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리는 것 같네요
것도 대박도 아닌 삽질 조황인데 말입니다^^:
아무쪼록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 주셨음 합니더

제목: 원조 삽질파의 몸부림
감독: 개굴아빠
주연: 대방동사나이
나오는사람들: 아무끼나님, 칭구분, 규승이아빠님
야식님, 야식님처남, 안빈낙도

이런 적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사람이 자그마치 8명이서 3자리 수에 근접도 못 했다는게 말이다


앞날 비가 온 관계로 하루 쉬었던 터라 아주 초저녁 부터 좀이 쑤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모 방파제에서 연일 이어지는 소나기 입질을 확인 한터라
자리를  잡을람 빨리 가야 될텐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오늘 모처럼 함게 하기로 한 갑장님 일행은 도착 할려면 8시는 넘겠고

접속자 명단에 보니 닉 네임 야식이 안보입니다 뚜~~~~ “엽세요”
“야식아”~ “예 행님” “오늘 함 안나가볼래”? :지는 오늘 좀 늦겠는데요”?
“누구 온다는 사람 없어예”? “어 없네”… “알긋다 그람 나중에 나올 때 저나혀라”

오늘 금욜인데 어째 암도 저나가 안올꼬? 띠리리리리~~~ 발신자 웨이님
앗, 웨이님이시네 “엽세요” “안빈낙도님! 개명을 했데요?“난 개명 한줄도 모르고 어쩌고
“아, 그리됐어예~ 근데 짐 오디세요”? “아 지금 밥 먹고 있어요” “어디서예”?
산양면 근처에서 먹고 있다면 절따이다… “여기가 호반 어디? 톨게이트 옆에….

“아 네에 알아요”~ “오늘 함 안나가볼기라요”? 기다렸다는 듯이 가입시다 카먼
속 디다 보일 것 같아 “글쎄예, 우째볼까 싶네예…. “그람 가치 함 나가볼까예”?
“어디로 가먼 됩니까”? “북신 사거리로 오이소” “알았어요”! 도착할 시간도 안됐는데
미리 나가서 기다리는 친절한 안빈낙도(갑장님 내려올 때 좀 그러지 ㅡㅡ;)

차를 타고 가면서 이 시간이면 충분히 로얄석은 아니래도 일등석은 잡것지?
부푼 마음으로 담소를 하며 가다가 “근데….어디로…먼저 가실람미꺼”?
운전 하시는 남해바다님 “중화요” 간이 철렁 내려앉는다 물개로 가야는데….
그러면서 엊거제 물개서 두당 이백바리씩 해 갔데요 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물개로 가자고 은근히 압박을 가하는 안빈낙도, 순간 나는 간파할수 있었다
웨이님의 흔들리는 눈빛을…. 바다님을 보며 “어쩔까”? 바다님 “일단 중화로
한번 가보구요” “그러죠 뭐”~ 중화에 도착하니 바람이 장난 아니네 사람도 몇 명 있고

“바람이 제법 부네요, 그냥 바로 옮기죠”? 그렇게 해서 물개로 무혈입성 한 것이다
내가 원하는 자리까지 확보하며, 그것이 삽질의 시초 인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한채….
옆자리에 소위 엊거제 퍼 담으신 장본인도 계신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대를 펴서 캐스팅
거의 간조 상태라 3.3칸 대로 던지니 거리가 통 맘에 안들어 석축까지 올라가 앉아서…

20분 쯤이면 도착 할 것 같다는 갑장님 일행은 40분쯤 지난 것 같은데 올 기미가 없다
띠리리리~ “예,갑장님”~ “좀 올라옵니꺼”? “아니예” “근데 어디라예”? “아, 규승이가 몇군데
쑤셔보고 가자케서예” “아 예에~ 좀 올라와예”? “한 30분 했는데 두당 2마리씩 했슴더”
“마이 자브셨네예? 지는 여태 3마리 자밧어예, 것도 쪼매난걸로예”… “그람 안되는데….

그 즈음 달랑거리던 폰 밧데리가 결국 꺼지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좀전에 합류한 야식님 차에 급히 충전 시키고 다시 전화기를 켜니 띠리리리~
영 안된다고 남해바다님과 함게 이동하신 웨이님이시다 “ 네~ 웨이님”~ “
"거기 좀 올라옴미까”? “아니예 3마리 했어예…. “그런데 저나기는 와 꺼놨어요”?
“끄긴 누가 끕니까 밧데리 다되서 지가 저절로 꺼졌어예”--; “아~그람 이리 오이소”~ “예”!

