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저녁에(8시40분경) 동낚인 한분과 출발하여...
통영 내만권으로 한바퀴 훓었습니다...
뽀인트 도착...
가뭄에 콩나듯이 ...
길 잃고 방황하는 넘.... 말고는 없습니다...
계속해서 삽질을 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가고...설상가상으로
자리 이동을 3번정도하니 비가 점차 굵어집니다....
차안에서 좀 대기했다가...
비가 조금 그치자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파보고 가기로하고...
낚수대 담그서...
그래도 마지막에 좀 잡아왔습니다...
따문따문 물어주는 이넘들 때문에...
비옷을 입었는데도...
옷이 흠뻑 젖어 버렸네요....ㅠㅠ
비가오니 우리 말고는 낚시인이라고는 한명도 없고...
완전히 방파제 전세내어 낚시 했습니다...ㅋㅋ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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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