넘었다. 예전에 비해 볼락 자원이 엄청 줄어 하룻밤에 민장대 한대들고 볼락을 쿨러에 채운다는 이야기는 이제 전설 속의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자원이 줄어 예년과 같지 않지만 그래도 포인트를 선정할 때에는 낚시인들의 손떼가 들 탄 포인트를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포인트를 정한다.



포인트 선정 요령

  

무조건 바람 등지는 곳을 선택한다.  볼락은 바람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고기이다. 그러므로 바람을 등지는 곳을 택하는 것이 조과 향상의 최우선 조건이 된다.  샛바람(동풍)이 불면 서쪽 갯바위를 반대로 봄철에 많이 불어오는 갈바람(서풍)이 불면 동쪽 포인트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 맞바람은 아예 밤낚시하기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볼락을 구경하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바람을 등지는 곳으로 포인트를 선정하여야 한다.



  파도가 잠잠한 곳을 포인트로 잡는다.  파도 역시 밤볼락 낚시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한다. 파도가 높은 곳이라 볼락이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잠잠한 곳에서는 무수한 볼락들이 피어 올라 밤새 미끼를 물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바람과 파도는 비례한다. 그러므로 바람이 없는 곳을 택하면 자연적으로 파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바깥쪽으로 조류 소통이 잘 되는 깊은 홈통은 찾는다. 이런 포인트는 본류대를 포인트 밖으로 두면서 안쪽으로 조류의 간접 영향을 받는 홈통지역을 말한다. 홈통 지역은 해조류 특히 봄철에는 몰들이 자라고 이런 곳에 수중여가 덤성덤성 박혀 있으면 최고의 볼락 자리이다.
광범위하게 탁 틴 넓은 홈통보다는 작으면서 아기자기한 수중여가 들어 있는 홈통을 찾으면 더욱 즐거운 밤볼락 낚시를 기대할 수 있다.

  

달빛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을 택한다. 달빛 역시 볼락낚시에서는 큰 변수 중 하나이다. 달 밝은 보름에는 밤낚시를 하기는 편하지만 볼락이 흩어져 활발한 어신을 받기 어렵다. 달이 작은 상현 무렵에는 초저녁에 머리 위에 있다가 자정이 지나면 넘어가 버린다. 그러므로 포인트는 동쪽 포인트를 찾으며 하현 달이 뜨는 날은 상현과 반대로 서쪽 포인트를 찾는다. 왜냐하면 하현달은 자정경에 떠 오르기 때문에 밤새 달빛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다. 보름달의 경우 역시 서쪽 홈통으로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다. 달이 머리 위에 올라 올 자정무렵까지는 달빛의 영향을 덜 받고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볼락 낚시 때 달빛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조과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수중여가 산재한 지역을 찾는다. 수중여는 볼락 뿐만 아니라 물고기들의 생활 터전일 수 있다. 특히 볼락은 큰 수중여 사이 암초지대에서 서식하므로 크고 작은 수중여들이 잠겨있는 지역은 볼락의 최고 포인트가 된다.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민장대 찌낚이나 릴찌낚 채비로 광범위하게 수중여 주변을 흘리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봄철 몰이 듬성듬성 자란 지역을 찾는다. 봄철에는 몰이 자란 지역이 많다. 어떤 지역은 낚시대를 담그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몰이 자란 지역이 있다. 그러나 밤볼락은 몰 주변에서 논다. 몰이 듬성듬성 산재한 지역에 채비를 담그면 몰 사이에서 노닐던 볼락이 금방 달려나와 입질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몰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해조류가 없는 지역보다는 적당하게 몰이 자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파제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방파제도 볼락의 서식처이다. 테트라포트가 잠겨 있는 방파제는 볼락의 서식처를 제공하므로 잔 손맛을 충분히 볼 수 있다. 다소 먼바다에 위치한 섬(낚시인들의 손떼가 들 탄 곳)의 방파제에서는 의외로 밤볼락의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가로등이 켜져 있는 방파제는 가로등이 집어등 효과를 보이며 밤낚시하기도 편하고 발판도 좋다. 가족 단위로 밤볼락 낚시를 하고자 할 때에는 조용한 방파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낚시기법은?

