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릴없이 동낚질을 하던도중..

어랏!!

친구넘(동낚닉네임 '싼타페')이 오랜만에 접속해 있네..



ㅋㅋㅋ
잘걸렸다..

그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계획이 그려지더군요.


바리.. 쪽지로

"야! 전갱이가 30cm 가 넘는다는디.."      (밑밥 한주걱)


"오데 오데?"   (잉~ 넣자마자 입질!!)


"쪼매 멀다.."   (뒷줄견제)


"아이씨~ 오덴데?" (제물걸림)


"욕지!"  (챔질)


"잉~ ?" (강한 저항..손맛!!)


"계로 하자.. ㅋㅋㅋ 계비부담으로 돌리모 된다 아이가..?" (확실한 챔질 한번더!!)


"ㅋㅋㅋ 오케이!!" (랜딩성공!!)



이리하야..

현직 계회장(보골)의 강력한 리더쉽하에..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뒤 내맘대로)
투덜대는 계원들을 몰고 욕지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더랬지요.
참고로.. 낚시는 저와 싼타페.. 둘만 좋아하고
나머지는 바늘도 못묶는 초보들입니다. -_-ㆀ


물론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일기예보에서는 주말에 비가온다 그러지요..
주중내내 비는 왔지요..

"비오믄 안간다아~ "
반대파들의 저항(손맛)도 적잖았습니다.

'그래애? 그럼 두고보자'
그럼 예약해놔야지.. 배수의 진을 쳐놓아야 끽소리가 없을것 같아
서둘러 '행복한 욕지'님께 예약을 해놓고 대기상태로 주말을 맞았지요.


드디어 토요일 ㅎㅎㅎ
날씨는 간간히 햇빛도 보여주는 비가 올것같지는 않은 흐린날씨 !!


자 ~ 욕지로 출발 !!




다 아시겠지만 욕지행 여객선은 통영여객터미널과 삼덕항 두군데서 출발을 하지요
차를 가지고 않는관계로 주차비 걱정이 없는 삼덕항으로..


▲통영시 산양면 삼덕항
@2006 보골장군™

여객시간표는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휴가철 증편운행으로 시간이 조정될것 같습니다.
반드시 욕지호 금룡호 두편모두 시간확인해 보세요  



▲배는 서서히 움직이고..
@2006 보골장군™

바다곰행님~ 벵에 어디서 잡았수?
사진에 꼭 표시해주삼.. ^^



▲비를 머금은 구름은 섬을 감싸고
@2006 보골장군™

흐린 바다를 가르며 가는내내 날씨걱정에
시름은 깊어만 가고..

배는 욕지에 다가갑니다.
에구구~ 비가 안와야 될낀데..



욕지 동항에 도착하니.. 행복한 욕지님이
새로 장만하셨다는 더블캡으로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못생겼다 하시더만.. 인물만 좋으시데요 ㅎㅎㅎ
(민박집 거실에 걸린 결혼사진 확인하이소. 젊었을때 한 인물 하시던데요^^)

참고로 우리가 더블캡 1호 손님이라 하십니다.
음~ 새차냄새..
실컷맡아주고 근처 큰슈퍼에 들러 먹거리 장만!!  



▲민박집 전경
@2006 보골장군™

아담한 정원을 가진 정겨움 넘치는 민박집



▲민박집 바로옆 옥동분교
@2006 보골장군™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내린채 마눌들의 원성을 응원삼아 바로 가두리 좌대로.. ㅋㅋㅋ
거의 도망수준.. 뒤통수가 떠겁다.. -_-



▲욕지도 가두리 좌대위치
@2006 보골장군™


가두리 좌대옆에 묶어논 5톤짜리배에서 배낚시를 하는 형태로 꾸며놓으셨더군요.
그렇치..가두리에서 낚시를 하면 고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테니..

배에는 대전에서 오신 한팀이 신나게 고기를 낚고 계셨습니다.
눈치껏 쿨러를 대강보니.. 슈퍼 전갱이, 고등어, 우럭을 제법잡아 놓으셨습니다.

