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렐레~~~~~털렐레 ~~~~~~~

시간을 보니 새벽 1시다.....  

'누고?? 이 새벽에...... 에이...고마 전화 안받을란다.......'   그리고 쿨쿨......

새벽 5시, 자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어 일어났다...시원하게 일을 보고 나오는데...

어떤 아가씨가 말을 건다....."부재중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기를 보니  어????  울 아부지다....

(참고로 동낚의 원조격인 우리 아부지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조행기 216 번을 보시면 대충 이해는 되실듯.....ㅋㅋㅋㅋ)

쪼금 놀라 바로 전화를 해보니 바로 받으신다....

"아부지...."   "응!"   "와예? 먼 일 있심미꺼?"   "------ 엄따...끄응...."
"오덴데예?"    "요게??  바닷가다..."


허~~걱....

그랬다. 나중에 물어보니 어제 어머니에게 보채서 일찍 점심을 먹고 11시에 소리없이 사라지셨다 한다...
그러니까 별장 조황 (바다* 헹님 글....)보고 사라지셨다는.......ㅋㅋㅋ

낮에 청개비로 살감시 몇수하고 저녁에 장어 낚시를 하신다고 날밤을 새신거다....

먼저 참고로 조황은....




그랬다...

알고 보니 어제 저녁부터 장어가 난리가 나서....기본이 쌍다리로......

가는길에 사가신 그것도 만원어치나 되는  청개비가 새벽 1시경 바닥이 났단다....미쵸....

입갑이 없는데 우찌 낚수를 하실수가 있을까??  그래서 기본이 날밤을 새시는 울아부지 생애최초로일찍 철수함 해볼라카는데.....

아들놈은 전화도 안받고.....ㅠㅠㅠ....

그래서 청개비 꼬랑지남은거까지 싹싹 쓸어가지고 낚수하시고는  2시반에 도저히 못견디시고 노를 저어 고개를 넘어 버스정류장에서 첫차를 기다리고 계셨다는....ㅠㅠ..

이넘이 죽일넘입니다.....

바로 세수도 안하고 무지막지한 속도로 달려가니 썩소를 한방날리시며 하시는 말씀...

"머할라꼬 왔노??  인쟈 30분만 더 추위에 떨면??  떨면????  첫차오는데......."

차라리 욕을 듣는게 낫지...ㅋㅋㅋ

하여튼 아부지를 태우고 넘어오다 백령찻집 자판기에서 율무차 두잔을 뽑아서 차에 가져오니...

"내가 두잔 다 묵어도 되제??  속이 마이 춥네....ㅋㅋㅋ"


..........


집에 와서 쿨러를 열어보니....허거덕.....ㅋㅋ

장어를 얼마나 꼭꼭 눌러 담았으면......ㅋㅋㅋ....오리지날 쿨러 조황이다....

"우와.....마이 잡았네예!!"

"뭘 이정도 가지고...ㅋㅋㅋ...뗏마 물칸안에 한 삼사십마리는 못담아서 놔두고 왔다..."   쿵....


대충 어른 엄지보다 큰넘으로 백마리까지 세어보다 그만뒀습니다....


아침 눈물나는 장어 두루치기로 아침먹고 출근했습니다......ㅋㅋ


담에 장어 낚시 궁금하신분........제가 울아부지 소개시켜드릴께요......



그리고 피에수....

바다* 헹님!!!  울 아부지가 쫌 보자십니다.....ㅋㅋ......
울 아부지 하시는 말씀....
"감시 그거 사온거 아이가??   눈알만 붙은 깡냉이 밖에 없더마는.......사기꾼 아이가?"

ㅋㅋㅋㅋ

이상 텍태렐라 였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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