   밤볼락 낚시 기법은 어려운 것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몇 번 시도해 보면 쉽게 익힐 수 있다.
필자는 민장대 맥낚의 경우 첫번째, 직각 들어주기(90도 각도), 두번째, 옆 끌어주기(45도 각도), 세번째, 옆 끌면서 들어주기(20~80도 각도) 세가지 방법을 익히면 누구나 짜릿한 볼락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그림 1 - 민장대 맥낚시 직각 들어주기, 그림 2 - 옆 끌어주기, 그림 3 - 옆 끌면서 들어주기)
민장대 찌낚시의 경우는 첫번째, 옆 끌어주기(45도 각도), 두번째, 직각 들어주기(90도 각도), 세번째 조류 태워 흘리다 제동 걸기(잡아주기) 세가지 방법을 익히면 된다.(그림 4 - 민장대 찌낚시 옆 끌어주기, 그림 5 -직각 들어주기, 그림 6 - 조류태워 흘리다 제동 걸기) 그러나 밤볼락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볼락을 모우는 일이다. 따라서 낚시기법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락을 모우는 일, 모았던 볼락을 흩어지지 않게 하는 요령을 중심으로 설명드린다.

  

해질녁에는 맥낚을 시도한다. 볼락 역시 해질녁과 해 뜰 무렵 어신이 활발하다. 특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볼락은 입질을 시작한다. 그러므로 밤볼락 낚시는 어둠이 내리기 전 포인트에 도착한 후 지형을 정확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찍 저녁을 먹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곧 낚시대를 담그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질녁에는 맥낚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바닥층에서 머물고 있는 볼락을 피어 올리기 위함 이다.

  

처음 낚은 볼락은 오랫동안 가지고 논다. 어둠이 내릴 때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는 볼락 걸었을 때 곧바로 올리지 말고 천천히 장대를 들어 올리면서 오랫동안 가지고 노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암초나 몰 사이에서 노닐던 볼락 무리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함께 피어 오르도록 하기 위함이다.

  

밑밥을 뿌려준다. 볼락도 밑밥이 필요하다. 생밑밥으로는 곤쟁이가 좋으며 필요시 집어제로 반죽하여 후각 및 시각효과를 유발시키는 것이 좋다. 밑밥을 뿌릴 때에는 흩어지도록 뿌리고 입수(착수)시 소음이 발생되지 않도록 살짝 뿌려주는 것이 좋다. 밑밥 냄새를 맡은 볼락은 피어 올라오며 이들 무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밑밥을 던져 주어야 한다. 그 외 민물새우를 서너마리씩 계속 던져주는 방법이 있고 청갯지렁이를 토막 내 꾸준히 던져 주는 방법이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초저녁(처음에는) 채비를 끌지 말고 천천히 들어준다. 어둠이 내린 후 본격적으로 볼락 낚시를 시도할 때 가급적 끌어주거나 끌면서 들어주기를 삼가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들어주기 만으로도 충분히 볼락을 피어 오르게 할 수 있는데 불필요하게 끌어주기를 시도하면 볼락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조건이 맞지 않을 때에는 금방 약아져 밤새 고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밤볼락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끌지 말고 들어주기만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집어등을 켠다. 10여년전만 해도 밤볼락 낚시를 할 때 필수품이 카바이트 등(燈) 이었다.
바다를 향해 밝게 카바이트 등을 밝혀두면 무수한 프랑크톤이나 파래새우, 물벌레들이 불빛을 보고 다가왔고 이들을 포식하려는 볼락들이 무리지어 덤벼 들었다. 그러나 카바이트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을 제공하므로 최근에는 구할 수 없고 사용하는 이도 없다. 몰이 많은 지역, 수중여가 산재한 지역, 깊은 홈통지역에서는 집어등의 위력이 대단하다.
그러므로 가스 집어등을 준비하여 갯바위에서 수면을 수평을 이루게 설치해 두면 밤새도록 볼락이 피어올라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다. 낚시도중 집어등을 옮기는 것은 좋지 않으며 한 곳을 집중적으로 비춰 먼 곳에서 노닐던 볼락이 찾아 들도록 하는 것이 유리함.
집어등은 바다쪽으로 비취도록 하고 각도는 가급적 수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하면서 낚시하는 발 밑에는 그늘이 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그늘 진 곳에서 굵은 볼락이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둠이 내리고 나면 찌낚과 맥낚과 병행한다. 어둠이 내리고 어느 정도 볼락이 피어 올랐다면 이때부터는 맥낚과 찌낚을 병행해도 된다. 앞서 채비법에서 설명드렸지만 쌍바늘 채비(상,하 바늘 두개)로 직각 들어주기 방법으로 맥낚을 하는데 두 개의 바늘 중 위쪽에 어신이 잦으면 이는 볼락 무리들이 피어 있다는 증거이다. 이때는 찌낚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빠르게 어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찌낚과 맥낚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어등 불빛을 보고 먼 곳에서 찾아오는 무리들을 노리기 위하여 찌낚으로 다소 멀리 던져 맥낚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을 탐색하는 것이 좋으며 먼 곳에서 볼락을 걸면 갯바위 가쪽으로 천천히 이끌고 오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볼락을 갯바위 가쪽으로 당겨오면 먼 곳에 있던 볼락이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 온다.
  