“야식아 옮기자, 오랜다” 그리하여 자리 잡는다고 장대를 2개나 펴둔 그 황금(?) 자리를
눈물을 머금고 접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삐리리리~ “아직 안잡미꺼”?
“하이고 이장님 아니싱교? 자긴 뭘 잡미꺼 호랙 하고 이심더”~ “좀 올라와예”?
담날 놀토라고 어디로 갈까 삿터마 그람 오늘 통영으로 왔나벼? “짐 통영 입니꺼”? “예”~

“하이고 방갑심더”! 솔직히 그땐 몰랐습니다 이장뉨이 삽질파 두목인줄을….
천군만마를 얻은 바 진배없다 “야식아 인제 안주거리 정도는 걱정 안해도 된다”
풍화리서 잠시 삽질중에 들었다는 누군가 초저녁에 잠시 해서 150바리 했다고
순진한 우리 두목님 그말을 고지 믿고 (진짠지도 모르긋지만서도) 연명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도착, 방갑게 인사 나누고 이미 담구고 있는분들
조황보이 별시립니다 그래도 던져볼거라고 끙끙거리며 밑으로 내려가는 안빈낙도!

야식님 왈! “행님 대 펼김미꺼”? “그람 머하러왔노”? “아니예 분위기가 별론듯해서예”^^;
역시나 예리한 우리의 야식님 5분만에 철수 합니다 다시 중화로 이동 합니다
도착 하자마자 두분 철수합니다 “음…. 여기도 아닌가본데”? “그러게요”? 갑자기 이장님
차로 가더니 후진 쫙 하더만 오던길로 휑하니 가버린다 “저 양반은 온다 간다 말도없이
어디로 가능겨”? 10여분 후에 다시 옵니다 “어디갔다 오능겨”? “아 쿨러를 두고와서예”~

근데 내가 볼땐 쿨러라기 보담 소형 아이스 박스였다 호래기를 담으면 약 천마리는
족히 들어갈듯한, 엄청시리도 자블기라도 작정을 하고 오신게 분명한게로야
“이장뉨~ 우리 물개나 달아로 가볼랍니더” “아 그래예? 그라이소”~ 달아로 넘어가는 길에
흰색 산타페가 넘어오는걸 분명 봤다 “행님 우리 일행 차 아닐까예”? “맞긋지-,-
가서 없음 전화하긋지 뭐 냅 도비라” 저나 하는것도 지겹다 --;띠리리리~ “엽세요”~ “행님 오뎁미까”? “엉”?
“중화오니 없네예”? “아 거기서 안되서 다시 물개로 들어갈라고” “물개로예”? “어” “알심더”

가다 달아로 들어가서 함 던저보자에 투합 역시 여기도 아니다 물개로 들가야 되나….?
“웨이님게 저나 함 해보이소”! “알긋다” “웨이님~ 좀 올라옵니꺼” “인제 채비 폅니다” “예”
그러다 야식이 한마리 올린다 “잉? 있나벼”? 나도 한마리 띠리리~”규승아 달아로 빨리온나
바글바글한다” “진짬미꺼? 아랏심다” 야식님 왈! "행님 한마리 잡고 저나 함미꺼”? “그래야 빨리 오지”
“배가고파 죽긋다 저녁도 못먹고 머하는 짓이고” 버너가 규승이 차에 있는 관계로다~
다시 폰이 울린다 띠리리리~ 발신자 규승이아빠님 "와?" "행님 방금 오데라 케심미꺼?
" 아! 문디 달아라 안카더나 달아! 절믄기 정신이 그리엄나? 문디, " "알씸더.........ㅡㅡ;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차 두대가 입장합니다 후닥닥~ 보무도 당당히 선봉장으로
입장하시는 우리의 두목님 왈! “입질 끊어졌지예”? <아니 꼭 입질 끊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말투 아닌가?>”아이라예! 세마리했어예! 한마리 올리고 바리 저나 한기라예” “아 예!
전부 잽싸게 펴서 던지는데 올라올 기미가 안보입니다 나를 원망하는듯한 모든 눈초리들…
부담스러워서 아무도 마주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두목님 한수!
“헛! 추카드림미더~ 아따~ 씨알 좋네예”~ 근 10시간 가까이에 처음 올린거라 그런지 줄을
못 잡아서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대가 와이라노 케삼시로ㅋㅋㅋ분명 넘 흥분 하신듯….

