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밑밥의 확실한 투여방법은

밑밥을 뿌린다는 것은 낚시를 함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일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다.

여러 명이 같이 낚시를 가서 같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할 경우
가장 낚시 경력이 높은 사람이 밑밥을 뿌리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있다.

밑밥을 뿌리는 것도 힘든 일중의 하나인데
왜 낚시경력이 높은 사람으로 하여금 밑밥을 뿌리게 하느냐고 묻는다면
“가장 조류를 잘 읽을 줄 아니까!”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 조류를 읽을 줄 안다는 것은
벵에돔이 유영하고 있는 장소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과 일치된다.
그러나 낚시의 경륜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조
류를 읽을 줄 안다고 할 수만은 없다.

그만큼 바다 속의 조류는 예측하기가 힘들고 안과 밖이 서로 다르다.
어느 정도 조류를 읽을 수 있는 경륜과 혜안이 갖추어 진다면
아마 “명인”의 경지에 다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밑밥은 조류 속에 흘려 보내고
채비를 그 밑밥의 흐름 속에 동조시켰을 때 비로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은 눈에 보이는 수표면의 조류를 읽는다.
좌측으로 흐르는지 우측으로 흐르는지,
또는 발 앞에서 먼 곳으로 흘러 나가는지....

자신의 채비가 흘러나가는 방향을 짐작하고
(아니면 빈 채비를 흘려 보내 확인하고) 그 조류의 위 쪽에 밑밥을 뿌려 그 밑밥이 자신의 채비와 일치되는 지점을 예측하는 것이다.

조류는 시시각각으로 방향을 달리한다.
조그마한 변화에도 신경을 집중시켜 조류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크릴새우의 하강속도는 해수의 염분농도와 수온,
그리고 조속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대개 일반적인 상황에서 6-10초에 1미터 정도씩 내려간다.

2호 목줄에 조개봉돌을 한 개도 채우지 않은
벵에돔 전용 바늘 6호가 하강하는 속도는
크릴새우가 하강하는 속도보다 약 1과1/2배 정도 빠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간단하게 밑밥과 채비가
동조되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벵에돔 낚시에서 수온과 활성도는 어떤 관계일까?

우리나라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계절에 따라 흐르는데 때에
따라서는 두 가지 모두 동시에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난류성 물고기와 한류성 물고기가
모두 잡히는 황금어장이 대한해협을 따라 형성되는 것이다.

한류와 난류, 이것은 수온의 차이를 일컫는 대표적인 말이다.

수온의 차이는 물고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수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물고기는 취이 습성이나 생활영역을 바꾸어가며 행동할 것인가?

그러면 活性度란 무엇인가?

活性度는 물고기의 취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벵에돔의 활성도가 높아지면 활동성이 강해지고
취이 영역이 넓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수온이 높을 경우엔 벵에돔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수온이 낮으면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수온이 벵에돔의 활성에 끼치는 영향은
조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러나 수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활성도가 높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에는 수온과 위험을 감지할 수 없는 정숙성,
그리고 적당한 염분농도, 취이 욕구등이 필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만 결여되어도 활성도는 높아지지 않는 것이다.

낮은 수온 즉 극저온(12도 이하) 상태에서라면
높은 활성도를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1
5도를 전후한 저수온기에도 위와 같은 여건이 병행된다면
높은 활성도를 기대할 수가 있다.

이렇듯 자연적인 활성도의 높음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활성도를 높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3)인위적으로 높이는 활성도

일반적으로는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낚시대부터 꺼내고
채비를 만들어 미끼를 끼워 던져 넣기가 바쁜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낚시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물고기를 잡으러 이리저리
방황하는 초보자들의 경우이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포인트에 도착해서 우선 장비와 짐을 적당한 위치에 안전하게 놓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포인트 사정을 파악하는 일이다.

조류가 흐르는 방향이라든지 물 색깔이나
물 속의 잠겨있는 여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편광안경을 끼고 물 속을 보면 어지간한 깊이까지는
물고기가 유영하는 것이 보인다. 다음은 수온을 체크해 두는 일.

그 다음이 밑밥을 만드는 일인데
현장에서 직접 밑밥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매일 바뀌는
그날 그날의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밑밥을 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낚시대를 꺼내는 일보다 먼저 밑밥을 뿌리는 것은
인위적으로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인데
일단 포인트에 낚시꾼이 도착하면서부터 벵에돔은
사람들의 인기척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도주욕을 가져 버렸다.

따라서 벵에돔의 위기의식과 도주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밑밥을 투여하는 것인데 채비를 던지기 전에 밑밥이 먼저 투여되면
물 속의 벵에돔들은 일단 안전감을 느끼며 밑밥으로 인해
먹이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물 속으로 투여된 밑밥은 벵에돔끼리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켜
빠른 입질을 유도하게 되고 이런 종합적인 상황이
벵에돔의 활성도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밑밥은 벵에돔을 수표면 가까이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

수온등의 적적한 조건과 밑밥이 벵에돔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하면
일단 활성이 높아졌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때 벵에돔의 도주욕을 자극시켜 활성을 떨어트리면
십 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되므로
자신의 그림자를 물 가까이서 물 속으로 비춘다든지
찌를 풍덩풍덩 마구 던져 벵에돔을 소리로 겁을 먹게 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되도록 발자국 소리를 내지말고 찌도 가급적 멀리 던져 가까이 끌어 붙이는 식으로 해서 불필요한 소음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 활성에 도움이 된다.

벵에돔의 주식은 주로 갯바위에 붙어 있는 김이나 해조류이다.

파도에 의해 떨어져 내려가는 김 따위를 받아 먹는 습성이 있는
벵에돔은 바닥 층에 떨어져 있는 먹이 보다는
수표면으로부터 떨어져 내려오는 먹이에
더욱 집착을 가지고 급부상하며 먹이를 낚아 채듯 먹고는
다시 자신들이 유영하는 층으로 내려가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습성을 역으로 이용하며
벵에돔 낚시를 한다면 한층 낚시가 즐거워질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상황에 따라 기술한 내용이 틀릴수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또한 인용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