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도 지나고 소설도 지나고 대설도 지났건만 아직까지 겨울답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수년후면 동해안에 명태가 사라질지도 모를 일..

그래도 겨울이라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합니다..

그동안 무탈히 잘 지내시지요 동낚인 여러분..

조금 지난 조행이지만 시간이 나서리 올려봅니다..

이번에는 학공치 잡으러 사량도까정 나녀왔습니다..집사람과 막내대동 1박 2일 코스로

바람도 쐴겸..

가는 길에 동낚몰에 들러 밑밥과 소품 준비하고 호래기 바늘도 두개 준비하고 싱싱한 민물새우도

한통 담고..ㅎㅎ 백면님 만나뵈서 무한 반가왔습니다..친절하신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4시배를 겨우 타고 40분 가량을 천천히 달려 도착한 곳 사량도..혹자는 뱀이 많아서, 또는 생김새가 뱀을 닮아서 그렇게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옥녀봉 지리산이 산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을 유혹하는 곳..옥녀의 전설을 생각하며 이곳에서 1박 2일의 여행겸 낚시를 시작합니다..

금평 선착장에 내리니 벌써 날이 어두워 지려 합니다..서둘러 1박할 펜션을 잡고 이른 저녁을 해결합니다..숙소 사장님께서 낚시를 좋아하시나 봅니다.입구 평상에 호래기 채비도 보이고 구멍찌 채비도 보입니다.."사장님 호래기 낚시 좋아하시나 봐요?'" "네~~요즘 매일 나갑니다..ㅎㅎ" " 잘나오는가요?" "먹을만큼 잡심니다요 ㅎㅎ"  " 오데로 기야 되지요 저는 학공치나 치려고 왔는데 저녁에 잠시 호래기 한번 해볼려고요 ㅎㅎ" "이따 식사하시고 조기 보이는 작은 방파제로 오심 됩니다"

오~~호래기 낚시 준비를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식사를 마치고 채비를 만들어 봅니다..요령은 동낚에서 호 고수의 채비를 그대로 흉내내서리~~ㅎㅎ 캐미를 6개 달고 원줄에 동낚표 호래기 바늘을 1개 묶고서리 짜~~잔

방파제에 도착하니 이미 몇분이 레이저검을 휘두르고 계십니다 그려..저는 숙소 사장님 옆자리로 살며시 가서리 민물새우 곱게 일발장전하여 퐁당~~ㅎㅎ

얼마 있지않아 입질... 물총소리납니다요 ㅎㅎ ...한마리~~두마리~~세마리~~제법 잘 올립니다..첫 낚시치고는 잘하는 편입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얼마 있지않아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아주 떵바람 수준이네요 삐꾸통이 날라갈 정도로 ㅠㅠ 낚시대 쥐고 있기도 힘든 상황입니다..옆선수 레이저검이 자꾸 저한테 칼싸움을 하자 합니다 ㅠㅠ 춥다고 마눌과 아이가 들어가자 보챕니다..

딱 한시간만 하고 가자고 달래놓고는 집중 집중 ㅎㅎ 바람속에서 잡은 호래기 살도 통통하니 제법 씨알도 좋습니다..

다듬은 호래기

무침회로

호래기 빠진 어묵탕..

 

가족과  함께 엄청 맛나게 먹었습니다..그 맛이 거의 환상적이랄까..음~~이맛에 호래기 낚시 하는구나..

중독성이 가히 메머드급입니다..빠지면 안되는데 ....

담날 여유있게 일어나 학사냥을 나서봅니다.. 이곳서 잡히는 학선상은 형광등급이 주로 올라옵니다..입질 빈도는 많을때도 있고 적을때도 있고 ㅎㅎ

IMG_2352.jpg

먹을만큼 잡았습니다,,씨알 좋지요 ㅎㅎ

세마리만 썰어도 양이 푸짐합니다..

통영에 들릴때가 있어서리 오전낚시하고는 철수합니다..

거리가 멀고 경비도 많이 들어거서리 자주는 못오더라도 가끔 다시 찾고 싶은곳..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이번에 사용한 자작 목줄찌랍니다..재료는 빨대와 케미꽂이 편납 찌날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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