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하면 동낚에 들려 회원님들이 올리신 조황을 보고서 대리만족만 하고있다가 처음으로 호래기사냥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호래기가 잡고싶던지...아니 먹고싶었겠지요..
호래기 잡으로 가는 전날은 꿈까지 꿨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정보를 참고해서 바늘까지 만들고...출발만하면되는데...

제가 만든 호래기 바늘입니다... 아주 튼튼하고 좋았습니다..

출발을 좀 늦게해서 급한 맘에 고속도로를 타고 날랐습니다...^^;

내서를 통과해 조테리님께서 쪽지로 갈켜주신 구산면 포인터를 마다하고 일단 진동쪽으로 돌렸습니다...(조테리님께는 미안하지만 첨가는거라 혹시나 하는맘에 못잡으면 넘 허무할꺼같아서리....죄송합니다..)

돌짱게님께서 갈켜주신 진동 낚****에서 새우만사서 동해쪽으로 날라갔습니다..

몇분들이 계시던데 조황을보니 별루.....

그래서 계속 길따라 불켜진 방파제는 다 기웃거리면서 다니다가 안되겠다싶어 통영까지 가게됐습니다... 길이 어찌나 멀던지...뺑뺑돌아서 그런지 150Km를 탔더군요..

학꽁치님께서 갈켜주신 산양면을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 포인터에 도착하니 여러분들이 잡고계시길래 내가 낄자리가 없어 조금더 들어가보니 사람도없고 조용한 방파제가 있길래 낚시대 당궈봤는데 입질이 전혀없네요...

다시 원래의 포인터로 가니 아까보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 바로 낚시시작..
10분쯤 뒤 한마리 올라오네요.. 또 한 10분쯤 뒤에 한마리...
물이 많이 빠져서 그런가 안잡히더만 사람들도 다가고...라면이나 먹고나서 물 들때까지 기다리자 싶어 라면준비하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 학꽁치님은 만났습니다..

동낚에서 사진으로 많이 봐서 그런가 전 바로 알아보겠더만요...^^;

이불러 절 찾아 오신거라든데 무쟈게 부담됐습니다... 전화번호도 알았지만 부담될꺼같아 연락안했었는데.... 직접 찾아주시고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많이 잡았나길래 방금와서 2마리 잡았다고...(이때가 24시쯤...) 지금은 안잡히니 좀있다 같이 잡자고하고서 학꽁치님이 직접잡으신 호래기를 들고오시더군요..
학꽁치님 조행기처럼 많이 잡으셨더군요... 전 술준비하고 앤은 라면끓이고... 이렇게 해서 호래기라면 먹어봤습니다..
맛이야 뭐 말안해도 다 아실꺼고.. 호래기는 잡은 그대로 통에서 꺼네 초장에 찍어서 바로 먹었는데 좀 거시기했지만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하나 맛보니깐 계속해서 잘 들어가더만요...

그날 먹은 호래기가 몇마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소주는 일반 병1개에 일반꺼보다 조금더 큰 PT병3개.(학꽁치님과 둘이서)
전 보통 소주 한 병이면 적당한데 그날은 많이 과했죠..

회가 질려 삶아서도 먹어보고 정말 원없이 먹어본거 같았습니다...^^;

호래기 삶은거..

틈틈이 먹으면서 호래기도 낚고 잠깐은 계속해서 올라오더만 또 좀 뜸하면 한잔씩 하고 또 잡고, 먹고.....

역시 호래기가 살아움직이는 싱싱한 새우에 반응이 빠른거 같데요...
처음 새우를 갈면 찌가 깔아 앉기도 전에 물기까지....

암턴, 그날 조황은 못세어봤습니다...지송함다..^^;

학꽁치님이 많이 가지고가라는거 많이 필요없다고 먹을 만큼만 가져온거.


그래서 집에서 첨으로 만들어본거.

애인은 낚시터에서 별로 못먹고(장만해줬음 먹었을껀데 귀찮아서리....)
집에서 먹더니 맛있다고 담에 또 가자네요...^^

조황만 올릴랬는데 말이 좀 길어졌네요...
학꽁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정말 즐거웠고 잼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