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 한 달만에 가족들과 같이 호래기 잡으러 다녀 왔습니다.

이 번에는 상황이 안 되어 조용히 혼자 다녀 오는 계획이었습니다만, 집사람이 시간이 되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들과 같이 가는 것으로 했다가 처제 가족들까지 연락이 되어 아이들 포함 8명이 다녀 왔습니다.

갑자기 인원이 늘다보니 출발 시간도 지체 되어 통영 도착하니 7시 정도가 됩니다.

중앙시장에서 간단히 횟감하고 해산물 사서 풍화리 펜션으로 가니 8시가 넘고,

회와 해산물에 소주 한 잔하니 10시가 다 되어서야 호래기 잡으러 갔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조금 늦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이상하게 황금 주말대에 호래기 낚시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네요.

중요한 초저녁 시간을 놓쳤습니다만, 중들물이라 기대를 가지고 집어등을 키고 시작 합니다.

지난 달에는 거의 1.5타에 한 마리씩을 올라 왔는데 이 번에는 너무 뜨문 뜨문 무네요.

2시간 정도 하니 간신히 20마리를 넘겨 펜션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회와 호랙 라면으로 소주 한 잔하며 몸을 녹입니다.

호랙 회를 처음 접하는 처제네는 넘 맛있다고 맛있게 먹어 양은 작지만 마음은 흐믓하네요.

 

호랙 라면을 먹고 집사람과 둘이 2차전을 하러 나갑니다.

지난 번 세자리수 잡을 때가 날물때라서 날물로 돌아선 1시경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나갔는데 역시나 너무 뜨문 뜨문 뭅니다.

그래서 가로등이 있는 다른 방파제로 이동하니 여기도 큰 차이가 없네요.

날씨도 춥고 해서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대충 마릿수를 해아려 보니 26마리 정도 됩니다.

왕복 6시간의 이동 시간을 투자하고 새벽 3시까지 한 조황치고는 너무 빈곤하네요.

그래도 처제 가족들에게 호랙 회와 호랙 라면을 맛보게 해 준 것에 만족한 하루였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하늘을 보니 별이 너무 많네요.

예전 같으면 너무 멋있다고 하면서 대화가 될 텐데

이제는 별빛이 너무 밝아 호래기 집어가 힘들어 조황이 떨어 졌나 하는 생각이 먼저 나네요.

 

낚시는 낚시대로 하면서 밤하늘의 별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