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산만 뽈들이 우째 사는지 궁금해서...
회사 마치고 구산면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낚시 들러서 줄새우 삼처넌어치 사고...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그제서야 어둠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네요...
그 사이에 해가 많이 길어졌네요....ㅠㅠ
7시 쯤에 모 방파제 도착....
요즘 뽈 조황이 어떤지 몰라서 달랑 장대 하나에 새우 봉다리 들고..
탐색차 살살 끌어보니....
틱~~~~
참으로 간사한 입질....
대를 살째기 줘봐도 주는만큼만 가지고 가네요......ㅋㅋ
그려.....그~~려....
오늘 내 니를 한번 꼬셔보마.....
내심 전의를 불태우며....ㅎㅎㅎ
그렇게...그렇게 놀았습니다..
제법 깊은 수심에서 간사한 뽈과의 줄다리기......
따문따문....
그저 먹을만큼만 주십사.....
그렇게 한시간 남짓...
뽈래기와의 데이트를 마감하고...
약속시간이 되어 8시쯤에 대접고...
철수....

그리 큰 씨알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간사한 방파제 뽈래기 낚수의 진수를 만끽했습니다....


한동안 호래기의 힘에 밀려서 잊고 지냈었는데....
size는 젓뽈은 면한 듯 싶네요....




총 마릿수....인데...
몇바리인지는 몰것습니다...
스무바리는 안되었지 싶네요....ㅠㅠ




그님(?)들 중에 몇몇은 이렇게 되어서....
뱃속에서 사이좋게 잘살고 있다고 전하네요...ㅋㅋ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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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