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 선후배님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먼저 오랫동안 해왔던 저의 개인사업을 정리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애쓰주시고 도와주셨던
동낚인 선후배님들께 머리숙여 마음깊은
감사의 인사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여러분들께서 함께 걱정해주신 덕분에 태산처럼
버겁게만 느껴지던 정리작업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번 가계정리 때문에 좋아하던 낚시와 동낚은 잠시 
접어두고 있었습니다만,
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듯이 동낚인이 바다를
버리고 살순 없겠죠?.ㅎㅎㅎ

지난 토요일에 쌓인 피로도 풀겸,겸사겸사 여수의 
개굴 아빠님께 다녀왔습니다.
징하게 손맛,입맛,눈맛 모두 다 보고 왔습니다.




출발하면서 큰 기대없이 오랫만에 개굴아빠님과
소주잔이나 나누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나 할까하고
나선 걸음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모심기로 바쁜 들판을 지나서
두어시간 넘게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야트막하고 아담한 풍광의 전형적인 남도의 조용하고
공기맑은 어촌 마을 이더군요.

토요일 오후 4시쯤 개굴아빠님과 반갑게 조우했습니다.
자세하게 인사도 나눌 겨를도 없이 학꽁치가 나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형광등급 씨알이 연일 올라왔다는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좁고 위험한 농로와 산길을 20여분 걸어서 도착한 곳은
개굴아빠님 관사에서 10여분거리에 있는
백야도라고 하는 아름다운 섬이더군요.

밑밥치고 급하게 채비 만들어서 학꽁치 사냥에 돌입~~




학꽁치 사냥에 실패하고 퇴각하는 개굴아빠님..^^

두어시간 가진 모든신공을 쏱아 부었으나 결과는
뽈락 한마리 구경한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저녁 물때에 개굴아빠님의 전용 뽈락포인트에서
본격적인 뽈락낚시를 위해서 재빨리 철수~~




1차로 학꽁치 포획에 실패하고 잠시 백야도를 구경하던중
손두부가 유명하다길래 막걸리 두병에 두부한모 샀습니다.
남도사투리가 정겨운 섬마을 막걸리집이더군요.^^




멀~리 다리밑으로 보이는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곳이
개굴아빠님의 전용 뽈락 포인트입니다.

백야도 다리밑을 지나다 일몰을 보게 되어 셧터를
눌러 보았지만 사진 찍는 내공 부족만 절감했습니다.ㅋ
앞으로도 공부를 많이 해야할듯.ㅎㅎㅎ




탂트인 바다사진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이맛에 자꾸만 갯가를 찾게 되나봅니다.

작은 포구에 고깃배가 들어와서 엄청나게 많은 숭어를
내려놓고 가더군요.
한창 숭어들이 많이나는 철인가 봅니다.




바람 없이 맑은 날씨에 바다 상황도 잠잠하고
작은 방파제에 어둠이  내리면서 본격적인 뽈락사냥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개굴아빠님께서 무수히도 잡아  내신곳이라
뽈락들이 남아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쓸데없는 기우도 잠시,

이곳 포인트의 물밑상황을 훤~히 꾀고 계신 개굴아빠님의
손놀림이 빨라지시더군요.

그렇게 한마리~두마리~세마리~열마리~~
시간 가는졸 모르고 정신없이 뽈락삼매에 빠졌습니다.
연신 올라 오던 뽈락들도 한동안 소강상태라...

막걸리+촌두부
치킨+맥주
뽈락회+이슬이

위에 메뉴들로 세상살이에 시름도 잠시 잊고
그동안 쌓였던 근심과 스트레스를
모두 밤바다에 날려 보냈습니다.^^
  



뽈락들의 평균씨알은 15쎈티 정도이고 몰밭사이에 많은
개체수가 있는걸로 보여지더군요.
이날밤에 잡은 총 조과는 60여마리~~

방파제에서 뽈락회를 푸짐하게 먹고서도
관사로 돌아와서 구이로 재탕모드~~~ㅋ
평생먹은 뽈락숫자보다 이날밤에 먹은양이
더 많을듯 합니다.




다음날 일요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방파제로 나가봤지만 뽈락은 입질 없더군요.

간간히 멀리 던져놓은 원투 쳐박기에서
씨앟좋은 놀래미가 낚였습니다.

아침겸 점심을 다시또 뽈락구이에  햇반으로.ㅋ

현지민들과 이미 폭넓은 유대를 형성하고계신
개굴아빠님덕에 60쎈티는 족히 되어보이는
숭어한마리까지 찬조....!!!

이래저래 입이 호강한 1박 2일이였습니다.

그이후 뜨거운 햇볕에 낮낚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냥 돌아오기는 서운해서 초저녁에 잠시
뽈락 손맛을 봤는데....
바람이 터지면서 첫날보다는 조과가 떨어졌습니다.




돌아오던 일요일 저녁에 잠시 잡은 뽈락들입니다.
대략 30마리정도...
지금 저희집 냉장고속에 저장중이지요~~ㅎ



백야도 다리모습이 구복 콰이강의다리를 연상케 합니다.^^

개굴아빠님께 다녀온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오래전 추억이 되버린 느낌입니다.
다시또 그곳에 갈수 있을지...
혹시 많은 시간이 흐른뒤 우연히 그곳을 지난다면
두고두고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불쑥 들이 닥쳐서는 귀한 식량들만
축내고 온건 아닌지..

개굴행님~!
정말 원없이 먹고 마시고 낚시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진 신세는 다음에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왕복 먼길을 운전하시고
온갛 궂은일 도맡아 해주신 대방동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속해서 수고해주셔야 되는거 알죠~~ㅋ

 



  

Jean Francois Michael - Adieu Jolie 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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