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저녁....
처가에 가는 걸음에 밑밥(밑밥+파우더+압맥)하고 미끼용 백크릴하고 사가지고...
명일의 전투준비 완료..ㅋㅋ

담날 아침...
어부 반찬 없다는 공포의 두물이라지만...
월급쟁이가 날짜 가리면서 낚수 갈 수 있는 형편 안되지요...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느즈막히 준비하고 천천히 해 다 뜨오르고...
구복으로 갔습니다...

물때 탓인지...아님 원전과 별장이 소문이 마니 나서 인지..
구복은 대체로 한산하더군요...
11시 30분쯤 집사람 전화에 철수했습니다...

오늘의 총 조과입니다...
처가에 처남 두 식구랑 우리식구랑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ㅎㅎ
씨알이 원전 보다 조금 잘더군요..
젤 큰넘이 31~2 정도고....대체로 25~30 정도 입니다..
마릿수는
방생급 빼고...
먹을만한 사이즈로 총 12수....



채비는 1호대..원줄  2.5호, 목줄 1.2호, 감성돔 바늘 2.5호.
어신찌 구멍찌 08,수중찌 08에 2b봉돌 한개 분납....

공포의 물때에 이정도 조황이면 양호하다 싶네요..


피에수 : 전날 모횐님이랑 원전에서 뺨 맞고..ㅠㅠ
             구복에서 눈 홀겼습니다..ㅋㅋ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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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