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이라크전보다가 꿀꿀해진 기분에 친구랑 통닭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술 마시면 뭐하겠습니까>?>>?
당연히 낚시 얘기죠^^
최근 엄청 낚시를 마니 다녔지만 맨날 황치고 밑밥통도 용왕님께 바치고
노래미,망생이 손 맛만 실컷 보고 다녔죠,,,,
낚시얘기를 한 참하다가 당연히 나오는 얘기 ,,,
"함 뜰까???"
바로 동낚 접속하여 물때보고 잠시 실망했으나(조금 물때라서리...)
날씨를 보니 비는 개고 바람이 3~5^^
"할 만 한데....ㅋ"

갑자기 친구넘 맨날 황치는데로 가지말고 좀 잡히는데로 가보자!!!

흐음....
고수님들 확률이 선상 50%,갯바위30%다 오데 갈래??
선상 함 지르자~~~

사이트 뒤져서 전화해보니
"배 수리중입니다~~~"  켁....
"두명은 좀 힘들겠네여~~"  ㅡㅡㅋ

선상은 아닌갑다~~
갯바위 가자....

지난 두번 연대도 ,학리도 모두 황치고 온지라 저 멀리 거제쪽으로 가보자고
결정했지만 어디 아는데가 있어야 말이지....

우짜징,,,우짤까,,,하다
그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지난번 밑밥통을 바다멀리 보낸관계로 새벽 두 시임에도 불구하고 회*낚시가서
사모님 깨워 밑밥통이랑 소품사고 통영으로 날라 밑밥12장 파우더3장 .....기타등등
사고 욕지도~~배 타는 삼덕으로 갔습니다,,,,,,

사실 멍하니 갔습니다,,,제 정신이 아니었죠....
가는 배에서 행복한*지님께 전화해서 민박, 갯바위출조 부탁하고...
어색하게 인사드리고 바로 낚시하러 갔죠....

제게 첨으로 감성돔을 안겨주었던 목과방파제....
수심은 전에 하던 하던대로 주고 막대찌 채비로 열심히 밑밥엄청 뿌리면서
해보았지만 비만 맞고 5시간동안 황쳤습니다,.,,,

또 다시 황은 반복되고,,,,
원인은 전갱이 새끼였습니다 10센티도 안되는 놈이 크릴을 녹이고 있더군요....

옆에서 어설프로(성이 설 씨라 설프로가 되어야하는데...하도 어설퍼서 제가 지어준 별명입니다) 역시 어설프게 수심재다 막대찌 새로 산 거 용왕님께 바치거,,,ㅋㅋ
어설픈넘....

정말 우리는 안되는건가....
취미를 바꿔야하나....
하는 생각을 꾹꾹 누르며....

전에 함 봐두었던 곳으로 포인트 이동하였습니다~~~
덕동 방파제에서 다시 낚시 시작.,...

이번엔 어설프로 대신 제가 수심 재고 대략 8~9m로 맞추고 낚시 시작,,,,
분위기는 참 좋은데 입질이 없당....
한참후에 드디어 어설프로가 첫 어신....
대가 제법휘는데...가볍단다....
들어뽕!! 흐미 벵에돔이당~~
지금이 12월달인데,,,, 벵에돔이라니....역시 남쪽나라는 뭔가 다르구나....

다시 긴장하며 열심히~~~
나도 입질~~제법 처박는데 올려보니 넘 징그럽게 생겼다,,,
생긴건 혹돔인데,,, 가운데 누런 줄무늬가 있당,,,,,ㅋ(어떤고긴지 아시는 분 댓글 부탁합니다)
그넘 한마리더하고,,,
어설프로는 옆에서 고등어만 낚아 올리네....
알고보니 역시 어설프로 면사매듭이 풀려 수심이 2m에 맞춰져있었음.....

