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제목이 좀 그렇지요^^
22두마리 대박 줍기 한 다음날 혹시나 하고 가봤는데 한 마리도 없더라구요
삼일째인 오늘 다시 갔는데 오늘은 좀 늦게 갔습니다. 오후 4시쯤 시간이 나서 둘러 봤는데 날씨도 흐리고 사람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운동(에~ 잠시 제가 하는 운동을 소개하자면 돌들을 디비는 운동으로 넘들이 보면 밤 묵고 저거 뭐하는 짓이고? 하겠지만 사실 이 운동은 허리와 복근과 다리,그리고 팔 근력에 상당한 운동이 됩니다.^^)이나 하자 싶어 내려 갔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호래기였지만요^^

혹시나 싶어 돌 틈들을  보는데 왼쪽 눈 끄터머리에서 뭔가 포착이 되고 띠 띠 띠 띠 띠! ! ! ! ! ! 온 몸이 눈이 포착한 곳을 따라가니 헉!  아니 이런 이럴수가?  
바다물에 온통이라하기엔 그렇고 경상도 말로 천지삐까리!    수두룩빽빽!    억수로 많이! 호래기가 죽어 있네요
얼른 손을 뻗어 잡히는(?)데로 건져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건져올린것만 147마리이구요 사진은 120마리 넘을 겁니다.
사진찍고 나오다가 건져낸것도 많습니다.

아침에 갔더라면 싱싱(?) 했을텐데 오후라서 그런지 이미 살이 물러진 것도 있고 말미잘에게 먹히고 있는놈, 고동이 달라붙어 뜯어 먹는 놈, 게가 끌고 가는놈 등 아주 많았습니다.
회원님들께 그러셨지요?
줍는 것도 상당한 내공이라고^^
이토록 짧은 시간에 미끼 하나 장비하나 없이 이 만큼 잡은^^^ 다시  수정합니다 줏은(?) 회원은 저 말고는 없을낍니더!^^
더 주울 수 있는데 신발이 하나 뿐이라 물 속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들어갔더라면 동낚회원님들의 최고기록은 무난히 돌파 했을 것이고 어쩌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갓 들어온 신입이 이런 사고를 저지러버리면 기존의 고수들이 절망하여 다 산 속에 들어가서 절치부심! 나오지 않으실까해서 사고치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눌렀습니다.^^^

ㅎㅎ! 앞의 교만한 조황은 잊어 주시고^^
질문 드립니다.
지금이 호래기 산란철인가요?
애네들이 이렇게 죽어 있다는 것은 산란하고 난뒤에 그럴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바닷가로부터 10M정도까지는 그리 깊지 않구요 바위돌과 해초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호래기가 이런 곳에 산란을 하는 가요?
아님 그 부근에서 산란을 하고 힘이 빠져 이쪽으로 밀려 나왔다가 죽었는가요?
건질때?^^ 보니 10여마리씩 다리가 엉켜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 147마리는 삶아서 고양이 줬습니다.
아니 이게 무신 소리고 그 귀한걸 꼬내기 줬단 말이가? 하며 화내실 조사님들도 계시겠지만 제 아내가 조금 찝찝하다고 먹지 말자 하네요
헉! 조금 상한 것 뿐인데 좀 늦게가서 그렇지 짭짤한 바닷물에 있어서 아직은 괜찮은데...흑흑!!
회원님 말씀대로 20마리정도에 3만원상당이라면 147마리면 돈으로 치면 이게 얼마짜린데........**

하지만 어쩝니까? 마눌님! 말씀 잘들어야 가정이 화평한걸요
이노무 꼬내기들 환장을 하고 먹더군요 7마리가 씹지도 않고 순식간에 147마리 다 먹어 버리네요, 워매 아까븐거!  정말 아까븐거!  
아쉬워 한 마리 먹어볼라하니 마눌님이 뒤에 떡 버티고 서서 하는 말씀이 "여보 내일 아침 싱싱한거 건지가 묵어만 되잖아예!" 하네요
내일! 내일 ! 과연 내일 애네들이 있을까요?
지금 당장 후레쉬들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밖에는 비가오네요
아 아쉽네요 147마리면 호랙 찌짐이도 해 묵을 수 있고, 튀겨 먹을 수도 있고, 꿉어 먹을 수도 있고  당연히 라면에도 넣어 먹을 수 있는데 이 즐거움은 내일 이후로 연기해야 되겠습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비없이 호래기 건진 조황아닌 조황이 3탄으로 올라 갈겁니다.
그때에는 고수님들 긴장하셔야 할 겁니다.^^

혹시나 이 이상한 조황에 마음이 끌리셔서 울산으로 오시면 호래기는 책임 못져도 시원한 음료수와 간식정도는 책임져 드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술과 담배를 전혀 안하기에 술과 담배는 기대하지 마시고요^^^
모두 안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