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계신 동낚폐인 선후배님들 반갑습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수고하시는 동낚인 선후배님들께서도 모두 안녕하신지요. 백면서생입니다.^^

지난 주말 작은 동네방파제에서 동낚인님들의 호래기 회취가 있었습니다.
멀리 대구에서 모처럼 나들이를 나오신 똘똘아님 부부님을 위시하여 든든한 큰형님 웨이님, 인정이 넘치시는 영원한 동낚 누님 민속촌님,닉네임 그대로 푼수기로 완전 무장한 푼수공주님, 동낚 대표 노총각 마이무것다님, 뽈락 생각에 하루도 편히 잠못드시는 뽈각생각님,  새색시 같은 수줍은 미소가 아름다운 바다친구님, 한번씩 제대로 웃길줄 아는 육자감시님등등...

동낚인님 10여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호호하하" 방파제가 떠내려가도 모를 정도로  한세월 즐겁게 낚고 돌아 왔습니다.





▲ 동네 방파제에 10여명의 동낚인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도대체 뭐하는 시추에이션일까요? 아래사진속에 답이 있습니다.^^




손맛이 그리워 환자복을 팽개치고 병원을 탈출(?)하신 민속촌님과 호래기 먹물 라면 한번 먹어 보는게 평생의 소원이라던 푼수공주님, 두 분 동낚 여조사님들의 유쾌한 호래기 소원풀이의 정겨운 모습들은 아래 사진속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난생 처음 방파제에서 바다 바람을 쏘이며 갖 잡아올린 호래기 즉석 요리를 안주로 분위기 있는 와인까지 곁드리는 호사를 누리신 푼수공주님이 그날 분위기에 한껏 도취되어 제가 따로 조행기를 적을 필요도 없을 만큼 소상하게 그 밤의 추억을 사랑방에 올려 놨더군요.
혹시라도 못보신 분들이 계실까 싶어  아래에 푼수공주님의 글을 다시 실어 드립니다.^^




▲ 사람 산다는게 뭐 별거 있겠습니까? 이렇게 저렇게 한세상 후회없이 재미있게  맛있게 살다가 가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ㅎ




태어나서 밤바다에서 직접 잡아(제가 잡진 않았슴다 ^^)
올린 호래기로 라면도 끓여 먹구,호래기 회도 먹어보구, 삼겹살에 호래기 구이까지 ..그 엄청난 맛을 하루 저녁에 다 보았슴다.
대구에서 오신 똘똘아(맞나요?) 내외 2분께서 장만 해 오신 오뎅탕까지 넘 멋진 파티였슴다.
뒤에 뽈락생각님 ,육짜감시님, 마이묵었다(?정확하나요? ^^)님 바다친구님 동참 즐거운 시간 보냈슴다.
어제밤 웨이님 민속촌님 백면서생님 따라 진동 동해면이라고 했나여~
좌우간  첨에는 한마리도 못잡아서 그렇게 먹어 보고 싶었던 호랙 라면은 고사하고 호랙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서 한마리라도 올라 왔슴 했는디...한마리 올라 오고부터는 제법 잡아 올린듯 웨이님 민속촌님 백면서생님 께서
호랙라면을 꼭 먹고야 말겠다는 저의 불타는 의지을 채워주시려고 자리 이동 얼마후 라면 물 올려 놓으라는 연락 엄청나게 잡아 오셨슴다.
몸보신 항그시 하고 호랙라면 ,회 구이, 엄청나게 맛있게 마이 묵었슴다.ㅎ
저만 마이 먹은는듯 지송 하기도 ^^ 조만간 백면서생님이 사진 올려 놓을듯 (압력 가했슴다 사진 올리라고 ㅋㅋ)
아직 아픈몸으로 저 호랙 구경 한번 시켜 주실 일념으로 호랙낚수에 데려 가 주신 민속촌님 감쏴함다첨 맛보는 호랙 많이 먹어 보라구 웨이님 안주까지 제게 챙겨주셔서 너무 송구하구 감사했슴다. 집에가서 부군 맛 보여 주라고 늦은시간까지 잡아 올린 호랙 챙겨 주신 백샘 떙큐함다.
손맛 한번 보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뽈락 올려보게 배려 해 주는 육짜감시님도 감사함다.
즐거운 시간들로 멋있는 추억 만들어 주셔서 모두에게 감사 드리구요~또 가고 시포요~ ^^*
모든 회원님들도 언제나 즐낚 하시와요~

오후 6시 추신 :
울 신랑 호랙회 먹고 뒤로 넘어졌슴다 ..^^ 넘 맛있다고  저 더러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잡아 오라고 합니다.^^  (낚시대 풀 세트로 사 주려나 ? ㅋㅋ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다고 감사 하다고 전해 달라고 하네요.^^

푼수공주 書 -



필설로는 도무지 설명이 불가능한 호래기 삼합 (호래기,삼겹살, 묵은김치) 입니다. 드셔보신분은 이 오묘한 맛을 아시겠지요. 다시봐도 꼴깍 침이 넘어가네요.^^


동낚에서 둘째라면 서운할 만큼 호래기 메니아이신 민속촌여사님께서 오랜 병원 생활 중에 온전치 못한 몸을 이끌고 나온 모처럼의 나들이에 모자람 없는 손맛 입맛을 보시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흐믓하였습니다.
즉석에서 낚아올린 호래기를 바로바로 삼겹살 불판에 올려주자 다 익기도 전에 서로 먼저 먹겠다며 아우성을 쳐대는 통에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공주로서의 품위도 다 버리고 침까지 묻혀놓는 더티플레이도 서슴지 않았던 푼수공주님, 잊지 못할 뜨거운 밤(?)이 되었나요?ㅎ
동낚인을 똑 닮은 아담한 방파제에서 만났던 정겨운님들 모두 수고하셨고 저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늦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벚나무 가로수들의 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코트 깃을 세우는 추운 겨울이 찾아오겠지요. 그때가 되면 여기저기 맛있는 호랙들도 넉넉하게 나오겠지요. 깜박깜박 방파제 불빛이 한가로이 졸고 있는 어느 한적한 방파제에서 따끈한 호래기 먹물 라면 한그릇에 동낚인님들의 훈훈한 정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백면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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