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절 다 갔습니다.

낼부터 출근입니다.

ㅠㅠ

마지막 발악을 했죠.

아침 바람이 선선하길래 혹시나 잡어가 붙었나 싶어 나가 봤습니다.

한낮에 방파제에서 미친 잡어가 물리는 없지만 그래도 제가 미친 척하면 되겠지 싶어 구복, 안녕 근처, 옥계를 서너 시간 동안 더듬었습니다.

구복 방파제에는 학꽁치 지천이더군요.

2B를 두 개 달아도 크릴이 내려가질 못하고 죽은 지 석달은 넘었을 놈이 수면을 쏜살같이 헤엄치고 다니더군요.

발 밑에는 6자(60mm)급 잡어들이 떠다니고 멀리에는 학꽁치 군단이 포진한 관계로 멀리 던지나 가까이 던지나 삽질이더군요.

학꽁치 중 한 마리는 25cm 이상되는 큰 놈이 올라오는데 그런 놈 다섯 바리만 잡으면 한 접시는 될 듯 하였습니다.

반동에서 짜장면 하나 먹고 이동, 안녕 근처에 있는 방파제 근처에서도 6자급 잡어만 몇 마리 잡다 옥계로 갔습니다.

크릴이 물밑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녹아내리더군요.

살짝 들어보니 마이 본듯한 놈이 따라 오는데 바글바글한 것이... 쥐치였습니다.

'저 놈들을 어케 요리하나?'

잠시 고민하다 호래기 2단 채비를 꺼내 크릴 대충 물리고 훌쳤습니다.

되데요.

20분 가량만에 7마리 잡고 재미가 없어 그만뒀습니다.

씨알은 괜찮더군요.

쥐치훌치기 가져가면 쿨러 채우는 것은 금방이겠습디다.

사진은 게을러서 못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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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