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조행기 올려봅니다.
조금은 늦은 조행기라 올리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궁금하실까 싶어 올려봅니다.
때는 이천육년 8월 3일  조금 오래됐죠...ㅎㅎ
여하튼 조과는 ...벵에돔 28~33 8마리..

8월 09일 수요일 새벽 2시반에 김해 장유에서 진주로출발.
친구와 진주에서 만나기로 하고 휴게소에서
담배 한가치 물고 커피한잔 진하게 먹었습니다.
커피마시고 있는데..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 글쎄 낚수 못간다고...ㅜㅜ 내일 일이 잡혀서 일하러 간다나 우째다나...
가슴 한쪽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그래도 친구와 같이 낚수하면 심심하지는
않는데....할수없이 저 혼자 가기로 결심....
사천에 도착하여....만물 낚시점에서...홍개비 4천원 사고 얼음사고..또 커피한잔 묵고
참고로 벵에 빵가루는 마트에서 1kg 짜리 4개 준비하였습니다.
간단하게 라면 하나 묵고 미조로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고 나니 시간은 벌써 새벽 4시반.
혼자 새벽길을 가자니 무척 심심하네요..이럴땐 마물님이라도 옆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어느듯 물건 마을을 지나 미조에 도착을 하였습니다..아침 5시반.
선장님 마중나오시고...여사님도 마중 나오셨네요..
혼자라서 조금은 죄송^^ 그래도 선장님은 "개안타..혼자라도 낚시가야징"..
차가운 냉커피한잔 주시고...현 갯바위 상황이 어떤지 차근차근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일단 저번에 벵에 탐사한 갯바위는 벌써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고
죽바위도 몇사람이 자리잡고 있다고 해 범섬에 들어갈까 말까 혼자서 고민하다가..
선장님..."일단 저번 갯바위 주변에 내려주세요"
저번에 8마리 낚은 갯바위 주변이라도 내려 손맛을 보려고 했습니다.
갯바위 도착하니 일전 갯바위에 한사람이 낚시를 하고 계시길래 "저기요 언제 철수하세요""
그사람 왈 "아 저예 지는예 아침 8시되면 철수 합니다." 날이 더워서 일찍 철수 하려고요"     "그러면 같이 낚수 하시면 안될까요"
그사람 왈 "아 예 같이 하이소예. 그런데 벵에가 잘 안보이네예" 이렇게 해서
저번에 낚은 포인터에 내려 옆조사님과 낚시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아이스박스에서 맥주 한캔을 꺼내 단숨에 마셨습니다.
캭~~시원한것.  옆 조사님은 안마시네요..
대충 갈증도 해소하고..썬크림으로 얼굴,목 팔에 사정없이 발랐습니다.
햇빛이 장난아니거든요...아침이라도 30도 될것같아요..
이젠 벵에 채비를 시작하였습니다...원줄3호에 제로찌및 찌멈춤고무 달고..원줄과목줄은
직결매듭하고 목줄1.5호 3미터주고 목줄찌를 달았습니다..참고로 봉돌은 달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빵가루 비비기...두레박에 바다물 3분의 2.5을 붓고 빵가루 하나를
통째로 넣어 죽같이 골고루 섞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낚수 시작 ^^ 너무 서두가 길었죠.....두서없이 적었습니다..이해해주세요..
옆 조사님은 밑밥을 크릴에 벵에파우다를 쓰고 미끼는 홍개비 쓰고계시는데...
새벽 4시에 들어 오셨는데..아직 별다른 조과가 없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는 오직 빵가루만 사용한다는 점...^^
밑밥을 한주걱 던져보니 망상돔..장난아니네요...천지가 망상어네요.
몇번 투척하니 고등어도 보이고,,메가리,,조금 멀리는 학꽁치도 장난아니네요..
그래도 빵가루는 망상돔이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다가 조금있으면 다른쪽으로
가기 때문에 낚시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물은 잔잔하고 계속 투척하니
목줄찌가 갑자기 쓩하고 바다속으로...대를 똑바리 세우고 벵에 제압을 했습니다..
그냥 들어뽕하기에는 약간은 무게가 있지만 그래도 들어뽕 했습니다. 29센티 한마리
옆조사님 채비 문의를 하시길래 자세히 가르쳐 드리고,, 목줄찌 남는것 있으면 하나
빌려 달라고 하시길래 주고,,다시 낚시 계속....여전히 망상돔,,,
멀리 던지보니 학꽁치 잡혀 오네요..일단 학꽁치 5마리 잡아놓고,,,
7시 반 다시 벵에가 한마리 올라오네요.28센티 옆조사님은 배가 와서 짐챙기고
가시고,,,이젠 저혼자 갯바위를 전세놓고 ^^ 물론 주위갯바위에는 사람바글바글,,,
이젠 본격적으로 벵에 사냥을 해보려고 하니 무신 망상동..숭어가 이렇게 많노..
날은 더 더위지고 일단 그늘진곳으로 가서 물한잔 묵고,,담배 한대 피고,,,
또낚시...그늘진곳으로,,,또낚시,,,그늘진곳으로,,,또낚시,,,그늘진곳으로...
오후 12시경 정말 덥네요..바다를 보니 그 많은 망상어가 보이지가 않네요...
고등어,메가리,학꽁치도 온데간데 없고요.
밑밥을 뿌리니 ㅎㅎ 서서히 벵에돔이 부상하더라고요..아 근디..벵어돔노는곳에..
왠 돌돔들이 설치는지...손바닥만한 돌돔시키들이 밑밥만 뿌리면 벵어돔과 같이 놀고
있네요...위에는 숭어가 놀고요..
홍개비 한마리에 돌돔시키 한마리...대충 15마리는 족히 잡아나 봅니다..
물론 방생사이즈라. 그래서 수심을 약간 올려서 해보니 그때부터 벵에돔이
물기 시작하네요...오후 4시까지 낚수를 하고 더이상 더워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출수하기로 했습니다...조과는 28에서 30까지 해서 모두 14마리 잡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마니 쉬면서 했는데도  조과는 좋은것 같습니다...
갯바위는 벵에가 잘 피지 않는데...그날은 오전 오후 다 피었습니다..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어는데....시간되면 집에가서 올리겠습니다...
그럼 어복 충만하세요...너무 길죠...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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