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벵에돔이란?


우리나라의 낚시 대상어 중에서 가장 늦게 일반적인 인기를 얻게 된 어종이
벵에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제주도 근해에서만 잡히는 어종인 것으로 알고 있었을 정도로
벵에돔이란 어종이 그다지 낚시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었고
인기가 없던 어종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성돔낚시에 뒤지지 않을 만큼
인기가 높아지면서 벵에돔만을 전문으로 노리는
전문꾼 마저 증가하고 있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2)벵에돔의 서식

난류성 어종인 벵에돔은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 일부 지역과
거문도 일대 그리고 제주도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일본의 북해도 이남으로부터 대만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 넓게 서식하고 있는 어종이다.

일반적으로 黑潮(쿠로시오)난류를 따라 회유를 한다고 알려져 있는
벵에돔의 무리들은 정착어들도 많아 지방에 따라서는
수온의 커다란 변화가 없으면 연중 낚시가 가능한 곳도 있을 정도이다.

벵에돔이 먹이를 찾아 먹는 취이 적정온도는 약 17도~21도이며
15도 이하 또는 22도 이상의 수온에서는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겨울철 바닷물의 온도가 15도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확률이 50:50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수온강하로 인한 먹이활동의 중단을 의미하며
이때 벵에돔이 먹이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은
낮은 수온이 몇 일간 지속되어 벵에돔이 그런 저수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벵에돔은 종족 보존 본능으로 인하여
저수온에서도 먹이를 찾아 나서게 되므로
먹이활동의 재개가 시작되는 것이다.
22도가 넘는 여름철 고수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3)벵에돔의 식성은 잡식성.

벵에돔의 먹이를 두고 이건 잘 먹고 저건 잘 먹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엔 동물질(환충류나 소어류등),
겨울철엔 식물질(돌김, 해초류)을 즐겨 먹는데
낚시로 잡은 벵에돔의 배를 갈라보면
이와 같은 먹이들이 뱃속 가득히 차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크릴새우는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사계절 언제나 잘 먹는다.)

벵에돔은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거품이 하얗게 일어나는 백포 지역을 좋아한다.

이런 곳은 산소의 유입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갯바위에서 떨어져 나오는 돌김이나
극소 동물을 먹이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인적이 없는 장소나 캄캄한 밤중에는 과감하게
갯바위 가까이 그리고 수면까지 부상하여 먹이를 찾을 때도 있다.
그러면 벵에돔의 서식조건중에서 적절한 서식수심은 몇 미터나 될까?
수표면에 가까운 40-50cm 깊이 70미터
또는 80미터까지도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서식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