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거대 삽질 후 ......

5월 중순 후배님의 꼬드김에 넘어가 아직 시즌 전이지만 한치 낚시를 갔다가 참패를 당했었습니다.

귀가 후 작년 조황을 보니 6월 17일 한치 낚시를 가서 제대로 잡았더군요.

달력을 검토하여 잡은 날짜가 지난 주말이었던 6월 10일.

그래서, 5월 18일 낚시점에 전화하여 예약을 걸어 두었더랬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시간에 맞춰 배를 탄 후 추첨하고 자리에 누워 출항을 기다리는데......

선장님이 잠시 보잡니다.

"혹시 오늘 예약하신 거 맞습니꺼?"

"아, 한 달 전에 예약한 건데 당연하죠."

"그래도 문자 한 번 보여 주시면......"

그래서, 문자를 딱 봤죠.

그랬더니......

[7월 10일 1분 예약......]

헐......

하......

ㅠㅠ

배에서 짐 내리니 선착장에 저만 남기고 바로 출항하더군요.

통화하면서 6월 10일이라고 해야 할 걸 7월 10일이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추첨한 자리가 가장 안좋았던 자리라고나 할까요.

항당함에 반쯤 나간 정신 상태에서 귀가하면서 예약 상황을 보니 다음 주 화요일 자리가 있기에 그 날짜로 변경해 달라고 한 후 혹시나 하고 이번 주 금요일 대기도 같이 걸어두었습니다.

그랬는데......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금요일 취소한 분이 있는데 예약 잡아드릴까요?"

앗싸!!!!!!

그래서, 이번 금요일 복수전 갑니다.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사족이지만 지난 6월 10일 두 쿨러 잡은 분도 있을 정도로 대박이었다고 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