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봄비가. 몸도 마음도 차분해 지는 느낌입니다.

각설하고.

어제 오후에  MRC행님으로 부터 문자가 옵니다.

"규생아. 뽈라구 회가 묵고 시퍼 죽것다 ㅜㅜ"

"그래요 그기 뭐시라고 오늘 함 뜹시다."

회는 잘 않묵지만 뽈락 막썰기 회는 너무 즐기는 지라..ㅎㅎ

집에서 묵은지.김.막장.초장.뜨신밥. 등등..준비해서

오로지 MRC행님 드시게 할끼라고 ..출조했읍니다.

7시 조금 넘은시간 MRC행님과 접선.

낚시점에서 뺑아리 3천원치 사서.. 불꺼진 석축이 있는 방파제로 향했읍니다.

물론 제실력에 뽈락 몇바리 밖에 못잡을거란 생각에. 비굴하지만.. 동낚 뽈 킬러이신

젓갈행님께 연락해서 도움요청..

사실 전번 열기 동출후 MRC햄 보다 못잡았단 이유로 지금까정 씹히고 내채면이 말이 아니였읍니다.

MRC햄 심심하모 "반평균 까묵는 씨끼는 사람도 아니다" 이말이 얼마나 가슴에 못이 박히던지..

오늘은 기필코 MRC행님을 조져 주리라..흐흐흐..

만조가 조금지난 시각.. 석축에 물이 찰랑찰랑 올라오는데도 딸딸이에 물이 들어오는것도

무릅쓰고 오직 멀리 던져 한마리 걸어 MRC행님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리라..흐흐

제가 한마리 겁니다..제가 한마디 합니다..    1:0ㅋ

또 한마리 겁니다.. 또 한마디 합니다 .. 2:0

MRC햄 표정이 굳어 집니다.  도중에 젓갈햄이 와도 아는체도 않합니다.

3:0까정 하다가..어르신 놀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잠시 침묵으로 일관 합니다..

그러나 MRC햄 한마리 겁니다..씨알이 장난이 아닙니다..사뭇긴장..

그때 전화가 옵니다..이장님 입니다..제가 궁금해 씨알좋은 그놈은 확인하려는 순간..

MRC행님 전화 받으면서 자꾸 손으로 고기를 가립니다..ㅋㅋ 그놈은 꺽~뚜~거 였읍니다. 푸하핫.

뭐 ..결론은  젓갈햄>규승이>MRC햄  이순서죠..

뭐..당연한 결과라고 봐야 않되것읍니까..ㅋㅋ

한 20마리 잡고선 그리 묵고 싶어 하던 뽈락회를 제가 대접했읍니다..

진짜로 맛납니더..ㅎㅎㅎ

좋은사람들과 즐건 시간 보내고 왔네요..

그리고 반평균 까묵는 사람이 누군지는 여러분 들이 판단해 주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