밑밥을 한번 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20~23cm 가량의 전갱이와 고등어가
쏜쌀같이 표층에서 지랄 날리 부르스.. 바닷물이 튀어서 얼굴에 뭍을 정도..

욘석들.. 원전같았으면 내가 열라 잡아주겠지만..
오늘은 너희들이 아니야.. 음..그렇고 말고 ㅋㅋㅋ


미리 입수한 정보로 수심 17~20m 가량의 바닥에서 한 1~2m 미터 띄우고
낚시 시작.. 시원한 입질에 전갱이 23가량..

어라 더 커야되는디..

릴대를 좀 가깝게 붙여논 관계로 올리다 두 원줄을 다 감아버린다. 아놔~
다시 채비.. 옆에 친구넘은 카드채비 한대, 아르바이트용 민장대 2칸대로
열심히 고등어 메가리 손맛을 보고있다..  

마음먹으면 20~23 중치급은 쿨러 채우는거는 일도아닙니다.
지쳐서 다시 바닥에 내리고 기다리는 재미를 겸한 30이 넘는 슈퍼전갱이 낚시..

입질이 뜸하면 아르바이트 2칸 민장대로..

슈퍼 전갱이의 손맛..
장난 아니던데요 3.6m 선상대 1/2이 휘어지는 대휨새에
처박는 손맛까지..

그와중에 옆에서 낚시하시던 대전에서 오신분의 처박기대에는 참돔 35cm가 달려오네요.

헐~ 돔까지..



전체적으로 표층에는 중치급.. 잡으실만큼 잡으시고요.
바닥층에는 씨알 좋은넘이 뭅니다.  
참.. 봉돌은 6~10호 정도 쓰시면 될거같고 (사장님 추천은 10-15호)
채비는 행복한 욕지님이 쓰시는 ㄴ 자 외바늘 편대채비에 목줄 한발정도가
가장 좋을듯 합니다. 우리는 입질 못받아도 잠깐 한 낚시에 욕지님은
5마리를 순간적으로 뽑아내시더군요 ^^

역시..현지에는 현지꾼이 최고입니다. ^^

.
.
.
구워먹을만큼 잡고서 철수후 기다리는 가족과 숯불구이..
이날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남자들이 다 장만하고 대접했더랬습니다.

고기 구워 놓고 안주삼아 벌인 술판에..
그간에 밀린 이야기도 주거니 받거니..

식사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하신 행복한 욕지님의 욕지강의 !
욕지도를 사랑하시는 님의 열정에 감복했습니다.




다음날 일요일도 낚시를 가면 집에서 쫒겨날것 분위기에
계획을 급수정하여 일요일 낚시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ㅠㅠ

가족들과의 욕지도 관광을 결정한뒤..
사장님께 방법을 여쭈어보니,

흔쾌히 직접 가이드까지 해주시겠단다.


이렇게 고마울때가..


정말 생각도 하지 못한 친절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자~ 출발
@2006 보골장군™

어른7명, 애들4명의 대가족이 움직이기에 더블캡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ㅎㅎㅎ


▲아그들..
@2006 보골장군™


자..서서히 올라갑니다.
군데 군데 차를 세워 욕지전경을 담았습니다.
날씨가 흐린관계로 사진이 좋지는 않네요..



▲욕지도 동항 전경
@2006 보골장군™

욕지도 동항의 빨간방파제, 노랑방파제의 전경입니다.
벵에가 가끔씩 비친다고 합니다.



▲욕지의 너울
@2006 보골장군™

날씨탓인지 욕지도 남쪽 난바다쪽은 너울이 엄청났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욕지말로 "미~씨한다" 고 표현하시며
너울이 갑자기 들이닥친다며 항상 낚시할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네요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낚시꾼들이 너울을 피해 갯바위 상단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셨습니다.



▲꿈의 포인트들.. (사진에 오타가 있네요. '공동묘지 자리'로 정정합니다.)
@2006 보골장군™

말로만 듣던 포인트들이 수평성너머 희미하게나마 펼쳐집니다.
국도, 좌사리, 안장덕, 바깥장덕..

ㅎㅎ 사람사는 동네는 모두 동낚인의 무대가 아니겠습니까 ?



