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모자가 도착했습니다.
비온다기에 아끼는 차원에서 집에 모셔두고..

장마가 계속된다던 날씨가 연일 좋다가, 토요일 저녁부터 비가 시작되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저번주에 쉬었던 관계로 무조건 출발 결정하고, 11시경 두명이서 지세포 방파제로 향했다.  사실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벵에와  까지메기의 손맛을 기대하며, 청개비 두통과 벵에용을 준비하여
12시반에 도보로 지세포 방파제 도착.
밑밥통무게가 만만치않아 좀 힘들었슴.

포인트주변에 야영하신 조사님들 텐트있고, 근처에 우리의 포인트에  영역표시 차원에서
자리를 확보 (동물본능)
그리고 곧바로 까지메기 낚시시작...  
(2주전에 옆에분 까지메기 잡는것을 뜰채로 받쳐준적이 있습니다.)

근데 까지메기는 달려들지않고, 메가리가 쭉쭉빨고 난리를 치네요.
2시간 가량 메가리와 사우다가, 청개비 버리고.
라면과 김밥을 먹으면서 내심 새벽에 시작될 벵에손맛을 기대하며, 까지메기의 외도를 무시하면서 이런저런 얘길나누고 있는데, 조사님들 도보로 입장시작하시네요.

근데 내비꾸통 바로옆에 낚시대를 준비하는 모 조사 (발로 차면 될듯한 간격)
파래새우를 많이 잡아서 온모양이다. 파래새우를 판다고 고함을 질러되는 몰지각한 모습에
한마디 못한것이 후회가 되고..
평소같으면, 친한척해서 좀 얻어서 낚시를 했을텐데, 하는짓이 너무미워서 (나중에 후회)

조금 옮겨서 낚시대로 때리면 될듯한 자리로 만들어 놓고 새벽이 되기만을 기다림.
준비한 감시용밑밥을 포인트 주변에 뿌리고 (벵에야 여기에 모여라) 또 달려드는 메가리,
그리고 비가 시작된다.

더디어 날이밝고, 벵에 낚시 시작, 비줄기는 굵어지고...
빵가루와 크릴, 홍겟지렁이  메가리와 너무 친한모양이다.
채비입수후 바로바로 달려드는 이놈들 빵가루도 소용없다.
빵가루 밑밥을 계속 뿌리지만, 메가리가 이젠 빵가루에도 적응을 한듯 때로 몰려든다.

옆에서 파래새우일행중 한명이 벵에를 올리고, 또 한마리더..
바로옆 짜증나는꾼이 벵에를 걸었다.  
TV를 많이 봤는지, 손맛을 본다고 난리를 치더만 똑 떨어져 버렸다.
속으론 열나게 웃다가.. 우리의 처지에 걱정하며, 미끼를 이것저것 번갈아 사용하다
결국은 8시경 밑밥은 버리고 후퇴하였습니다.

처량하게 나오는 지세포 방파제, 밑밥이 없어져서 가벼운 비꾸통, 장비는 비에 젖고,
마음은 허탈...

이상 허접한 조행기였습니다.

지세포 방파제= 파래새우 잊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