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목이 쪼매 캥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요새 같은 볼락 흉년이면 그것도 동네 낚시터에서 저지른 일이라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그러니까 토욜 아침 4시에 잠이 깨었습니다. 전날 좋은데이 두병을 먹고 잤는데도

노는 날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현상 말입니다.

5시 경 구복으로 날랐습니다. 지렁이 한통 사고 선무당호를 나가는데

바람이…정말 장난이 아닙디다. 구복만을 벗어나지 못하고 노래미

한마리 꼬시락 한마리 낚고서는 방생…

집으로 돌아 오니 싸모님이 와이리 일찍 왔노 카면서 좋아하데요.

글치만 내 마음속에는 오늘 밤 낚시를 염두에 두고있는 줄도 모르고…ㅋㅋ

칭구한테 전화했습니다.

“칭구야 바람 자모 저녁에 나가볼래?”

“바람이 마이 부는데 “

“밤 되모 잔다 “

“아라따 나중에 저나 하자”

도끼 눈의 마누라를 두고 날랐습니다.

보건소 앞의 M 돼지 국밥 집에서 쏘주도 한병도 까서

칭구 한잔 나머지는 내가…(칭구 운전 땜시 ㅋㅋ)

뱅아리 3천원 지렁이 천원어치 사고...

선무당호는 다시 출격했습니다. 10분 후 포인터 도착(못 밝히는 것 아시죠?

칭구가 밝히면 쥑인다 켓습니다) 했는데 맞바람은 불지만 한마리씩 물고 늘어집니다.

씨알? 사진 보면 압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 낚으면 세자리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아싸 가오리…

글치만 아시죠?  그 이후..낚였다 말았다..

세명이서 약 40마리 하고 왔습니다 사진은 두사람분입니다.

집에 오니 1시 다 자길래 혼자 세바리 소금 철철 흘리고 꾸워서 존데이 두뱅이 까고 잤슴다.

8시반부터 11시 반까지 그 바람 속에서 이정도면 사고친 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