▲민박집 사장님의 가이드
@2006 보골장군™

직접 차를 모시며 에스코트해주시는 민박사장님..



"자~ 여기가 유명한 삼여입니다."  



▲삼여
@2006 보골장군™

사진으로만 보던 욕지도 삼여..
아~ 시원한 눈맛!!
그때의 감흥을 담기엔 사진이 너무 부족합니다.
사진찍기에 좋게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활어 고등어 가두리
@2006 보골장군™

바다에 왠 연꽃 ?
ㅎㅎㅎ 고등어를 기르는 가두리라고 하네요..
백화점등지에 있는 욕지 고등어를 키우는곳이랍니다.



▲덕동 몽돌 해수욕장
@2006 보골장군™

욕지의 바다는 모래로 된 해수욕장은 없다고 합니다.
대신 자갈로된 몽돌해수욕장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네요.




▲유명한 낚시 포인트
@2006 보골장군™

욕지도 토박이 이시고 19살부터 배를 타셨다는 사장님은
욕지도 뿐만아니라 욕지 인근 부속섬, 무인도 등등..
현지사정을 꽤 뚫고 계셨습니다.

혹시 욕지도나 근처 부속섬에 관한 정보가 궁금하신분은
행복한 욕지님께 여쭈어 보시면 명쾌한 해답을 주실겝니다.



▲목과 방파제
@2006 보골장군™

태풍매미이후 근 2년동안 근처 가두리 고기가 머물러..
엄청난 조황을 보였던곳..

ㅎㅎ 지금은 고기가 안나온다고 합니다.
참고 하소서..




▲흰작살 해수욕장
@2006 보골장군™

여기가 말로만 듣던 흰작살 이네요 ^^
'작살'은 자갈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욕지의 몽돌 해수욕장은 모두 검은 자갈인데비해
여기는 흰자갈이라고 하네요..
태풍이후 자갈이 많이 쓸려가 많이 안타까와 하셨습니다.
멀리보니는 동섬 까지는 간조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욕지 동항 '빨간방파제'
@2006 보골장군™

자 ~ 신나게 한바퀴 돌았습니다.
눈맛이라도 보셨는지요^^

낚시꾼들이라면 저기 낚시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
최근 벵에조황이 들리고 있는 빨간방파제를 들렀지만,
조사님들..한결같이 벵에 얼굴을 구경못하셨다네요..

바다 마음을 우찌 알겠습니까 ?



▲민박집 '행복한 욕지'님
@2006 보골장군™

빨간방파제에서 한컷 잡았습니다.

"웃으시이소"  

"ㅎㅎ 어색해서리.."  ^^

민박 사장님..
정말 친절하신분입니다. 항상 웃는얼굴로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며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누리' 계모임
@2006 보골장군™

못난 저를 믿고 따라와준 우리계원들입니다.
근 8년 정도 끈끈한 유대감을 잃지 않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친구들입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데이..'




▲욕지도 '한양식당'
@2006 보골장군™

ㅎㅎㅎ
소문난곳을 그냥 지나칠순 없겠죠 ? 짐정리하고 철수길에 들렀습니다.
이집이 짜장면, 짬뽕이 그렇게 맛있다는 '한양식당' 입니다.
위치는 동항 농협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수협 바로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할아버님, 할머님이 운영하시는데요.
짜장면 짬뽕이 최곱니다. ^^d




▲욕지 동항을 나서며
@2006 보골장군™



모임을 주관하는 입장이라..
내내 날씨 걱정을 했지만 기어이 하늘이 비는 뿌려주지 않았습니다. ^^
먼저 하늘님께 감사를 드리고요..

아무말 없이 따라준 우리 친구넘들..제수씨들..아그들..
정말 고맙다.
이렇게 또 하나의 기억을 맹글고 왔잖우.. ㅎㅎㅎ

마지막으로 행복한 욕지님..
항상 꾼들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에 친절함까지..

더도 말고 덜도말고 지금처럼만..
우리 회원님들 찾아가시면 반갑게 맞아 주이소 ^^











음악: 푸른하늘  '우리모두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