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열린 도다리 낚시대회 이후 계속 눈팅만 해오다 드뎌 그저께 5월 27일(일) 통영 욕지도에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방파제.jpg    

♣ 출조전날 가진 출정식(?)겸 방파제에서~~ 삼겹살 구워 먹었네요..^^

 

낚시한번 가볼려고 5월 27일에 걸린 당직을 웃돈(?)을 주가며 겨우겨우 바꿨습니다. 연휴가 되어서 그런지 당직 바꾸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저는 낚시를 갈려면 이상하게 당직이 걸리는 것이...ㅋㅋ

 

삼덕항에서 9시 배를 탔는데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로 삼덕항이 많이 붐볐습니다.. 통영항에서 배편이 없어 삼덕항으로 온 사람들도 있고 서울서 예약없이 왔다 예약자가 안 오면 배표를 사겠다고 기다리는 팀도 있고..

우리는 동낚인 덕을 보았네요..배삯도 할인받고 차도 싣고 갔는데 것두 할인받고.^^*


욕지도에 도착해서 민박집에 갔더니 선장님(민박집 주인)왈 "내가 온다고 했음 말렸을건데. 집사람이 전화를 받아서는..지금 잡히는 고기 없어." 신랑이 고기가 없을거란 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얘기를 선장님한테 직접 들어니 왠지 김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배타고 들어가도 3시나 넘어 가야지 지금 들어가면 괜히 덥기만 하지 고기가 물지도 않는다며 3시 이후에나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욕지도 한바퀴 구경 하면서 동낚인에 올라와 있는 포인트가 된다는 방파제 몇몇 군데를 가봤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민박집에 와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낮잠을 한숨 자면서 에너지를 만땅 충전했죠..


고기가 안잡힌다고 그런지 선장님이 직접 2개의 낚시대 채비를 해 주셨습니다. 3시 30분쯤 우리의 낚시 포인트(?)인 좌대로 가서 4시쯤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완전 조그만 보리멸을 몇 마리 잡은거 말고는 한시간여 동안 아무것도 물지 않더군요..낚시대를 여섯 개나 던져놨는데..ㅋ. 이곳 저곳 낚시대를 올려보기도 하고 자리도 바꾸고 수심도 여러 가지로 바꿔가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괜한 승부욕이 발동되더군요..ㅋㅋ


드뎌 고기를 잡았습니다..아주 쬐끄만 뽈락으로..신랑이 이런 젓뽈라구로 뽈락 튀김해서 통째로 먹으면 정말 맛있다나 이러면서 그런 뽈락이라도 많이 잡히면 좋겠답니다. 간간히 몇 마리 올라옵니다. 사이즈가 작든간에 어쨌든 고기가 물어주니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주 잔잔한 손맛이었지만 손맛은 봤으니깐요.. 우리 신랑은 제가 7마리 잡을 동안 달랑 한 마리 잡았네요..하기야 낚시줄이 걸리는 사고(낚시줄이 왜 자꾸 걸렸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는데 신랑도 이유를 모르겠다더군요)를 제가 마니 치는 바람에 사고 수습하는라 낚시는 얼마 못했습니다. 낚시에 흥미를 붙여 주기 위해 최대한 좋은 조건, 좋은 환경에서 낚시를 하게 할려고 애쓰는 남편이 고맙고...ㅋ

 

우리의 대미는 제가 장식했죠..중치 정도의 우럭을 잡는 걸로요..우럭을 당근 처음 잡아봤죠. 새로운 종류의 고기를 잡는 기분도 완전 흥분되던걸요..그날 마리수로는 아주 소박한 조과였지만 볼락도 잡고 우럭도 잡고....이날의 낚시도 저에겐 대박이었답니다..^^*


낚시.jpg

조과.jpg

돌아오는 길에 멍게를 사러 통영 서호시장에 들렀는데 이제는 고기가 눈에 많이 들어오더군요..예전에는 예사로 보던 고기들이었는데..이제 낚시의 맛을 알아가는 걸까요??ㅎㅎ

장만한고기.jpg

술안주.jpg

♣ 우럭 매운탕도 제가 직접 낚시한 고기로 요리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지만 뽈락 튀김 정말 압권이

    었습니다.  뽈락 튀김이 맛있다는 얘기는 신랑을 통해 몇번이고 들었는데 이번에 직접 잡아 해먹으

    니 그 맛이란 두고두고 잊을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낚시하는 분들이 그래서 아마 낚시를 하러 다니

    시는 거겠죠..*^^*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