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ㅁ요
내는 호래기거 새꼴시러바 못하겠심다.
남해 가천선상한자리 비는데 내일같이 쪼아봅시다.
길용이놈이 이렇게 자리를마련해놓고 부른다.
동생놈의제안에 호래낚시에대한 준비와 며칠간의 출조에보은정을느끼며,마련한자리라 생각되어,못이기는체하며 따라나선다.
내가가모 ,고향까마구도 반갑다꼬, 내한테만 덤비데모 우짜노?
이렇게 김칫국부터 마셔가며,선상출조를했다.
잡어조행기가 아니기에 중략하고 육성수면 허가에대한 고향분들의 분노와 어려움을 전해듣고 안타까운 마음,어찌할바 모르겠다.
감성돔4짜 2수,3짜 4수,70농어1수,이렇게 변변찬은(?) 조과물로7시경 가게에 도착했다.
야 길용아!
예!행님
이거 덕근이랑 큰행님 부르자.


해~~ㅁ~요.
남해가서 감돌이놈 잡아놨는데,이놈을 우짜까요?
와? 가들이 또 뭘잘못했노,너그 선에서 정리 안되나?
아! 그기 아이라니까요.
일단 퍼뜩 와 보소.

큰 행님보시고 놀라시며 이놈들 사시미칼로 담가뿌라.
이렇게 집사람들까지 다시불러서 제일큰 감생이 한마리만 남겨두고 모두
쓱~~~~싹
매운탕에 저녁까지 해치우고 나니 조금 여유로운가보다.
며칠전 메기잡으려다 물에빠진 무용담을 다시한번 이야기하시며, 참 내 낚싯대는?
끝내 찾으시고마는 그낚싯대를
"준비해놨으니,오늘 함 날으까예"덕근이 이놈이한마디한다
그래. 제수씨들까지 다모였으니 함가자....
고마하소 마이무따 아입미까?길용이와난 죽겠습니다
그 잡어몇마리 잡아와가꼬,피곤타카노?
여자들 호래기맛에 환장하더라 아이가?
그래요 진짜맛있더라.며 여자들맞장구치니큰행님 한수 더 하신다.
바닷가에서 직접잡아무모 더 쥑이더라며 난리 부루스다.
동/낙/인/여러분
감시가 호래기보다못한 이현실을우리동낙인은 이해를 하시겠죠
아이쿠, 새벽부터 출조해서 이제왔구만 딱 사람잡네!
이렇게혼자 궁시렁거리며, 그럼 12시넘어서 다시 모입시더,영업은 마처야된께.
남은 한마리 모시고사는 길용이 아버님드시라고, 예쁘게 포뜨서 포장해주고


12시30분 다들 따듯하게 중무장하여 통영으로 출발하였다
새벽 바다에 집안에만있던 네 여자들을풀어놓으니 잡기도전에 난리다
오!
와! 바다가너무좋다. 은은한불빛 분위기 죽인다.
방파제입구 가로등밑에서채비해서던지니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온다.
따라온 덕근이아들놈
와 우리아빠 또잡았다며, 소리지르고 자기이리와봐 우찌빼노.
이씨! 넣다, 뺐다,도못하나 엊저녁엔잘하더만
술은한잔했죠,분위기좋죠,호래기잡히죠.
오만소리가오가는 방파제.
다른조사님들 눈치가보이기시작한다.
에이씨<쪽 팔려러서> 동낚모자벗고,
초보조사들 보조업무에 나섰다.조금있다 회도치고,라면도끓이고,
참 그리고 먹을것준비하신다던 우리큰행님
이건 거의 야유회 수준이다.배냥에 한가방준비하셨나보다.
입질이뜸해질쯤 우리의 여조사님들,이탈자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먹을것으로 다시한번 분위기고조시키고,
맛있다며 여기저기서 괴상한 신음소리가 들리기시작한다.
음~~~~ 으~~~~~음
우~~~ 우~~웅
오~~ 음
이기 무신소리고?이여자들이 미쳤나?
게이치않는다 너무맛있단다.쫀득쫀득하고 들컨하고 달짝지근하고,
오만 미사어구를 들이대며 미치겠단다.
----이렇게 방파제의 만찬은 이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