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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food 먹기

2006.08.13 21:53

개굴아빠 조회 수:319



되도록이면 이런 글은 안 쓰려 했는데 저녁에 횐님 한 분이 이런 내용의 쪽지를 보내셨더군요.


요새 동낚아거들 저거끼리 놀러 다닌다고
벙개도 엄따.
심심한데 내일 번개치뿌까 ?
뒷날 또 휴일이라 좀 거시기 하긴 한데.........
나는 쪼메있다가 야간 출조 나가봐야겠다.
갔다와서 동네아거들 하고 얼음 막걸리 또
묵어야겠고... 정구지 찌짐하고...
일명 걸벵이찌짐 ???


이 분께서는 제가 여수 시골 구석에 있을 때도 걸핏하면 막걸리와 지지미 사진을 손수 폰메일로 보내주시면서 제대로 염장질을 하시곤 했죠.

절대 돈키행님이라고 밝힐 생각은 없습니다.

어쨌든, 저도 통할지는 모르지만 돈키 행님한테 직격탄을 쏘아 염장질을 함 해 볼랍니다.

이러다가 분명히 다른 분(대... 누구더라?  여하튼)이 유탄에 맞아 사망하실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벼르고 벼르던 해물 요리를 먹기 위해 멀리 가야만 하지만 그래도 가야한다고 생각하며 이곳저곳 기웃거리던 중 여기 퀘존 지역에도 많이 알려진 시푸드 마켓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택시에서 잘못 내려 헤매다 다시 택시를 타고 가는 우여곡절 끝에 어쨌든 Dampa Sa Libis 라고 하는 곳에 도착을 했지요.

이곳은 옆에 있는 어물전에서 해물을 사다주면 요리를 해주는 곳입니다.


[ 제일 앞에 있는 건 라푸라푸를 비롯한 생선 파는 가게 ]


[ 세 줄 중 가운데.  새우를 파는 곳.  안쪽에 가면 홍합, 조개, 알리망고 등을 살 수 있음 ]

우리나라의 회센터와 비슷한 개념이라고나 할까요.

살펴보니 새우도 있고, 홍합(여기 홍합은 꽤나 맛있습니다.), 알리망고, 참치, 라푸라푸 등 해물 요리에 쓰이는 갖가지 재료들이 많더군요.

랍스터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랍스터는 여기서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 편(우리 나라와 거의 비슷)에 속하거든요.

우선, 새우 1 kg, 440페소.

크기별로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만 기왕 맘먹고 먹으러 온 것 가장 큰 놈을 골랐습니다.

다음은 알리망고.

요놈은 민물게로 알고 있는데 망고 숲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압니다.

집게발만 1 kg, 350페소.

마지막으로 참치회를 먹기 위해 참치 뱃살 0.4 kg.

이건 120 페소.

요리 비용과 콜라4 + 맥주 1 해서 440페소.

모두 1350페소, 우리 돈으로 2만 7000원입니다.

알리망고는 찜, 새우는 칠리소스로 했습니다.


[ 공식 요리 가격입니다. ]

참치는 회로 해 달랬더니 나중에야 회로 하기에는 상태가 조금 그렇다고 하길래 구이를 했습니다.

얘들이 걔들입니다.


[ 이건 알리망고 집게발.  크기가 얼추 콜라캔만 합니다. ]


[ 얘들은 새우.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죠. ]


[ 이건 참치 뱃살 구이.  길이가 대략 25cm 넘습니다. ]

저, 개구리와 하숙집 큰 아들(중 2, 키가 꽤 큼) 이렇게 세 명이 갔습니다.

요리 나오기 전에 밥은 안 먹을거냐고 물어보니 밥 생각 없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조금 긴장했었습니다.

그런데......

게, 새우는 억지로 다 먹었지만 참치는 결국 반 정도 남기고 왔습니다.

아마 내일 아침 분명히 못먹지 싶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거.

돌아와서 이걸 먹지 않고는 안되었다는 거.

"라면 + 김치"  ^^;;

어쨌든 마무리는 하숙집 아줌마가 직접 가져다 주신 이거.



어떤 건 너무 달아 먹기 거북할 때도 있지만 오늘 건 꽤 맛있네요.

처음엔 망고 향이 너무 강해 먹지를 못했었는데......

대충 적응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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