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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포인트

2007.05.01 20:06

미궁(微穹) 조회 수:476 추천:15





포인트 소개를 와 여기다가 하노?
그러게?

경상도에서는
포인트를
포인터라고 발음 한다.
아마 사냥개 데리고
어디 꽁 사냥 가려나보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시덥잖은 글로 잠시 시선을 끌더니
한동안 잠잠해진다.

어느 사이트고 꼭있는
그저그런 사람.
제기분에 겨워 날뛰다가
관심밖으로 밀려나면
언제 없어졌는지 행방이 묘연한 그런.
미궁에 빠질지도 모르는 사람.

5월 1일.
May day.
영화 많이 본 사람은 언능
급박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 진다.
May day, May day.

노동절이다.
공무원도 노조가 있으니 노동자다.
그러나 노동절에 놀지않으면
스스로 노동자를 인정치 않는다는?
그래서 물었더니
노무자 란다.

어쨌거나
일년에 하루.
의무적으로 마누라를 즐겁게 해줘야 하는 날.
그래야만
만사형통이 보장되는 날.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두분 모두 노환으로 고생하시니
좋아도 속으로만 좋아하고 있는 나날들이라
소문내고 다니지도 못한다.
무엇보다 멀리 나가는건 불가능하다.
내가 뭐 큰 효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일단유사시 아들의 자리는 지켜야
도리가 아닐까해서...

하여
지난해부터
벼르고 별렸던 가까운 포인트로
마누라를 모시고 출발한다.

아침까지도 내리던 비가
잠깐 그치는듯 하다가
다시 오고를 반복하며
미련 진득한 수작을 계속하는 중에
진동 다구 산허리를 감아도는 도로가의
한적한 식당에 도착.

그러나
한적하다 못해 한산한 그곳은
굳게 문이 잠겨 있었다.
미더덕 비빔밥.
미드득 ?
미더득?
미드덕?
뭐지?
갑자기 등줄기에 식은땀 한방울.
이런주제에 감히 글을 쓰겠다고?

머릿속은 엄청 복잡해져온다.
작년에 고마 같이 가볼걸...에서 부터
전화 해보고 올걸 등등.
별별 쪼잔한 생각이 판단을 주물럭 거리고 있다.
아 ~ !
이제 어디로 가나?
차선의 대책을 마련해두지 않은터라
더욱 난감해진다.

벌써 오후 4시.
점심쪽으로 밥그릇을 밀어 붙여놓기엔
너무 저녁스러워지고 있는 시각.
더는 지체 할 수 없어
여기 저기 마구 이름을 올려 놓는다.

함x 식당의 불고기?
양덕에 있는 한정식집?
동읍의 쇠고기맛 나는 돼지고기집?
얼추 가포 언저리까지 나왔는데
퍼뜩 떠오르는 그곳.
대물 포인트.

노견도 없는 좁디 좁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U - Turn 을 시도 한다.
와 ~ 쓰릴있데.

마산바닥 꼴랑 몇군데
돌았는데 벌써 100 km.
3팔 18, 4팔 18...
타산 안나온다.

그리하여
도착한 비장의 대물 포인트.
뭐가 대물 포인튼데?
우째서 대물 포인튼데?
그러니까.

메뉴판을 받아들고
수심 얕은 곳부터 훑는데도 대물이 우글거린다.
허걱 !
안심 스테이크를 보는 순간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심장.
그래도 노동절인데...

마누라는 그걸로,
나는 돈까스 곱배기로.
경양식이긴 하지만 품위있는 레스토랑에서
뻔뻔스럽게 곱배기를 주문한다.
믿는 구석이 없고서는 감히 엄두가 났을까?

허겁지겁
전체요리부터 나오는 족족 해치운다.
음식 날라라다 주는
꽃미남 총각조차 그릇에 뭐가
담겨져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핥았다.

간간히 씨알굵은 차량들도 지나간다.
그래 여기가 물골 이었지.
한동안 주변 어수선하여
외면 당하던 포인트이긴 했어도...

흐린날씨 탓에
빨리 어둑살이 내리는듯하여
맘은 조급해진다.
얼른 마누라 집에 모셔다두고
몇일 굶은 손맛보러 가야지?

계절의 여왕 5월.
괜히 꿈틀거리고,
공연히 꼬물거리고.
고목에 새싹이라도 돋아나듯
온몸을 휘감는 싱그러움이
궁둥이를 달싹이게 하는 계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볼락 낚시의 계절.
일년 내내 낚이는 볼락이지만
가장 손쉽게 앙탈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절.
이계절에
마음만 있었던 대물포인트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같은 날
입구에 있는 동낚인 쉼터에
몇분이라도 동낚인이 계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당연히 사장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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