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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파도

2005.10.03 14:11

화백 조회 수:256 추천:11

바야흐로 모든 꾼들이 학수고대 하던 감성돔 시즌에 들어 왔습니다.
해마다 시즌중에 들리는 안따까운 사고소식에, 다시한번
모든분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제가 목격했던 아찔한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부디 한해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출조로 ,가내의 평온함을 기원 합니다.

동해안 낚시의 특징은 파도가 관건 입니다. 그러기에 호수같은 날은 출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파도가 좀 높다 싶은날 각 포인트엔 꾼들로 붐비지요.
그날도 휴일에다 모처럼 파도가 높아 출조를 했습니다. 막상 갯바위에 서고보니
한번씩 쳐올라오는 높은 너울로 안전에 위험을 느껴, 대형 방파제로 향했지요.

휴일이라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정면에 대형 방파제에도 높은 너울로
방파제를 한번씩 넘는 파도로 낚시 불가,   좀더 후면에 위치한 방파제로 옮겨 낚시를
했습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연인인 듯한 두분이서 정면에 보이는 방파제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더군요. 이미 넘어온 파도로 바닥은 젖어 있는데도 ...............
데트라포트 반대편은, 높이가 5미터 정도의 낭떠러지 석축 입니다.  낚시를 하면서도
순간" 위험할건데....."하고는 불안감을 느꼈죠.  좀 있다 다행히 다시 돌아서 나가더군요.
바닥을 긁어 씨알급의 도다리를 한마리 걸고 다시 캐스팅.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번엔 일곱살 정도의 어린이와 부부가 다시 그 방파제로 들어 오더군요.

방파제 중간쯤 걸어 들어 갔을까? 저의 불안한 마음이 현실로 발생되더군요.
갑자기 쳐오른 파도가 데트라포트를 넘어, 부부와 애기를 순식간에 덮쳐 버리네요.
옛말에 불은 흔적이라도 있지만 물은 흔적을 남기지 않을만큼 무서운거라 그러죠.
두 부부는 체중이 있어 다행이 물벼락만 맞았지만, 그애기는 파도에 밀려 낭떠러지로 ....
그 몇초의 순간에 전 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저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만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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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애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하늘이 도운 것일까요?
다행히 다리 하나만 낭떠러지 턱에 내려오고 상체는 바닥에 넘어진 상태라
재빠른 아버지의 손동작에 간신히 목숨을................... 휴~~~.
그순간을 보고는 무어라 표현치 못할 눈물이 맺히더군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 철수를 했습니다. 낚시가서 그리 황급히 온적도 없을겁니다.
이글 보시는 모든분들, 부디 고기욕심보다 안전을 염두에 두셔서 무탈한 출조길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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