미끼는 살아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뀐다.  볼락은 살아서 움직이는 미끼에 가장 빨리 반응한다.
청갯지렁이를 바늘에 미끼를 뀔 때에는 머리 쪽을 살짝 뀌어 살아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민물새우의 경우 뇌를 다치지 않게 머리 쪽을 살짝 뀌는 방법과 꼬리 쪽부터 뀌는 방법이 있으나 갯바위 밤볼락 낚시에서는 꼬리 쪽을 뀌는 것이 좋다.

            

청갯지렁이 꿰는 법                           민물새우 꿰는 법

  
싱싱한 미끼를 사용한다. 낚시도중 어신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먼저 미끼를 확인하여야 한다. 미끼가 싱싱하지 않으면 어신이 늦다. 살아 움직이지 않으면 즉시 싱싱한 청갯지렁이로 바꿔 채비를 내리면 이내 어신을 보일 때가 많으며 이때 볼락을 무뽑 듯 거냥 뽑아내지 말고 다시 천천히 놀려주면 주변에 있는 볼락들의 경계심이 완화되고 계속 어신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계속 어신이 끊어질 경우 민물새우로 바꿔 보는 것도 좋다. 밤볼락 낚시에서는 청갯지렁이가 최고의 미끼지만 지역이 따라서는 민물새우에 활발한 어신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채비를 들어주다가 약한 어신이 있으면 살짝 멈춘다. 채비를 직각 들어주기 방법으로 살그머니 들어주다가 초릿대를 빨고 들어가는 어신을 받아 챔질하였는데도 바늘에 잘 걸려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어신이 약을 때 잘 나타나는 현상으로 청갯지렁이 끝만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채비를 들어주다가 "투둑~" 거리는 어신이 있을 때 그 자리에 살짝 멈추어 주면 잠시 후 초릿대 끝에 약간 무거운 감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살그머니 다시 들어주기를 시도하면 초릿대가 무거워지던지 초릿대를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초릿대를 순간적으로 빠르게 차고 들어가지만 바늘에 잘 걸려 들지 않을 때는 포인트를 옮긴다. 썰물 때나 또는 밤이 깊어갈수록 어신이 약아지며 이때 잘 나타나는 어신이다. 순식간에 초릿대를 "투두두둑~" 가지고 들어 가지만 바늘에 잘 걸려 들지 않을 때는 볼락이 경계심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 또는 활발한 섭이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때에는 밑밥을 뿌려 경계심을 줄이든지 과감히 포인트를 옮겨 다른 곳에서 낚시를 하다가 되돌아 오면 다소 해소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은 어신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느긋하게 낚시를 즐기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앙탈지게 물고 늘어지는 밤볼락은 또다른 낚시의 진미를 가져다 준다. 가볍게 채비를 갖추고 가벼운 마음으로 밤볼락과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