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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12시를 지나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접근이 쉬운 곳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몇 사람이 낚시하고 있는데 벵에돔이 아가야라서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 자리돔 채비를 하였습니다.

던지자마자 물고 늘어집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까지 물고 올라옵니다.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 칠팔십 마리 잡은 것 같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가 매우 덥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슬슬 철수합니다.

먹을 만큼 잡았기에 철수하려다 빵가루가 한 봉지 남아 벵에돔 낚시를 하였습니다.

물색이 우유색이라 벵에돔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삼 연타석 입질을 받았으나 크기가 별로였습니다.

원줄이 끌려가는 느낌이 손에까지 느껴지는 시원한 입질도 받았습니다.

장장 6시간 정도를 테트라포드에서 버티었더니 구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의 미끼는 자리돔은 홍개비, 벵에돔은 빵가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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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