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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생활하는게 싫어서 원룸을 얻어 놓구 생활하는데요.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격은 황당한 사건들을 이야기로 풀어 볼까 합니다.

제 1 편 전기 사기

전기 사기라고 적어 놓아서 오해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리는데요
중국은 전기, 물, 가스, 휴대전화 등이 선불제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신용카드처럼 생긴 카드를 여러장 들구 있는데요 이걸 각각의 은행에 가서
필요한 만큼 구매해서 계량기에 꼬저믄 수치가 입력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잘사는 동네에서는 전기, 물, 가스 등이 후불제로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전기를 충전해서 사용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터라 별 생각없이 생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막힌 타이밍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불을 켜니 불이 안들어 온다. 머지... 벌써 전기가 다됬나.

계량기를 확인하니 10도 남았다. 전기가 10이 남으면 전기를 사야 된다고 경고 차원에서

전원이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카드를 꼬자서 전기 살려 놓구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 놓구

자고 일어나니 전기가 아직 5도가 남아 있어서 저녁에 퇴근할때 사면 되겠다 생각하고

출근했습니다. 근데 일이 꼬일라고 하니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저녁 늦게 퇴근하고 말았습니다.

어제 5도로 괸아서니 낼 사면 되겠지 했는데 거기 잘못 있었습니다. 낮에 집에 사람이 없어도

냉장고는 계속 돌아가잔아요. 그리고 출근할때 세탁기 까징 돌려 놓구 온걸 생각 몬했습니다.

전기 5도 남아 있다는 생각만 가지고 퇴근후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 놓구

사워하러 세면장에 들어 갔습니다..

몸에 비누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베이는게 없는 깜깜한 세상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허걱! 무슨일이고 정전이가? 아직 전기 쪼매 남아 있을 낀데.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보이는 세면장에서 대충 비누끼만 제거하고 밖으로 나와서 계량기 확인

하는 순간    젖됐다.  계량기 숫자가 우째 빵(0)이 되가꼬 있노?

이제 아홉신데 우짜지... 날도 덥고 에어콘 없으면 잠 몬자는데...

여기 저기 전화 걸어서 야간에 전기 살수 있는 곳 물어 보니 없단다.

아~ 씨~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걍 지금 호텔로 가까. 아니면 찜질방에 가까 고민들 하다가 냉장고에 맥주 세개 있는데

땃땃해지기 전에 묵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단숨에 마시고 나니 나가기가 싫타

그래서 식품점(편의점 비슷)에 전화해서 맥주랑 안주 배달시켜서 묵고

전기카드 가방에 챙겨 넣고 바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담날 출근해서 오늘은 일찍 퇴근할 거라고 미리 이야기 하고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이론 실벌.. 또 사고 터졌다.  부리나케 사고 수습하고 시계보나깐 세시다.  아직 시간 여유 있네.

전기카드 가져 왔는지 확인하는데 또 젖담았다. 카드가 없다.  일이 왜이리 꼬이는지...

불이 나케 택시 타고 집에 와서 카드 챙기고 부동산에 전화...

-전기 파는 은행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

"여보세요!"  근데 수화기에서 중국말이 흘러 나온다.  

이론 중국애가 전화 받았다.  조선족이 전화 받으면 안되나...

- 이양  자리에 있어? (중국말로 했는데 한국말로 번역하면 저럿네요..높임말이 없어서)

하고 물어 보니 지금 자리에 없단다.  한시간 뒤에 온단다.  

가이네 빨랑 좀 오지.. 할수 없이 식품점에다가 물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식품점에 들러서..

- 여기 공상은행이 어디 있어요?

- 전기 충전하실거면 저희가 수수료 받고 해드려요.

- 오늘 충전 해주실수 있어요?

- 오늘은 늦어서 안되는데요.. 낼 해드릴께요

- 시계를 보니 보니 네시 반이다.

- 안되는데요.. 전기 끊어 졌어요.. 지금 사야되요..

- 그럼 직접 가시게요?

- 네!

- 중국말 잘하세요?

- 몬하는데요.

- 그럼 전기 사기 힘들텐데...

- 그래도 위치만 갈쳐 주시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 걍 택시타고 공상은행 가자고 하세요.  기본요금 박에 안나와요.

이리하여 위치 확인하고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택시에 타고 공상은행 가자.  일카이 택시 기사 침까징 티가 가믄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데 씨부린다.

아.. 그넘 말 많네..걍 조용히 운전이나 할 것이지..시댕이가.

머시라고 씨부리면서 자꾸 나한테 질문을 하는데 짜증이 나서

- 나 한국사람이다. 중국어 모린다.  

이넘이 한국이 어러쿵저러쿵 또 씨부린다. 자세히 들어 보니 삼성전자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영어로 한마디 해줬다.

- 중국제품도 괸찬아. 고장나믄 버리고 새로 살수 있으니깐

일카이 이넘 지가 아는 단어(차이나) 이거 나왔다고 중국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더 많아졌다.

걍 조용히 있을 걸.  후해가 된다.  

기사가 씨부리는 말에 정신이 팔려 택시가 10분 이상 운행한 걸 몰랐다.

요금을 보니 15원이 넘게 나왔다. 근데도 아직 택시는 가고 있다.

그래서 따지듯이 물었다.

- 공상은행 가는거 맞나?

- 맞다. 맞다. 조금만 더가면 된다.

그리고 5분을 더 가서 세워준다. 요금이 20원이 나왔다.  시댕 식품점에서 분명 기본 요금이라

캤는데 뺑뺑이 돌았는갑다.  

참고 : 중국 택시요금이 중국물가 중에서 젤 비싸답니다. 여기 사람들 말로는 살인적이랍니다.
           기본요금은 8원이구요. 거리에 따라서 요금이 올라갑니다. 근데 기사놈들 외국인이나
           타지 사람이 택시타면 뺑뺑이 돕니다. 10원이면 갈 거리를 30원 나오게 만드는 거죠.
           칼만 안들었지 완전 강도닙다.

요금 내면서 짜증나그로 뺑뺑이 도노. (한국말로 말함) 일카이

기사놈은 거스름돈 내주면서 여기서 기다릴까 일칸다.  시벵이... 걍 가라..

우째든 간에 무사히 은행에 도착했으니 됐다고 위안을 삼고 은행으로 들어 갔다.

근데 은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어디 전당포 처럼  보였다.

아~놔~ 이기 무신 은행이고..생각하면서 둘러보니 창구가 네개 있는데 세군데는

사람들이 앞에서서 먼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그리고 비어 있는 창구 하나..

직감으로 거기가 전기사는 곳이라걸 알았다.

빈 창구 앞에가서 카드랑 전기 이력서(전기 구매 기록서), 돈 200원 이렇게 디 밀었다.

- 전기 산다.

창구 직원이 머시라꼬 씨부린다. 순간 얼매나 살려구 하느냐는 질문 아닐까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서 400도라고 대답했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카드를 기기에다 넣으면서 또 머시라고 씨부리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숫자를 이야기한다. 또 다시 넘겨 집기.. 숫자를 이야기하니깐 아마도 잔돈이 얼매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 오케이, 오케이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일분 정도 지나서 카드와 이력서, 잔돈이 창구 밖으로 나왔다.

식품점 주인 던 벌라고 나한티 거짓말 했는 갑다.  너무 쉽자나.. 세마디 하고 전기를 샀으니깐

"마이 디엔" "스바이두" "오케이" 단 세마디만으로 전기를 산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대단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정말 그렇다.ㅋㅋ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져 있었다.

지금까징 전기 사기편 있었습니다.  사진을 올려 볼려구 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등록이
안되는 관계로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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