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어제 또 동부인 하여 원전 도다리 구경한번 하러 갔습니다.
가는 도중 부산낚시...에 들러 홍개비와 청개비 ,편대, 봉돌등 구입하고
뿅뿅이는 없어서 사지 못함. (추사선생을 잘 아시는듯 몇 말씀 들음)
원전쪽에 가려다 오랜만에 노를 한번 저어볼 심산으로 심리별장쪽으로 갔습니다.
노를 젓고 첫 포인트 진입 1시간 경과 허탕, 2번째 포인트 이동 허탕,
컵라면, 김밥으로 간단한 점심해결하고 100m쯤 떨어진 곳에 홍합작업선 발견
하고 그쪽으로 이동.
작업하는데 팔자좋게 낚시하는 것을 곱지않는 시선으로 볼수도 있다 생각하며
노심초사 하며 주위를 왔다 갔다하는데 홍합작업하신던 분이
작업선 쪽으로 오라고 함. 홍합작업선 따라 도다리가 이동한다면서.....
작업선에 덴마를 목어놓고 끌려다니기를 1시간정도 낚시줄에 홍합찌꺼기며,홍합껍데게등
엉망진창이 되고 원줄에 붙어있는 찌꺼기 등으로 릴 작동이 되지않아 도다리 잡기 포기.
--------------------------------------------------------------------------------------------------------------
홍합작업하시는 분들도 애가 타는지 어장줄을 끌어 올려주면서 붙어있는 미역을
따라고 함. (홍합그물망 2개 던져 주며 담으라 하여 가득채움)
그리고 홍합 1망을 가져가라고 주시는데 어찌나 고맙든지 감사의 뜻으로
얼마되지 않는 금액을 지불할려고 하니 극구 거부를 해서 결국 고맙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고 바람이 부는 관계로 철수를 했습니다.
이 글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홍합작업하시는 분들(10여명)에게 생면부지인 저에게
이렇게 호의를 배풀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다시한번 전하며 훈훈한 정을
맘껏 가지고 갑니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휴대폰으로 몇 캇했건만 그마저 접속이 잘 안되서 그냥 올립니다.
접속이 되는데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미역2망, 홍합1망을 차까지 운반하는데 무지 힘은 들었지만, 맘 한켠 찡한 감명을 받아
돌아오는길 마냥 즐거웠습니다.
[사진 첨부]
-.멀리 보이는게 심리 별장 모습
마눌 낚시대는 찌꺼기로 인해 반대편에 넣어 놓고 있는 상태.
-.
홍합작업선에 덴마 묶여 있는 모습
-.
작업하시는 분들 일부 점심식사후 커피한잔 하면서 낚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죠.
-.
작업선 앞쪽에 홍합망태가 가득이 쌓여 있죠.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낚시대 및 원줄에 홍합껍질과 찌꺼기가 덕지 덕지 붙어있슴.
내것 빼앗기지 않으려고 남에것 눈독들이고 욕심들로 가득찬 이 참담한 현실속에서 그리 넉넉치 못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인정을 배푸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조그마한 것에 감탄하고 행복을 느낍니다.
항상 그런 맘이야 있지만 실천한다는건 그리 쉽지만은 않겠죠.
그렇지만 내가 이러한 것이 행복이다라고 느낄수 있다면 그런 행복을 나눌수도 있다 봅니다.
우리 다같이 그렇게 삽시다. 훈훈한 정이 넘치는 그날을 위해.....
참 훈훈하네요.... 작업하시는분들 입장에서는 낚시꾼들이 반갑지 않을건데요...
부의에 줄 묵는다고....갈고리로 푹푹 치고.... 배 지나가는데도 움직일 생각도 안하고
낚시만 하고 있고.... 그런 낚시꾼들보면... 참 답답하기도 하지요..
쿨러에 도다리 대신 정을 듬뿍담아 오셧군요... 대박 축하드립니다^^
정겨운 나들이군요...
낚시의 정도가 어디있습니까...
서로의정을 나눌수만있다면..그무엇과도 바꿀수없죠...
간만에사람사는 이야기 잘보고갑니다..^^.
다들 부위에 줄 묵고 있다가 때론 쫓겨나기도 하고 때론 욕도 들어 봤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 욕을 해서도 안되겠지만, 서운하기 하드군요.
정이 담긴 댓글 읽어보니 모두 정도 많은것 같아 좋군요.
감사합니다.
3년전에 원전 방파제에서 도다리 낚시 하고 있는데
홍합채취하신분 배에서 미역망을 몇개 내려서 차에 실으면서
1망을 주시더군요
날씨도 비올듯 하고 평일 이어서 낚시하는분 거의 없어 우리부부만.
얼떨결에 받아서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차에 실었는데
무게가 상당했어요
많아서 베란다에서 말렸는데 미역국 끓이니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나눠먹은 분들마다 인사 들었어요
그럴줄 알았으면 몇 망 사왔으면 좋았을 것을..
그분을 몰라서 살수도 없고 그 이듬해도 그 미역 사고 싶었지만
몰라서...
이제 멀리 이사와서 님들 글 읽으니 부럽습니다
조행기 읽어 내려가는 것이 즐거움이군요~~~!
모처럼 훈훈하고 정겨워 보이는 조황입니다.
즐거웠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