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로그인, 회원가입후 더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닫기

TO. 하늘에 계신 아빠

2005.09.11 20:42

개구장이오빠 조회 수:174 추천:14



<pre>

나를 울린 꼬맹이...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써서

500원이 있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저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우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다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엉?”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으..응.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뜻해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진지는 드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원으로
PC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




가슴이 찡 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원전 해상 콘도 연락처 [9] 개굴아빠 271 0 2021.09.07
공지 제품 소개(판매 대행) 관련 협조 요청 [27] 개굴아빠 683 0 2012.11.26
공지 [경축] 동낚인 회원 욕지도 운임 약 50% 할인 [267] 개굴아빠 6411 8 2009.11.13
공지 [안내] 사용 약관 및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안내 [19] 개굴아빠 497 1 2009.08.26
공지 [안내] 회원 등급 관련 [263] 개굴아빠 2339 7 2009.08.26
공지 동낚인은...... [151] 개굴아빠 8793 106 2005.10.15
30 혹시 어탁 뜨는법을 알고 계시다면 ... 거제골초 144 14 2005.09.15
29 동낚인 Logo 용 초안 ? [13] file 돌짱게 175 4 2005.09.15
28 동낚인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 ^^ [5] 연우아빠 132 10 2005.09.15
27 개굴아빠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몸서리 128 7 2005.09.14
26 헬프~~~미..... [6] 우두포오리 144 12 2005.09.14
25 흐흐흐...추석에 집에 계신분들 없나요? [1] Oo파란바다oO 349 37 2005.09.14
24 지금 나갈려합니다..동참 하실분??? [3] 플라이 정 167 5 2005.09.13
23 어리벙한 초보(본인)의 푸념 한마디.. [5] 조금사리 161 8 2005.09.13
22 참 징~한 놈입니다. [5] file 개굴아빠 195 17 2005.09.12
» TO. 하늘에 계신 아빠 [1] file 개구장이오빠 174 14 2005.09.11
20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2] 사탄 346 37 2005.09.09
19 벗나무 이파리는 누렇게 변하는데.... 장호 349 30 2005.09.09
18 동낚인들에게 권하는 식품 [4] 개굴아빠 313 19 2005.09.09
17 코란도...갤로프...2인승 구함 [2] file 개구장이오빠 293 16 2005.09.09
16 게시판 이름을 바꿨습니다. [2] 개굴아빠 266 16 2005.09.08
15 완연한 가을 하늘입니다. [2] file 개굴아빠 268 18 2005.09.07
14 모두 태풍 피해 없으시죠? [1] 이 성환 248 15 2005.09.06
13 닉네임 바꿨어요!! 5짜메르치 339 22 2005.09.06
12 상상 게임 file 개굴아빠 366 40 2005.09.05
11 어! 이상하네! [2] 칼있어마 368 25 200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