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체인 사업을 할때  통영에 가게를 오픈 시킨적이 있었습니다.

결혼후  그때의 일은 잠시 접고  지금의 점빵 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몇년만인가  십수년간 바뀌지 않은 제 핸펀 번호로  경영 지원 요청이 온것입니다.

지금은  그때의 사업을  접고  한동안 잊고 있었을 지금 즈음입니다.

그래도..

제 이름으로  의장등록된 책임인지라  혼자 부리나케  통영으로 내달렸습니다.


근데..

주인이 바꼈습니다.

이일을 우야노....

내캉  가맹 계약을 했던  당사자가  가게를 그나마 적당한 가격에 팔고

지금은 첨뵙는 분이 가게 경영 지원을 요청 해온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우얄낌미까..

내 배로 낳은 내새끼다~~   생각하고  

유통이 어떻고, 고객을 대할때는 이렇게 하고, 월별 이벤트는 이리 저리 하모 되고,

상품진열과   자금 관리 계획은 이렇코 저렇코..  열심히 이것 저것  설명 드리고 나니,


마침 통영에 온 제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칠수야 있겠습니까..?

저녁을 거~~하게 대접 해주신다는  두손을 억수로  바쁘다는 핑계로 뿌리친후.

곧장 남해 바다 특특특급 포인트,  척포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미수동인가?

척*낚시에 들러  프로모션 상품,

밑밥크릴 3, 파우더 1, 잇갑크릴 하나 해서 만원 (웁~쓰^^)


곧잘 소식에  척포바다 달아쪽 테트라포트의 조황이  내심 기대 되었으나

얼마전  그 테트라포트의 낚시인 부음에 괜시리  발걸음을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경,

우선, 그 살바람에  

얼마전  돈키호테님과의  뎃마위  사발 라면이 죽음이었더래서  구입한

*-마트산 코펠과 버너에  물을 데우고 방파제 낚시인들을 바라보며

사발 라면과 남은 데운물에  거~~하게 커피를 한잔 한후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수심 체크,

12미터에 찌가 잠기고  13미터에 찌가 동동..

12미터 80센티에 채비를 맞추고 방파제 중간쯤 낚시 시작,,

이때까지만 해도 서너분의  통영 단골꾼님으로 뵈는 분들의  황 조황.


들물에는  외항을 공략해야 함에도 불어오는 강서풍의 영향으로  

바람을 등지고 내항을 쪼으기 시작,

"자신 있다"라고 생각한 나의 바램은 두서너시간이 지난후 자만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맞바람에라도,,,

강서풍을 마주 하고 채비 입수전 밑밥을 뿌렸으나...

닷새전 와이프에게 선물 받은 애꿏은 신발에 밑밥이 날아와  철퍼덕, 끄~응!

아무래도 대를 들기에도 역부족인듯한 강풍에 자멸,

다시 안쪽 내항만 네시간여를 공략해도  당최 없는 입질은 묵묵 무답,

그동안 늘어나신 조사님들 또한 마찬 가지,

남해안 특급 방파제라는  척포라는 이름이 무색해 질 즈음.


한수 했다!!

누군가의  친구에게 하는 외침에  제곁의 분 왈,

25도 안되겠끄마...

.
..

"아이거~ 차라리  이랄바에야 외항 혼무시 동낚인  C-조법에 상사리급 참돔이라도

구경할껄~~...

(과거  척포 외항 20호 봉돌  외바늘 혼무시 처박기에는 틀림 없는 참돔 조황이었기에)


후회 막급일 즈음

가리키는 시간이  벌써  저녁 9시..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가 지끈지끈거려 철수를 서두를때 즈음,

저 멀리 입구에 선 장대를 든  남녀의 무리들 몇...


철수차  바람잔 내항 가까이 가보니.

어라...?

호래기  아이가...?

연신  들어뽕,

또  들어뽕,

하이거~~ 말로, 글로만 보던  우리  동낚인의  요즘  손맛 아이가~~ 싶어

잠시  꼼지락  꼼지락(9800원 짜리  5미터  *-플러스산  장대 준비하는 소리)

채비  준비,

근데  옆에 남녀의  무리들  전부다  파닥 거리는  민물새우,,

"아저씨  민물 새우  아이모  입질  안합니꺼..?"

하니까  " 거 민물 새우도  죽은 거는  입질  절대  없심미다" 한다.

곧장  근처  낚시점으로..

" 그렁거  없는 데예.."

"모이비"?  거기  믐미꺼?

"아지매! 민물 새우  없음미꺼?'

다~~~들   그런거  엄딴다.

미치것따. 허기사  5만원  이상 단위로  조사들 상대하고 배 띄우고,

저멀리 욕지, 갈도 까지  들어가는 낚시점에  민물 새우  갖다놀  이유가  엄겠지...


차를  돌려  다시  하나 있는  가로등  방파제  입구..

혹시나  하는  맘에  감시  낚시 해보다  남은  크릴,

굉장히  오래된  사다만  놓고  한번도  안해본  호래기  바늘 준비

(볼락, 마스바늘  이런거  아니고예, 숭어 훌치기와  볼락  바늘  중간쯤 되는

굉장히 무식한  바늘)  위에 4센티쯤  6호 미끼용 볼락 바늘 채비로  살째기  캐스팅,

수심이  어찌 되는지  몰라 첨  장착했던 0.5호 고추찌  떼고  대를 들었다  놓았다..

(전에  보골 장군님의  글에  수심 50센티에서도.. 3미터에서도인가..?를  본  기억에..)

쭈~~~~~~~~~~~욱..   땡긴다!

이기  머꼬!!!

호래기  아이가!!!

반응 한다!  크릴에!!  음 하하하하하!!

또  입질  쭈~~욱

후킹!

잉? 빠짓삣네..?

첨 잡았을때  생각해보니  내가  챔질  없이  올린걸  기억하곤,


텐션,

초리의  살짝 살짝  텐션,

그  텐션에  초리가   롤링  없을때,

호래기가  붙어  있었따!!  음하하하하!!

쭈~~~~~~~~~~~욱  당길때쯤의  챔질은  영락  없는  헛챔질,

텐션에  롤링  없을때  그냥  들면  훅킹!!  캬아~~~

(아무 수심층에나 넣으모  기~~냥  붙데예.
근데  희안한기  한번 공격당한  크릴에는  호래기가  절대로  입질 없었음)


이후

2시간여를  바다가   물이  억수로  빠진 즈음에 까지  호래기  낚시를

실껏  즐기고  왔다..^^


차를  몰고  창원 집으로  향할때쯤  그려본

나도  말로만  듣던  호래기  라면을  먹을수  있겠구나  기대기대하며..

집에  도착,

호래기  날걸로  한입,  스믈스믈  내몸이  녹는다.

호래기,      아내가  데친다.

씹히는  질감이  훼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미듐  안심  저리  가라다.

드뎌  안**면을 끓인다.

그토록  먹어보고  싶었던  호래기 라면,


영어로  "다이"    ^___________________^


그 후로   50여마리를  마누라와  내가  어무이도  아들도  모르게  해치우고  잤따.



*그날  통영 가는김에  인사 드릴려 했던  우리" 학꽁치맨"님의  연락처를  도로상에서

아차! 하며  준비 못했음을  마냥  아쉬워  하던  차에  그날,

우리  동낚님들의  환대가  있었다 하여  저또한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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