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걸어서 가면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방파제 끝에
뗏목이 묶여져 있는데 거기서 평소에도 25정도 되는건
서너마리씩 잡곤 했는데요 어젠 학꽁치를 잡으러갔는데
확률적으로도 감시보단 꽁치가 훨씬 자주 올라오니 재미도있고

근데 다른 사람들은 잘도 올리는데 이상하게 저한텐 안 올라오더군요
그것도 나름대로 빨리 잡아볼거라고 장시간을 투자해서 2단채비까지 했는데ㅋ
에라이 이왕 안되는거 차라리 감시나 한마리 잡을래나 채비를 바꿔야겠다
하고선 채비를 바꾸는데 일행중의 한사람이 이럽니다 " 또 채비하는거여?
집에는 낚시오면 잡는시간보다 채비하는 시간이 더 많은거 알어?"ㅋㅋㅋ
허긴 어젠 올리면 먹을사람도(여성임)25정도 되는 감시를 한마리 잡았으니
둘이 부부라 그 기세는 실로 하늘을 찌르더군요ㅋㅋㅋ

저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 낚시라는게 끝없이 배우는것 아니겠습니까" ㅡㅡ;
그리곤 채비를 다하고 밑밥을 봉지채로 들고 배위로 갔습니다 어제따라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와서 꽁치 잡는다고 왁자지걸!

근데 제가 여기 동낚에서 보고 배운게 어제 바로 힘을 발휘했다는거 아닙니까?
밑밥을 휴지에 싸서 던지는 머래더라?폭탄투한가?암튼 본건 있어가지고
휴지에 돌돌말아서 투포환 선수 마냥 몇개를 던지곤 반유동(제대로된건지모름)
인가 뭔가를 던져놓고 기다립니다 그렇지만 역시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도 동낚에서 보고 배운 크릴 여러마리 끼우기 전법으로
바꿔서 던졌습니다 그리곤 조금씩 감고 있으니 찌가 약간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오더군요 전에 장대로 감시 올릴때도 끝이 미세하고 움직일때도 있던데?
그런 느낌과 이상한 예감이 들어 챔질! 역시나 묵직한 느낌이 손에 전해집니다

오옷!오래전에 오비도서 선상할때 릴로 올리던 그 무게랑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속으로 설마 터지지는 않겠지?하고 감습니다 예전보다 체력이 많이 저하 된것도
비로소 느낌니다ㅋㅋ 암튼 그리하여 그날의 히어로를 제가 올렸다는것 아님까ㅋ

뭐 전문적으로 갯바위다 선상이다 해서 잡은거면 이 정도는 암것도 아니겠지만
동네 뗏목위에서(배위구나ㅋㅋ)이 정도면 준수한 편 아닐까요?제대로 된 칼잡이(?)
덕에 멋지게 포를 뜨서 꽁치 열댓마리랑 해서 거하게 한잔하고 좀전에 일어났다는ㅋ
동낚 회원님들도 항상 魚福 충만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상 학꽁치맨 이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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