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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은 완벽한데 100% 낚싯꾼 잘못이랍니다."
" 잘못 사용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렇게 안된답니다"

나이가 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어라고 했는데 자꾸 말이 많아지는 제가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할 말은 하고 살고 싶습니다.
저는 진상도 아니고 갑질을 하는 사람도 갑질을 할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젊었을 때 장사하다가 쫄딱 망한뒤로 어디가서 물건 값 깍자는 소리 한번도 안해보고 살았습니다.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거나 써비스가 좋지 않으면 다음에는 가지말자 하고 말았지요.
마산에는 *** 낚시마트라는 꽤 큰 낚시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6~7년전에 20만원 남짓주고 먼바다 갈치대를
산적이 있습니다. 그걸 들고 갈치 낚시를 갔는데 초저녁에 손잡이 부분이 뎅강 부러지는 겁니다. 다행이 일행이
여분의 낚싯대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빌려서 빌려서 고기는 타작을 하고 왔습니다(갈치가 잘 잡히던 시절이었죠)
돌아온후 그것을 들고 *** 낚시마트에 갔지요.

" 낚싯대가 왜 이렇게 부러집니까? 하는 저의 물음에 점주인 듯한 그 사람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 낚싯대 거치를 잘 못해서 그렇습니다" 워낙 단호해서 할말이 없더군요. 걍 낚싯대 두고 나왔습니다.
 다음엔 안가면 되지 하고 말입니다.

요즘 마산 원전 앞바다에 갈치가 좀 낚입니다. 예전에 비해 씨알도 좀 굵어진 것 같고... 해서 루어대로 하는 것 보다
조금 나을까 싶어서 32,000원짜리 갈치 선상대를 또 그곳에서 샀습니다(참 저도 개념없는 인간이지요)
오다가다 천원 이찬원짜리 소품만 사다가 그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원...
그 문제의 낚싯대를 달라니까 새거 하나를 꺼내더니 쭉 뽑아서는 천정을 쿡 찔러보고 도로 싸서 줍디다.
토요일 오후에 그 놈을 들고(물론 다른 낚싯대도 같이) 낚시를 갔습니다.

두어번 담구니 낚싯대 끝이 이상한겁니다. 자세히 보니 초릿대 톱가이드 부분에 톱가이드가 갈라져서 반쪽만
남아가지고는 끝부분만 형편없이 휘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낚싯대를 접고 다른 낚싯대로 낚시는 하고 왔지요.

오늘 아침에 그 놈을 들고 ***낚시마트에 갔습니다. 솔직히 당연히 새것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쓰~윽 쳐다보더니 하는 말이 가이드에 줄이 감긴 것을 모르고 낚싯대를 던져서 그렇다고 합디다.
그리고 덧 붙이는 말이

" 이것은 사용자의 잘못이 100%이며 줄이 감기지 않고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라고 하더군요.
좀 듣기가 거시기하고 6~7년전과 우째 이리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내가 미친 놈이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한쪽 구석에서 톱가이드를 빼내고 잘라서 수리를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물어 보았지요.

"톱가이드와 2번 가이드 사이가 이렇게 가까운데 설사 낚싯줄이 감겼다고 해도
전체도 아니고 초릿대가 반만 부러지는 일이 일어 날까요? 왜냐하면 저렴하고 끝이 낭창한 낚싯대라서
초릿대가 카본도 튜부도 아니고 통짜배기 글라스 로드(Glass rod) 초릿대인것 같아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수리하던 양반이 말하길
" 그러면 초릿대 바꿔줄까요?" 그래서 제가
" 할 수만 있으면 그게 더 좋겠지요" 하고는 온 김에 저렴한 릴하나를 골라 가지고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리를 마친 양반이 파일 같은 것을 꺼네서 뒤적이더니 수리비 3700원을 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말햇지요.
"제품의 하자 일 수도 있는데 왜 수리비를 받습니까? 하니 옆에 있던 직원까지 가세하여
"이것은 절대적으로 제품 사용을 잘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지 제품은 하자가 없다.
출고전에 테스트 까지 하지 않았나?" 테스트? 아무생각없이 천정을  푹 찔러보고 그냥 도로 싸주는 것이 테스트?
열이 슬쩍 뻗치데요. 그래서 물었지요. 그렇게 절대적이라 하는데
"혹시 저보다 오랜 시간 동안 낚시를 해 보셨습니까?" 하니 어쨋든 제 잘 못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3700원 안 받을 테니 그냥 가라고 합디다.
"내가 3700원 깍자고 하는 것이 아니잖소? 나도 그 딴 돈 아끼고 싶은 생각없으니 3700원 받으시오"
하고 그 돈 주고 나서 릴이고 나발이고 안 사고 나왔습니다.

물론 제 불찰로 초릿대가 갈라졌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의 입장에선 선뜻 수긍하기가 힘든 것이
1. 비교적 저렴한 물건이라 초릿대가 튜브형태가 아닌 통짜배기 글라스인데다가
2. 내가 줄이 엉킨 줄도 모르고 원투를 쳐서 그렇다하는데 아시다시피 선상 갈치 낚시는 그리 원투를
  치는 낚시가 아닌데다
3. 톱가이드와 2번 가이드 사이가 불과 10CM도 되지 않으며 원줄이 5호 나일론 줄로 엉킴 가능성이 낮아서
  입니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낚싯꾼의 부주의로 몰아 가는 석전동 ***낚시마트 관계자님들의 태도는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회원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100 % 잘못 사용해서 일어난 일이
맞는가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조언해 주시면 기꺼이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P.S. 사진은 수리후 인데 잘 안나왔네요. 그저 참조 하시라고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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