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3월26일 사량도 여행~

먼저 이번 나들이(?)는 가족과 동행이라 조행보다는 같이
어울려 놀기 위함이 목적이었든 터라.....

다소 낚시와는 거리감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25일 토요일 오전.....
여느때와 같이 바쁜(?)오전 업무를 끝내고 총알같이 집에오니
집안 분위기는 마냥~~  한가하다.

집사람은 여유로이 머리를 감고있고 아그들은 해질녘 에나 가려
는지 내복차림(실내 유니폼)으로 신나게 놀고 있는데.....

"보소~ 운제갈라꼬 준비도 안해노코 있능교?"

"예?"

아침에 출근하면서 낚시점에서 늦어도 2시에는 출발해야 하니
그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퇴근과 동시에 바로출발 하도록
준비해라 했는데.....

집에서 출발도 하기전에 시계는 오후2시를 향해가고있을쯤~

에고~ 참아야지ㅠㅠ

하기사 도둑질도 매일 하는넘이 잘한다꼬 놀러가는것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나 잘~ 챙기고 하지....

사실 결혼하고 가족동반 섬 여행이 처음이고 또 내가 원해서
가는 여행이라 별다른 충돌(?)없이 열심히 짐을챙기고 출발~

가는도중 구복쪽에 들러 석화 한박스사고 낚시점에서 이것저것
구입 후 사량도 선착장으로.....

선착장에는 오늘 같이갈 감시친구님 가족일행이 먼저와서 반긴다.
그렇게 두가족(8명)의 사량도 여행은 시작되고.....


사량도 선착장에서 도선 기다리던 중 찰칵~



조금있으니 사량도행 도선이들어오고......



그리고 배위에서 50분을 보내고 상도에 내려서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 모를 식사를 상도에 하니뿐인 중화요리집에서
짬뽕으로 해결한 후 오늘묵을 민박집으로 향했다.

돈지쪽으로 가다보면 첫번째 방파제가 있는마을......

상도에서 민박을 하면 항상 이집에들러서 잠자리를 해결한다.

방도 비교적 크고 무엇보다 넉넉한 처마가있어 같이 어울려
놀기엔 안성마춤이고 주위 민가와 떨어져 있어 밤새워 놀아도
탓하는 사람이없다.


민박집 바로 앞에는 잔자갈이 깔려있는 안전하면서 아주 조그만
해안(?)이 있고....



바로 옆에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방파제가 있는가 하면 뒷쪽
도로를 건너면 바로 등산로가 있어 그야말로 1석3조의 민박집
이라 할수있다.(요금은 작은방30,000원 큰방40,000원)


우리일행은 큰방에 여장을 풀고 바로앞 해안에서 처박기로 2대를
걸쳐놓고 구복에서 가져온 굴을 꺼내 굽기시작한다.

온가족이 둘러않아 구워먹는 굴구이 맛이란...... ㅎㅎㅎ


그렇게 굴구이 파티(?)가 끝나고 2부순서로 같이간 일행분이
준비해온 닭 도리탕과 밥을 준비하는 동안 아까 던져놓았든
낚싯대를 들어 보니 뭔가 묵직하다.

꺼내보니 30은 족히 넘을것 같은 준수한 노래미 한마리가
올라 오길래 바로 즉석해서 칼질 후 도리탕,밥에 곁들여
한점씩 시식~  쫀득쫀득 한기.....


아그들은 싸우거나 친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오늘 처음 보는데도 잠시 막간(?)을 이용해서 아군도 없고 적군도
없는 벼개싸움을 한다.


한바탕 소란이 있은 후 아그들과 방파제로 돌게사냥하러 갔는데
아직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바람이 불어서인지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두마리를 잡고 더이상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민박집으로 돌아와 취침~

잠깐!

ㅎㅎㅎ
여기서 진짜로 취침하면 도루묵.....

아그들 재우고 시계를 보니 밤12시를 지나가고 있다.