그래도 우리의 호프 야식님은 루어로 따박 따박 올립니다 신흥 강자가 학실 합니다
중원의 절대 강자라고 호언장담 하며 다니던 규승아범은 통 소식이 없습니다
“나는 고마 뽈이나 칠랍니다” “치아라 고마 호랙 안되는기 뽈락 되긋나” “아이라예
할김미더” 카더마 채비 한다고 쭈그리고 안자서 뭘 해삿터니 궁시렁 거립니다
“진짜 도라뿌긋네 오늘” “와”? “초릿대 뿌아져뿌서예”!! --; “치아라 가서 버너나 가온나
괴기 구버 술이나 한잔하게” “알심더”….힘없이 차로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 입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한끼 때우고 지금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었으니 배가 안고프면
이상한거 아닙니까? 그래도 호랙 몇바리 자바볼기라고 배고픔도 잊은채로…..
그 와중에 오늘 기필코 생루어가 아닌 에기로 한마리 걸고 말거라는 집념으로
야식님게 도움말도 마니 듣고 하시던 울 갑장님이 결국 한수 했습니다
“에기론 처음 자븐기라예”ㅋㅋㅋ”헛 추카 드림미더~ 인제 그걸로 계속 해야 되긋심더”~

“근데 절마 저 버너 가지러 가서 머하노? 빨랑빨랑 안오고? 차에까지 가서 삽질가”?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오는 그의 모습에 강한 불안감이 엄습 해 옵니다 아니나다를까
“행님 클낫심더””와”? “버너가 없어예”! “야가 머라쿠노? 문디! 니차에 있다며”?
“아니예 분명 있었거덩예? 근데 접때 추봉도 가서 문디 홍시 이기 치운다꼬
까불어삿터만 엇다 놔둔질 몰긋네예”? “아이고 혈압이야” 미쳐요 “이장뉨~

혹시 버너 있어예”? “없는데예”? "아니! 차타고 괴기 자브러 댕기는 사람이 버너도
항개 안싣고 다녀예?!!" 이말이 목에까지 나오는걸 꾹 꾹 참았다
본전도 못 찾을것 같은 예감 때문에....절망이다…. 여태까지 버틴건 오로지 돼지고기랑
김치 넣고 저장 호랙 한봉지 가져온거 넣고 쐬주 한잔 할 기분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아,참 동장님이 버너 가꼬  다니시던데 동장님 오딨지? 갔나벼? 이양반이 간단 말도없이
갔단 말이지”?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저쪽에서 동네 할아버지 처럼 보이시는 분이 한분
쪼우고 계셨는데 그분이 동장님인줄 정말 몰랐습니다 욕이라도 했슴 클날뻔 했습니다

다시한번 차에 버너를 찾으러 간 규승아범, 트렁크에 있는 모든 짐을 다 내리고
구석 구석 찾던 아범이 외친 외마디 “있다”! "문디 홍시 그기 요 놔똔네" 만만한게 홍어*이라고..
이때부턴 음주가무 입니다 사실상의 낚시는 종료라고 봐야죠 “컵 엄서예”?“야식님 차안에 가방에 있는데”?
말없이 가지러 가는 아범 “규승아! 옆에 젓가락도 있다 가치 가꼬온나”~! 못들은기라…
“젓가락은”? “무슨젓가락예”? “내 방금 안카더나?못들었나”? “못들었어예”! “그람 우짜노”?
약간의 침묵이 흐른 뒤 다시 젓가락을 가져온 규승아범 고기를 굽다가 “소금은 없지예”?

“있다 근데 것도 차에 있는데 가방에… “돼심다 고마 무입시더”! “안되는데…소금 없음 김치가
넘 적어서 안될긴데”….”영감제이 참말로”! 또 가서 소금을 가져옵니다 굽는데 보이 어쩐지
불이 약합니다 “가스는 충분하나”? “아니예? 접때 쓰다 남은기라예 행님 가스 있담서예”?
“엉? 있는데, 저으기... 가방에….”아 대써요 난 인자 죽어도 안갈김미더 오늘 차에 5번이나 갔다 왔다 아임미꺼”
고기 굽고 쐬주 막걸리 캔맥까지 두어시간 마신 후 갑장님 팀은 먼저 철수 하자고 합의하여 차에 탔는데 갑장님 왈!“우리 나가다가 세바지서 함만 더 해볼까예”? 규승아범 “그리하입시다”

세바지 도착하니 한분이 하고 계신다 참 대한하신 분이셔 이시간에 뉘실까? 하고 다가가니
좀전에 먼저 나가신 우리의 동장님이시다 “하이고 동장님이시네예~ 좀 올라옵니꺼”?…… “그람 저희들은 먼저 올라갑니더”~ 완전 다시보는 한산대첩 입니다 이상 삽질파 였습니다
글 쓰는 도중에 돌짱게님게 전화와선 제가 어제 6마리 잡았다고 올린거 보고 한산도로
들어가셨다는데 바람이 지난주 보다 더 심하게 분답니다 저보고 책임 지라네요 낼 아침에
나와서 저희 집앞에서 들어 누우실 거랍니다ㅡㅡ; 6마리 밖에 못잡은걸 어쩌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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