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8시쯤 후다닥 챙겨서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당두'라는 곳(남해수산연구소가 있는 마을)으로 가 보았습니다.

두번 째 캐스팅에 투두둑거리는 볼락 고유의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이야, 오늘 뭔가 될려나 보다.'

입질이 없어 약간 이동하여 던지니 다시 또 투두둑.

건져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침침한 불빛 속에 입고 있는 옷은 볼락으로 보이는데 눈이 좀 작아 보입니다.

하기야 사람들이란 족속 중에도 김제동이나 나 같은 단춧구녕이 있는데 볼락이라고......

두어시간 삽질했더니 기대와는 달리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다섯 마리가 전부입니다.

어쨌든 마릿수 늘었고 씨알도 조금 좋아졌으니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다섯 놈 중의 한 놈이 좀 이상하더군요.

자백을 강요했지만 입을 열지 않습니다.

"임마, 너 똑바로 말해.  너 볼락 아니지?"

"어... 뭔 말씀을.  지가 원래 눈이 좀 작아 그렇지 제 복장을 보시라고요.  황금색이잖아요.  볼락 맞아요, 볼락."

"안 되겠구만.  벗어 봐!"

"어머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손 떼세요, 손.  어머 어머 치한이얏!!!"

그랬습니다.

벗겨놓고 보니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역시 그 ㄴ은 우럭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자나깨나 뽈조심, 죽은 뽈도 다시 보자.'

오늘의 퀴즈.

그 ㄴ은 첫번째 사진에서 어떤 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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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