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구조오작위

2007.01.24 22:16

까만늑대 조회 수:137 추천:4

    안녕하세요....   동낚인에 가입하구  눈팅만 즐기는   까만늑대  인사드립니다                        며칠전  포항신항만 방파제에    나갔다    정말 매너 없는   조사님들이 몇분 계시더군여 ....문득예전에 어디서 들은기억이 있는 구조오작위를   인터넷에서 퍼와서 올립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 옛선인들이 남겼다는 낚시인의 등급이 나와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낚시에는 구조오작위(九釣五作尉)의 등급이 있다.

조졸(釣卒), 조사(釣肆), 조마(釣痲), 조상(釣孀), 조포(釣怖), 조차(釣且), 조궁(釣窮)을 거쳐
남작(藍作),자작(慈作),백작(百作),후작(厚作), 공작(空作), 그리고 조성(釣聖)과 조선(釣仙)에
이르는 것이 이른바 구조오작위이다.

즉, 조졸, 조사, 조마, 조상, 조포, 조차, 조궁, 조성, 조선이 구조(九釣)이고, 남작,자작,백작,후작, 공작이 오작위(五作尉)에 속하는 것이다.

조졸은 초보자를 일컫는 말로서 한 마디로 마음가짐이나 행동거지가 아직 치졸함을 벗어나지 못한 단계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빵점이다. 낚싯대를 들고 고기만 잡으면 무조건 낚시꾼인줄 아는 것도 바로 이 부류에 속한다.
고기를 잡을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건말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 마리도 잡히지 않으면 신경질이 나서 낚시질을 때려치우고 술부터 찾는다. 그리고 취하면 그제서야 분이 풀려서 고성방가를 시작한다. 술을 못 마시면 집에 가서까지도 그 분이 풀리지 않을 정도다.
이 단계에서 가장 낚싯줄이 많이 엉키거나 비늘이 옷에 걸리거나 초리대 끝이 망가져 버리는 수가 많은데, 마음가짐에 따라 낚싯대나 낚싯줄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지 동작 여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반드시 낚싯대나 낚싯줄도 제멋대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몇 번 낚시질을 다니고, 그러다가 재미가 붙기 시작해서 몇번 좋은 수확을 거두거나 대어라도 두어 마리 낚게 되면 사람이 차츰 달라지기 시작한다. 장비도 제대로 갖추게 되고,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도 제법 신경을 쓰게 될 뿐만 아니라 공연히 목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을 대단히 고상하고 낭만적인 존재로 착각하기 시작한다.

이때가 되면 방자할 사(肆)자가 붙어서 조사(釣士)가 아닌 조사(釣肆)로 한등급이 올라가는데, 낚시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는 듯 어디서든 낚시얘기만 나오면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입질이 온다'라고 말해도 될 것을 반드시 '어신이 온다'라고 말하고, '고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라고 말해도 될 것을 반드시 '조황이 별로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단계도 바로 이 단계이며,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 단계이다.
하지만 옆에 앉은 사람이 자기가 잡은 것보다 큰 놈을 올리거나 수확이 잦을 경우는 대번에 의기소침해져 버리는 것도 바로 이 단계다.

그리고 이 단계만 거치게 되면 비로소 낚시에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래서 조마(釣痲), 조상(釣孀) 등의 단계로 이어져 가기 시작하는데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조마(釣痲). 홍역할 마(痲).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어디서든 찌가 보여서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라도
낚시질을 가지 않으면 몸살이 날 지경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나 연휴 때에 친구가 결혼을 하면 정강이라도 한 대 걷어차 버리고 싶을 정도다. 물론 적당한 구실을 붙여 되도록 식장에 참석하지 않고 낚시질을 간다. 더러는 결근도 불사한다.

조상(釣孀). 과부 상(孀).
마누라쟁이를 일요 과부로 만드는 것은 약과다. 격일 과부로 만드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사업조차 낚시 때문에 시들해져 버리고, 급기야는 잦은 부부 싸움 끝에 이혼하는 사례까지도 있다.

