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가족들(처, 꼬맹이 둘)을 데리고 원전에 고등어 잡으러 갔습니다.
뎃마를 빌리기 위해서 원전 끝자락까지 가서 아주머니들께 배 있냐고 여쭈었더니,
한 아주머니가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휴일이라서 뎃마가 없을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많이 남아 있더군요.
제가 차에서 짐을 내리고 있는 사이에, 아주머니를 따라간 아이들은 지정한 배에 올라탔습니다.
막상 제가 짐을 가지고 가서 보니 배가 많이 낡았더군요.
바로 옆의 배들은 깨끗하길래 다른 배를 타겠다고 했더니, 무조건 그 배를 타야 한다는 겁니다.
제 돈 주고 빌리는데 저한테 선택권이 없더군요...
마을 주민들이 정해놓은 규칙이 있나본데, 똑같은 돈 주면서 낡은 배를 탈 필요는 없을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 배를 안타겠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 옆에서 계시던 아저씨가 저희들한테 안탈거면 빨리 내리라고 핀잔을 주시더군요.
아마 배를 끌어다줄려고 대기하고 있었던 모양인데... 애들이 겁을 먹고 쫒겨나듯이 배에서 내렸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쏘아줄려고 하다가, 모처럼 나온 나들이를 망칠까봐 참았습니다.
옆쪽으로 가서 다른 아주머니들께 얘기하니 다른 Line에 정박중인 배를 빌려주시더군요.
그 배도 별로 맘에 안들었는데, 집으로 되돌아갈수도 없어서 그냥 빌렸습니다.
원전은 가까운 바닷가중에 우리 낚시인에게는 천혜의 마을입니다.
그래서 정이 많이 가고, 자주 찾게 됩니다.
그런데 작년에도 불친절함에 마음이 상한적이 있었는데, 올해도 변한게 없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원전이 아니라 이젠 원성(민초의 원성이 자자하니 말입니다^^)으로 지명을 바꾸어야되지 싶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의 행위로 인해 순박한 어촌의 실종된 것인지.. 세상살이가 각박해져 그런지..하여간 여러 정황으로 보아 원전에 계신 주민들의 인심은 고약해진게 사실인 듯 합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아무리 원전이 좋은 낚시장소이긴 하나 점점 찾는이들의 발길이 뜸해져가겠죠?! 있을 때 ..아니 찾아갈 때 잘하란 말..한 번쯤 새겨봤으면 합니다. 쓸데 없는 기우이길 바라며... 천사같은 아기들까지 맘다치면 곤란 곤란
다음에는 실리섬 안에 선주님들 뗏마를 이용해보세요~배도 크고 깨끗한데다가 끌어다주고 끌어다가니 편합니다~
도선 타는데서 기다리고 있으면 데리러오니까 여분의 비용은 안들구요~ 서선장님이나 김선장님 아니면 도선 모는 도선장님께 부탁하시면 될겁니다~(이것도 상호에 들어가서 쓰면 안되는건지;;)
전 원전 썩은배+불친절 싫어서 몇년전부터 실리섬꺼만 탑니다~
큰소리도 쳐보고 , 인터넷상에 올려도 아마 안 고쳐 지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그런 분보다는
더 좋은분들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즐거운 나들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