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

요즘 조황란을 보니 뽈락과 호랙의 모습이 간간히 보이네요.
낚시의 맛을 한번더 감질나게 하는 것이 뽈구이와 호랙라면이지 싶습니다
어제 이것 저것 챙겨보고, 만져보고  본격적으로 나돌아다닐 준비를 하면서
예전에 뽈락잡으러 가든 기억과 호랙낚시를 처음 배울때 손가락 찔려가며 바늘 만들든 생각이
새록 새록 나니, 머리가 싸 ~하고 맑아지네요.

가을의 맑고 푸르른 하늘이 비단 등산꾼의 마음을 설레게만 하는것은 아니지요
잘익은 가을의  시린 밤 공기와  은은하게 비추는 방파제 가로등 아래 낚시대를 드리우고
벗과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노라면 무엇이 부럽고 , 무엇이 탐이나겠습니까

재미로 하는 낚시지만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뽈락의 탈탈 거리는 맛이 손끝으로 전해질 때는 시간마저 멈춘것 같은 쾌감을 느끼고
덤으로 묻어나는 낫선 사람과의 이야기가 활력이 되어 또다른 무엇인가가 힘차게
심장을 뛰게하는 에너지가 되지요.

올 어디부터 함 돌아다니 볼까, 뽈을 잡을까 호랙을 잡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