조포(釣怖).
낚시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는 단계. 이쯤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절제를 시작한다. 취미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보려고도 노력한다. 낚시 때문에 인생 전체를 망쳐 버릴 듯한 생각까지 드는 것이다.

조차(釣且). 또 차(且).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 단계. 행동도 마음가짐도 무르익어 있다.
고기가 잡히건 잡히지 않건 상관하지 않는다. 낚싯대를 드리워 놓기만 하면 고기보다 세월이 먼저 와서 낚시 바늘에 닿아 있다. 그러나 아직 낚을 수는 없는 단계. 고기는 방생해 줄 수 있지만 자신은 방생해 주지 못하는 단계.

조궁(釣窮). 다할 궁(窮). 이제부터는 낚시를 통해서 도를 닦기 시작하는 단계.

남작(藍作). 마음 안에 큰 바구니를 만들고,

자작(慈作). 마음 안에 자비를 만들고,

백작(百作). 마음 안에 백사람의 어른을 만들고,

후작(厚作). 마음 안에 후함을 만들고,

공작(空作). 나중에는 모든 것을 다 비운다.

그러면 비로소 조성(釣聖)이나 조선(釣仙)이 되는 바, 달리 말하자면 도인(道人)이나 신선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 마음속에서 한번쯤은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글입니다...

좋은글이 있어 붕어섬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
       기본예의만 지키신다면    도인이나 신선이  무슨 대수입니까....        저도 조졸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거 같아서......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만 피하시면  ...          좋은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원전 해상 콘도 연락처 [9] 개굴아빠 356 0 2021.09.07
공지 제품 소개(판매 대행) 관련 협조 요청 [27] 개굴아빠 697 0 2012.11.26
공지 [경축] 동낚인 회원 욕지도 운임 약 50% 할인 [267] 개굴아빠 6438 8 2009.11.13
공지 [안내] 사용 약관 및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안내 [19] 개굴아빠 510 1 2009.08.26
공지 [안내] 회원 등급 관련 [263] 개굴아빠 2355 7 2009.08.26
공지 동낚인은...... [151] 개굴아빠 8809 106 2005.10.15
1913 지금 밤새고 있는중...^^ [6] 서현마왕 208 0 2007.01.25
1912 그 섬에는 털보 지정석이 있다 (펌) [5] 코난 178 0 2007.01.25
1911 한번도 손이 안탄 처녀지를 소개합니다(펌) [11] 코난 296 1 2007.01.25
» 구조오작위 [4] 까만늑대 137 4 2007.01.24
1909 담배피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음식 [10] 바다곰 217 1 2007.01.24
1908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8] Oo파란바다oO 146 1 2007.01.24
1907 오늘~~~ [11] 꺽뚜거 163 0 2007.01.24
1906 시승식 동행자 접수 받습니다. [19] file 돈키호테 275 0 2007.01.24
1905 올해 액땜했네요..^^; [16] 재미사마 182 1 2007.01.23
1904 친구는 찾는게 아니라네..........(좋은글중에서) [9] 바다곰 124 1 2007.01.23
1903 먹고 싶어 함 올리 봅니다....(펌) [7] file 바다곰 155 0 2007.01.23
1902 고속도로 위장단속차량 주위 경보령!!!(펌글) [13] 바다곰 252 1 2007.01.23
1901 美, 방귀냄새 줄여주는 바지 발명...ㅎㅎㅎ [7] file 행복 283 5 2007.01.23
1900 무한지대Q 촬영 일시 안내 [21] 공갈낚시 319 0 2007.01.23
1899 가족과 함께 [14] file 능글 189 1 2007.01.23
1898 안녕히 주무세요~ [4] Oo파란바다oO 141 8 2007.01.22
1897 그리운바다 [11] 유림 198 12 2007.01.22
1896 동낚인 회원님께 부탁 말씀 드립니다. [18] 공갈낚시 305 5 2007.01.22
1895 개굴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32] 플라이 정 353 5 2007.01.22
1894 다른 회원님들도 들리시나요? [9] 휘또이아빠 187 3 2007.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