"성님! 아그들 자는디 가입시더"

"그래~ 함 가보자."

그렇게 살짝 빠져나와서 뽈대챙기고 먼저 대항방파제쪽으로 갔다.

마을에 도착하니 왼쪽 긴 방파제에는 약간 소란스러워 오른쪽 작은
방파제로 향했다. 방파제에는 먼저오신분들 중 한분만 낚시중이고
나머지분들은 공자님 만나시는중zzzzzz

"뭐~좀 됨미꺼?"

"잘 안되네예"

간결한 질문에 간결한 답변^^

그분이 하시는곳을 피해 방파제 앞쪽 어두운곳에서 낚시시작~

3.5메바루대/원줄1.5호/목줄0.8호(가지줄없음)/봉돌 G2/바늘 마스7호.
미끼 청개비 & 400어^^

먼저 채비를 바닥에 내린 후 천천히 올려보니 입질층이 거의 수면이다.
입질 유형또한 전형적인 봄뽈입질......

그러나......   씨알이 너무잘다...... (10센티 전후)

간혹 15센티급이 올라오지만 전반적으로 젖뽈을 갖 벗어난
것들이 대부분......

가로등 밑에서는 젖뽈들이 수면위로 뛰어오르고 있을때쯤
갑자기 수달이 나타나 낚시에 훼방을 놓는다.

아마 자기 저금통(?)을 털어먹는 얄미운 인간들에게 심술이
났나보다.

다시 자리를 이동하여 사금마을 방파제.....

이곳에서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주변 바다에 종패(?)가 뿌려져 있어
밑밥낚시는 금지!(동네 주민분들께 제지당함)

안쪽 석축방파제 끝쪽에는 이미 조사님3분이 열심히 낚시중이고...
씨알은 잘지만 대체로 마릿수는 하신듯....

우리는 방파제 입구와 반대쪽 어두운곳(나는 대체로 어두운곳을
좋아한다.)을 여기저기 해 보니 역시나 뽈락은 피어 있었고
씨알면에서도 대항쪽과 같은 크기다.

반대쪽 어두운곳에서 제법 힘좀 쓰는놈으로 두수 추가 후 민박집으로
철수하여 민박집 바로옆 방파제 끝에서 석축 경계선을 따라 살살
끌어주니 특유의 뽈락입질^^

등잔밑이 어둡다? 앞선 두곳보다 씨알이 좋은 전형적인 봄뽈로
약10여수 추가 후 시계를보니 새벽4시를 지나가고 있다.

자자! 그리고zzzzz

다시 사량도에서의 아침.....

바람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다.

어제잡은 돌게 두마리로 국물을 내고 거기에 라면을 끊여먹으니
그맛또한 일품이고......

아그들과 마지막 손맛(?)을 위해 다시 방파제로......



제발 한마리만.........

속절없이 바래보지만 바램은 바램일뿐 바다는 대답이 없다ㅠ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옆 잡초사이에 예쁜민들레가 있기에....


오후 1시 도선으로 철수결정 후 고동줍기,게잡기 투쟁에
강제동원되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내지마을까지 진출하였으나.....
시간 관계상 철수....

철수 할 때쯤 자기영역에 들어와 헤집고 다니는 인간들에게
심히 못마땅한 얼굴로 째려보구 있기에 찰칵~



다시 뭍에올라 돌아오는길에 고현(진동 고현)마을에 들러 금방
작업한 미더득 한봉지(5천원)사서 집에서 장만하여 오드득~ 오드득
씹으면서 1박2일간의 가족여행을 마감........



피에수 : 그날 사량도 뽈락에 대하여......
개체수는 많다. 그러나 씨알이 잘다. 채비운용에 따라 조과가
천차만별이고 사백어든 청개비든 먹성이 좋았다^^

참 조과는 약50여수 하였고 씨알이 잘아서 사진에는 담지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