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안좋은데, 뽈락에 미쳐있는 쉰나면님이 너무도 안쓰러운 눈빛을 자꾸 보내기에, 미친척 떠났습니다.
가기전 한방감기약 한봉다리에 가루약 먹어주고, 신나게 달리니 몸이 서서히 풀립니다.
어제 횐님들의 참패소식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꼭 복수하고 오리라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진동에서 미끼랑 먹거리사고, 유촌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아직 해가 떠있는 상태였는데, 많은 조사님들이 볼락낚시를 하고계셨습니다.
조황을 확인하니 많게는 20마리내외 보통 15마리 정도는 잡아두셨더군요.
씨알은 낮이라그런건지...조금 작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0분동안 볼락탐사해서 둘이서 8마리잡고선, 사발면 하나 먹고 전의를 다졌습니다.
6시부터 다시 낚시시작...
볼락 간간히 한수씩...그리고 볼락 두칸대로 정말 빵이좋은 놀래미 32센티짜리 잡아냄...
완전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감성돔인줄 알았는데...
그러다 표층에 호래기 발견...
바로 저는 호래기 낚시로 돌입했습니다.(복수전 시작이다)
몇일전처럼 미친듯 물지는 않았지만, 나름 간간히 잡혀올라옵니다.
씨알도 아주 준수하구요...
그러길 한시간...사발면 그릇에 호래기가 거의 꽉 차갑니다...
그리고 발앞에 지나다니는귀오징어는 어제산 민물뜰채로 뜰채질...ㅋㅋㅋ
잼나다~
그때 현지꾼 4명 등장....
휴...제가 하고있는 포인트는 덴마를 묶어두기위해 밧줄이 3미터 간격이었습니다..
4명이 그곳에 다던집니다...
에라이...제길슨...
호래기 낚시한지 1시간 20분 입질도 점점 없어지는데, 이만 포인트 양보하자...
호래기 38마리...귀오징어 13마리...
잡을만큼 잡았다 생각하고 다시 볼락도전...
초입 방파제는 밤보다는 낮볼락이 더 활성화 된듯 합니다...
시간은 어느덧흘러 8시30분...
두번째 방파제로 옮기기로 결정...
다시 두칸대로 노립니다...
룰루랄라~
역시나 잘 옮겼습니다...
따문따문 볼락이 물어주네요..
잼나게 낚시하고있는데, 한분이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통화비는 드리겠다고...
저는 사양하고 빌려드렸는데, 뽈찾사님의 전화...
엘지텔레콤이라 그런지 통화중 뚜뚜~~
하는 수 없이 쉰나면님의 핸펀을 빌려주고 그분이 통화하는순간...
제 초릿대가 딸깍 거립니다..
그러고는 쭈~~~욱...호래기인가???
혹시나 싶어 대를 들어주는데, 또다시 대물 놀래미가 걸린줄 알았습니다...
올려보니 20센티가 약간넘는 왕뽈락...ㅋㅋㅋ
이맛이야!!!~
통화를 끝낸분이 혹시 감시 6짜 보고싶냐고 그러더군요...
무슨소린가 했는데, 6짜 감성돔을 잡았는데 보여주고싶어하는 것 같더군요...
통화내용도 큰 밑밥통에 기포기 띄워놓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고싶었으나...어디서 잡았는지 알고싶었으나...
전화기 잘썻다고...다음에 학섬휴게소에오면 지렁이 공짜로 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휭~~떠나더군요...완전 허무...ㅜ.ㅜ
아마 학섬 휴게소에있는 낚시방 점주인가봅니다...
두번째 방파제에서 따문따문 올리고...9시 40분...
정리다하고, 청소하고 방파제를 떠났습니다.
너무 배가고파 나오는길에 슈퍼에들러 오뎅을 먹었는데...그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근데 같이 낚시했던 젊은 친구가 그 가게 아들이더군요...ㅎㅎㅎ
그친구도 대왕 놀래미 한수했는데...볼락도 제법 잡은듯했는데, 아버지께서 젓갈을 담그시더군요...
오뎅국물에 몸좀 풀고 10시 20분 출발~
고기는 내일 저녁 회로 먹기위해 두레박에 물받아서 기포기에 살려왔습니다.
1.5리터 두통에 바닷물도 담아두었구요...
나름 열심히 달리니 딱 한시간 걸리네요...
조금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제가 볼때는 아직 호래기 많이 있습니다.
표층에서 백여마리가 떼지어 다니는걸 3~4번 정도 봤으니까요...(민물뜰채가 짧아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볼락은 아직 전반적으로 씨알이 잔편이고(10~13센티급이 주종) 간간히 큰놈이 비칩니다.
그럼 다들 즐낚하세요~

총조과

호래기 38마리
귀오징어 13마리
놀래미 1마리
볼락     22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