한끼도 안 먹고 한참을 낚시한지라....철수...
벵에 회치고 우럭한수 회치고 고딩어 구워서 소주 한잔~~캬 이맛이당,,,,

한 잠자고 밤낚시를 다시 해보았지만...또 다시 황~~~

낼 새벽 출조를 위해 다시 낚시준비에 들어감~~~
남은 밑밥 모두 두 통에 나눠담고 일일이 손으로 비비며 혹시 모를 대박을 위해
기도하다 잠들었습니다......

5;30분 기상,,,
꿈속에서 자꾸 막대찌가 스물스물거리는바람에 제대로 자지도 못했당....
다들 그러시죠??ㅋㅋ

다른 팀 한팀과 같이 배에 타고 드뎌 출발,,,,,
딴 팀은 초도 에 내리고 우린 욕지 본섬 공동묘지 밑 물 내려오는곳에 내렸습니다
선장님은 호텔자리라 하시더군요,,,,
포인트 설명해주시는데...수심이 18~19m라 하신다,,,,
'혹 넘 깊당,,,,낚시하기 힘들겠네,,,,'
하지만  일단 내려서 낚시 시작......

날씨는 정말 좋다,,,,
수심을 대략 20m정도 주고 멋지게 캐스팅~~~
해보았지만 약 한시간동안 입질이 없당,,,,
학공치떼만 바글바글하고 (정말 많더군요,,,,한 주걱에 수백마리....)

입질이 영 ~~~
그때 어설프로 역시 어설프게 수짐 조절하다 망상돔 한수...ㅋ
진짜 어설픈데 꼭 고기는 낚습니다~~

다시 맘을 가다듬고 집중하여 낚시~~~
어설프로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야~~ 처박는다~~~"
"감시가~~??"
"몰라 ,,,, 근데 가볍당...""

올려보니 상사리급을 면한 참 돔 한수~~~
우와멋지다 하며 하이파이브 함 하며~~~ㅋㅋㅋ
속으로 정말 기뻤습니다~~~
그동안의 출조에서 받은 모든 설움을 한꺼번에 씻은 기분이었습니다~~~~

흐음....근데 난 왜 입질이 없지.....
하지만 곧 나에게도 입질~~~무겁기만하고 영 아니다 싶더니.....대빵 큰 복어....
잠시후 시원한 입질에 챔질하니....쿡쿡거린다,.,,,,
근데 넘 작은 상사리,,,한 20정도... 낚시티비보니 이정도는 살려주던데,,,,
사진 함 찍고 방생~~~

다시 나에게 입질~~ ㅋ 또 상사리....
"너말고 더 큰넘으로 보내줘"하며 다시 방생......

잠깐 입질이 뜸하다가 어설프로에게 전갱이 입질~~
전갱이 정말 크더군요~~한 40은 되는 사이즈...

다시 나에게도 입질,,,,ㅋㅋㅋ
이번엔 좀 크다~~~ 올려보니 상사리 .....이건 좀 커서 살림망으로 쏘옥~~~

잠시 쉬자~~~
우동끓여서 먹고 어설프로는 잠을 잔다,,,,대단한놈,,,,
눈앞에 바다 말고 아무것도 없는곳에서도 잠을 잘 수가 있다니......^^::

나혼자 열심히 쪼아봤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시간은 다 되어가고 저 멀리 철수하러 오는 배가 보여 채비 정리하는데....
선장님,, 좀 잡았습니까???  아뇨~~...
포인트 이동 하실랍니까????   ^^????
이렇게 친절한 선장님은 첨이었습니다~~~

삼덕,척포 그 어느곳에서도 볼수없었습니다~~~

하지만 배시간도 있고해서 정리하고 철수~~~

민박집와서 상사리 썰어서 꿀꺽~~~
정말 맛나더군요~~~ㅋㅋ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돔인가???ㅋㅋㅋ

1월달에 또 오자는 약속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배를 타고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술 먹다 질러버린 엄청난 출조였습니다~~
술 먹다 정신차려보니 낚시 가고 있더군요,,,,,,,

지금도 한 잔 할건데.....
낼은 또 어디서 우짜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